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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가득한 세계의 공원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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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의 명산들은 노랗게, 붉게 물들어가고 고속도로엔 가을의 정취를 만나러 나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여행 가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지요. 이 아름다운 계절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지만 먼 산으로 떠나기엔 짧은 주말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도심 속에 가까이 자리해 일상의 휴식이 되고 계절감을 듬뿍 담은 캔버스가 되는 공원들. 지구촌 곳곳에 숨은 멋진 공원으로 가을 산책을 떠나볼까요?



미국 도심 속의 쉼터 '보스턴 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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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MIT 등의 세계적인 대학들이 모인 미국 보스턴. 미국 어떤 도시 보다 학구적이며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도시엔 어떤 공원이 있을까요? 보스턴엔 다운타운 한 가운데 학구파 청년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보스턴 커먼’ (BOSTON COMMON)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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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커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입니다. 도심의 다운타운 가운데 위치한 보스턴 코먼은 보스턴 시민들의 휴식처로, 공원 곳곳에서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죠. 본래 소를 키우는 방목장이었으나 추후 시민 집회와 연설장으로 이용되면서 시민들의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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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울창하며 호수와 넓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이면 연못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도 탈 수 있습니다. 인근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은 꽃과 나무가 무성하여 여름이면 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가을이면 단풍과 은행이 울긋불긋 색이 올라 호수로 반영되는 모습은, 도심 속의 쉼터이자 피크닉 장소가 되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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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휴식공간, 파리 몽소 공원


두 번째로 소개할 공원은 미국에서 발걸음을 옮겨 유럽 땅에서 만났습니다.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엔 유난히 아름다운 조경으로 알려진 공원들이 많이 있죠. 소르본 대학의 정원이라고도 불리는 뤽상부르 정원과 에펠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마르스 공원 등이 가장 유명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파리의 여러 공원 중에서도 주말의 가족나들이 장소로 가장 잘 어울리는 공원을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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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소 공원은 프랑스 파리 개선문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넓은 녹지 공원입니다. 18세기 오를레앙 공작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정원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건축가이기 이전에 작가이자 화가였던 카르몽텔은 정원 곳곳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그리스 신전, 스위스 농가 건물, 이집트 피라미드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작은 크기로 만들어 산책로 사이사이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이후 정원은 지속적으로 그 면적을 넓혀 나갔으며 19세기 중반 대대적으로 정비되어 대중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다른 프랑스 정원들과 차별되는 영국식으로 만들어진 이 독특한 공원에는 작은 연못, 고목, 조각상들이 아름답게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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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돗자리를 깔고 자유롭게 누워 책을 보기도 하고 간단한 도시락을 나눠 먹기도 합니다.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파리지앵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공원이죠. 특히 회전목마나 말을 탈 수 있는 액티비티도 있어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가을 가족 소풍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겠지요?



다양한 건축물을 자랑하는 곳, 밀레니엄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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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가족 나들이에 좋은 몽소 공원을 지나 다시 발길을 돌려 미국 땅으로 향해 봅니다. 앞서 만나본 보스턴의 고전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가장 현대적이며 미국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시카고’. 회색 빌딩 숲으로 가득찬 이 도시에도 시민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는 공원이 있습니다.


밀레니엄 파크는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중심가에 있는 공원으로 1997년 당시 시장이었던 리차드 데일리(Richard M. Daley)가 계획하여 1998년부터 2004년에 걸쳐 완공된 공원입니다. 밀레니엄(Millenium)이라는 이름은 새로운 천 년인 2000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공원의 개장도 이에 맞추려고 했으나 공사가 지연되어 2004년에 개장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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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축물과 기념비적 조각 작품, 조경 디자인 등이 99,000㎡에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이 공원은 시카고(Chicago) 역사상 최고의 성과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콩(bean)'이라는 별명을 가진 스테인리스 철판 조각품인 구름의 문(Cloud Gate)은 시카고의 대표 조형물로 한 도시의 랜드마크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요. 특히 버락 오바마의 고향으로 알려진 시카고에서 그가 대통령 당선 전 이 공원에서 연설을 펼쳐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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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도시’로 유명한 시카고답게 공원 곳곳엔 자선 활동을 펼치는 지역 사회의 협력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디자인한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Jay Pritzker Pavilion)은 야외 콘서트 무대로 세련된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지요. 스페인의 개념 예술가인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가 디자인한 크라운 분수(Crown Fountain)는 여름이면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탈바꿈해서 회색 도심 속에서 만나는 멋진 휴가 장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만나본 공원의 모습, 어떻게 보셨나요?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짧게 흘러 더욱 아쉽게 지나는 가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과 함께 돗자리와 맛있는 도시락, 가벼운 책 한권을 챙겨 가까운 공원에서 가을 산책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서민지(미스장군) | 한화프렌즈 기자단
전 세계 25개국 100여개 도시를 여행, 사진과 글로 현장의 생생함을 담으며 지구 반대편과 소통하는 것을 즐겨해 왔습니다. 언젠가 아프리카 세렝게티, 알래스카 오로라를 보는 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어요.
[Blog] 미스장군의 지구별 여행중  [Twitter] @minjee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