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미국.. 세계지도를 펼쳐들었을 때 거대한 영토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너른 영토만큼 다양한 지역적 특색과 멋진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어 여행지로도 사랑받고 있는 나라들이죠. 하지만 넓은 땅, 다양한 볼거리도 좋지만 세상엔 규모보다 그들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로 주목받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두 나라, 바티칸과 모나코로 찾아가 그들이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를 찾아보려 합니다. 함께 여행길에 올라볼까요?
뛰어난 예술의 정수가 담겨있는 곳, '바티칸'
이탈리아 로마와 가까이 위치해 마치 이탈리아 안에 있는 작은 지역처럼 보이지만 바티칸은 엄연히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은 땅입니다. 1929년 2월 11일 라테란(Lateran) 협정을 통해 독립국이 된 바티칸은 주권이 미치는 영토가 50㏊ 미만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로마의 이 작은 지역이 인류 유산에 미치는 중요성은 보잘것없는 영토와는 비교될 수도 없을 만큼 매우 큽니다.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하나인 이곳은 위대한 역사와 위대한 인간 정신의 모험을 증언하고 있지요.
이 조그만 국가의 경계 안에는 뛰어난 예술품과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했던 수많은 신들과 세계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의 석고상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바티칸의 중앙에 있는 산피에트로 대성당(St Peter’s Basilica)은 이중 콜로네이드(회랑)로 만들어졌으며 전면의 원형 광장이 있고 궁전·정원과 인접에 있지요. 바티칸의 건축물들은 라파엘로(Raphael)·미켈란젤로(Michelangelo)·베르니니(Bernini)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의 천재성이 결합된 산물이기도 합니다.
이곳 바티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어 하는 작품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일 것입니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를 그리는 일을 맡겼고 미켈란젤로는 4년 동안 작업의 프로그램을 짜고 거기에 따라 일을 진행해나갔습니다.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천장 밑에 세운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물감을 칠해나가는 고된 작업이었지요. 이로 인해 목과 눈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혼자서 4년 만에 이 대작을 완성했습니다.
이처럼 바티칸은 수세기에 걸쳐 예술 창작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룩한 곳이며,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유명 작품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공간적 걸작으로도 손꼽힙니다. 미켈란젤로의 대작을 만나기 위해, 멋진 동세를 뽐내는 아폴로 상을 만나기 위해 1년에 수 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이 작은 나라를 찾고 있지요. 여행지가 가진 매력이 단지 그 장소의 규모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왕족의 삶을 느낄수 있는 곳, '모나코'
바티칸을 지나 이번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로 향해 봅니다. 니스에서 출발한 버스가 지중해 연안을 따라 1시간여를 달리면 화려한 요트와 럭셔리 맨션들이 눈에 띄는 ‘모나코’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곳의 정식 명칭은 모나코공국(Principality of Monaco)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불과 4㎞정도에 이르는 작은 나라이지요. 지중해 연안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기업에 세금을 면제해 주는 조세천국으로 유명하며 카지노 수입으로 국가를 운영합니다. 또한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여름 휴가를 위해 이곳 모나코를 찾았다가 요트를 정박해 두기도 하며 럭셔리 별장 구매를 위해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하여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모나코를 떠올렸을 때, 카지노와 럭셔리한 휴양지 보다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한 이름은 ‘그레이스 캘리’ 일 것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우아함’ 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화려한 여 배우로 살던 그레이스 캘리는 1956년 레니에 3세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고 모나코 공국의 왕비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모나코 왕궁과 같은 언덕에 위치한 모나코 대성당은 그들의 성대한 결혼식이 올려 졌던 장소이지요. 레니에 3세가 그레이스 켈리에게 청혼하며 “내 궁전은 혼자 지내기엔 너무 넓어요” 라고 청혼 했다는 이야기는 헐리우드 여배우와 모나코 왕국의 왕자님 만남만큼이나 설레는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모나코의 모습은 마치 그레이스 캘리를 떠올렸을 때의 느낌처럼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모습으로 ‘왕족’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도시 곳곳에 F1과 관련된 상점들이 들어서있고 유혹의 손길을 뻗는 카지노들은 세계 어느 곳 보다도 즐거움과 유흥이 살아있는 곳임을 증명해 주지요. 왕족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부터 럭셔리 휴양지 까지. ‘지중해의 가장 아름다운 보석’ 이란 수식어는 바로 이곳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떠나본 여행, 어떻게 보셨나요? 천재 아티스트의 화려한 걸작부터 한 종교의 근간이 된 성지. 헐리우드 여배우가 한 나라의 왕비가 된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유흥과 휴양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지중해의 보석 도시까지. 규모는 작지만 이 작은 도시들이 ‘여행지’로서 가지고 있는 매력은 세계 지도 속 그 어떤 너른 영토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여행길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떠나는, 보다 특별한 계획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 식상한 해돋이 명소 대신! 일몰이 아름다운 도시 3선
▷ 느리게 걸어요. 세계의 아름다운 골목길 BEST 3
▷ 명절 두려운 골드미스 추천 아기자기한 도시 3선
▷ 새로운 희망이 샘솟는 그곳! 세계의 땅끝마을 여행기!
▷ 영화에서 자주 봤던 뉴욕의 '카페'
▷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2선!
▷ 프랑스 와인가도의 동화마을 여행기!
▷ 렘브란트, 고흐.. 화가들의 아뜰리에가 있는 도시들!
▷ 파리의 예술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페' 여행!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 서민지(미스장군) | 한화프렌즈 기자단
|
'직장인 라이프 >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누구나 가는 해외여행은 그만!, '해외자원봉사' 어때요? (2) | 2012.11.22 |
|---|---|
| 연말 모임장소 고민 뚝! 중식뷔페 '티원' 어때요? (1) | 2012.11.15 |
| 결혼보다 더 기대되는 '신혼여행' 어디로 가면 좋을까? (2) | 2012.11.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