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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여유의 대륙, 라틴 아메리카 여행 패키지 상품에 대해서


라틴 아메리카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저 단지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는 입국과 출국 도장을 여권에 찍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것이 라틴 아메리카 여행 패키지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객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여행 상품만을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만약 관광객들까지 패키지대로의 상품을 원한다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라틴아메리카 남미여행
바로 왼쪽은 한국의 웹 사이트를 뒤져 라틴 아메리카로 오는 여행 패키지 상품을 캡쳐한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5개국 13일 코스, 6개국 17일 코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7개국 19일 코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연 13일동안, 혹은 19일동안 5개국~7개국을 방문해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비행기만 타고 다녀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갈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말 궁금해지는 패키지상품이 아니라고 할 수 없군요.

아래쪽에 있는 사이트에서도 5개국 15일동안의 라틴 아메리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남미여행
제가 보기에도 아마존과 히오 예수상, 마추픽츄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탱고쇼, 이과수 폭포가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콘텐츠라는 것은 인정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프랑스나 영국이나 혹은 미국 동부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을 예를 들어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구석 구석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라면 한 지역 혹은 한 나라를 돌아다니는데 적어도 일주일, 열흘 혹은 한 달을 돌아다닐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라틴아메리카 남미여행

그런데 다른 지역 다른 나라, 다른 대륙과 관련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 분들이 라틴 아메리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15일 정도의 시간에 대륙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패키지에서 빠져있는 너무나도 멋진,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관광지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 남쪽의 빙하가 깨지는 글라시아르 국립공원은 어떤가요? 지구상에서 그와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지구 최 남단에 위치한 우수아이아를 보는 것은, 또,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화산지대를 구경하는 것은 또 어떨까요? 한국에도 칠레 산 와인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최대 와이너리의 집산지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 아르헨티나 북쪽의 캐년들은 어떤가요?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인 우유니(Uyuni)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또 칠레의 아따까마 사막에 피는 꽃들을 볼 필요는 없을까요?
           
라틴아메리카 남미여행
  
관광만을 이야기할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며 현지의 음식과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것 역시 관광객의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짧은 여행중에 현지의 모든 문화를 즐길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를 하는 여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패키지 여행으로는 정말 불가능 한 것일까요?
    
라틴아메리카 남미여행

어쩌면 패키지 여행의 맹점을 이야기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부 관광객들의 여행 후기를 살펴보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의 어떤 블로그에서는 패키지 상품중에 파라과이 델 에스떼 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파라과이를 포함해서 몇 개국이라고 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델 에스떼 시를 들어가는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아예 내려서 걸어보지도 못하고 돌아갔다고 적었더군요. 관광객들의 안전을 신경쓰는 거야 좋지만, 몇 개국 투어라고 상품을 팔아놓고는 환승을 위해 잠깐 들르는 곳보다 더 적은 시간을 휘리릭 지나간다면 그게 과연 무엇을 위한 관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라틴아메리카 남미여행

라틴 아메리카, 별 볼일 없는 대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아무튼 북미보다 더 면적이 넓은 대륙이랍니다. 그리고 12개 나라(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파라과이, 볼리비아, 칠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주엘라,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가 한국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땅 덩어리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몇 일 안되는 시간 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그렇게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겠지요. 여행사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렇게 패키지를 만드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몇 개의 중요 관광지를 포함해서 몇 개의 코스로 나눠서 관광 상품을 만든다면, 차라리 더 나은 관광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여행이 있다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배낭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라틴 아메리카로 오시는 여러분들, 가능하다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여유를 가지고 오시면 어떻습니까? 여유로운 땅으로 오시는 분들이 시간에 쫓겨 다니며 관광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


Juan이 추천하는 라틴 아메리카 대륙 TOP 10 관광지

순위

관광지

소속국가

10

Isla Galapago [링크]

에콰도르

9

Angel 폭포 [링크]

베네주엘라

8

Alti Plano de Atacama [링크]

칠레

7

Valle Talampaya, de la Luna [링크]

아르헨티나

6

Fizt Roy [링크]

칠레/아르헨티나

5

Uyuni 소금사막 [링크]

볼리비아

4

Amazon

브라질

3

Machu-Picchu [링크]

페루

2

Iguazu 폭포 [링크]

아르헨티나/브라질

1

Perito Moreno 빙하 [링크]

아르헨티나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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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psh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삼개국 국경인 이과수에서 활동. 이과수에 대한 정보페이지( http://www.infoiguassu.com/) 의 사이트 운영 및 집필 중. 2008년에 이과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블로그와 사이트를 시작.2009년 티스토리 선정 300 베스트 블로거에 포함되었음. 현재 Tattermedia.com 의 파트너이고 블로거 기반 언론사인 세계WA(http://segyewa.com) 에서 활동 중.
[Blog] Latinamericastory.com  [E-Mail] infoiguassu@gmail.com  [Twitter] @juan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