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맛지도 17탄] 연말 소개팅, 송년회 추천 맛집

 

    "어색한 날들은 이제 안녕~ 훈훈한 날들이여 내게로 오라!"

역시 한화데이즈 친구, 이웃분들의 능력은 지상 최고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대리와의 어색한 자리가 싫어서, 소개팅 자리의 뻘쭘함이 싫어서 그리고 1년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그자리가 너무너무너무 어색해서 도움을 요청한 이번 맛지도 주제. 하지만 보내주신 맛지도를 보는 순간 고민이 말끔히 해결됐다구요~! 모두 최고최고!! 우리 더 이상 짠것처럼 텔레비전이 있는 한 방향만 죽어라 쳐다보는 그런 상황은 만들지 말자고요~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무한도전]

 

사사건건 간섭 아닌 간섭(?)으로 어색함을 줄여주는 맛집부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집,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산책까지도 가능한 맛집 등등, 더 이상 어색함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12월을 앞두고 한화데이즈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직장인들, 모임을 앞두고 있는 국민들 모두 궁금해 하는 바로 그 지도, '어색한 사이 급 친해지는 맛집' 맛지도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짜잔~~ 

 

 

큰 지도에서 어색한사이 급친해지는맛집 보기

 

 

 

 

'그 대리'와의 어색한 식사자리, 이 때 참견쟁이 주인 이모가 구수한 욕 한마디 섞어 말 한 마디 건네면 ‘피식’ 웃음이 나와 어색했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질 것 같습니다. 서빙을 하시면서 정겹게(?) 욕을 하는 아저씨가 있는 독, 홀에 있는 손님들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말을 걸어주는 참견쟁이 할머니가 있는 숙아채콩나물국밥은 그런 의미에서 어색함이 절로 사라지는 맛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밖에 산장 느낌의 초심,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양꼬치가 있는 경성양육관도 추천합니다.

 

   

 

어색함을 달래는 또 다른 조건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옛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나 영화가 있다면 금상첨화!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죠.

홍대/신촌/미아 지역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 많습니다. DJ가 틀어주는 80~90년대 추억의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덧 공감대가 형성되는 밤과 음악사이, 주문할 때는 ‘여기요!’나 ‘저기요’ 말고 ‘박군아~’라고 불러야 달려온다는 박군네즉석떡볶이, 테이블 안으로 흘러다니는 막걸리를 떠먹는 재미기 았는 포석정, 드럼통에 도란도란 모여 앉아 이야기 꽃 피우는 일미집 등. 연말 모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일단 한 번 방문해보시라니까요~ㅎㅎ

 

 

 

이번에는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맛집으로 가볼까요? 영화감독 이름을 따 가게 이름을 지었다는 카페 공드리,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있어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총 10테이블이 전부인 꽃피는 봄날 역시 정겨운 분위기가 일품이지요. 그 외 함께 음식을 먹고 나면 묘한 동질감이 생기고 마는 대학로 낙끼오끼, 어색한 사이로 들어가서 절친으로 나온다는 연탄불곱창도 추천합니다.

 

 

 

  

어색한 사이가 좀 편해지려면 메뉴 선정할 때도 고민 좀 해야합니다. 메뉴 선정이 고민될 때 추천해드리는 맛집, 여기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와 600여 석의 넓은 좌석으로 인근 지역에서 송년회 1순위로 꼽힌다는 돌아가는 삼각지, 식사 후 오붓하게 남산 산책도 하다 보면 어색함이 절로 누그러진다는 피자리움, 조금은 어색하지만 거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날 찾아간다는 이춘복참치, 이국적인 분위기로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산토리니와 로스아미고스 역시 어색한 분위기에 찾으면 딱 좋은 맛집인 듯합니다.

 

 

100% 여러분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꿀꺽맛지도, 매번 여러분들의 정성 어린 추천사를 모두 읽어본다는 거 알고 계시죠?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어색함을 해결해 줄 다양한 맛집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어머! 여긴 꼭 가야해’라며 두 눈 번쩍이게 한 맛집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상황에 맞춰 찾아갈 수 있도록 송년회 필수 맛집과 소개팅에 안성맞춤인 맛집 각각 한 곳씩을 선정해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김승일 님의 '카페 공드리' 추천사

조용하기도 하고, 밥과 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긴장도 완화돼 정말 좋은 곳 ‘카페 공드리(Gondry)’라는 곳인데요. 뭘 먹어도 편안하고 조용해서 누구랑(처음 보는 사람이든,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든) 함께 가도 어색함을 누그러뜨릴 수 있어 좋은 데라고 생각합니다. 가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맨 처음 김승일 님의 추천사를 읽어나가며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어디서도 가본 적 없는 곳인데 왜 이렇게 낯익게 느껴졌을까요? 그 때 옆자리 동료가 한 마디 건넵니다.

 

　“영화감독 중에 미셸 공드리 있잖아!”

 

이름처럼 이곳 ‘카페 공드리’는 <이터널 선샤인>을 만든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를 좋아하는 영화인들이 모여 만든 카페라고 합니다. 그 때문에 내부에는 공드리 감독의 영화필름을 비롯해 ‘팀버튼 감독의 버튼(단추) 테마 샵’ 등 온통 영화와 관련된 아이템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소개팅 하기에 딱일 것 같습니다. 카페지만 식사와 술도 겸하고 있어,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다 보면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취미가 뭐예요?”로 시작하는 식상한 소개팅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로 대화를 이끌어나간다면 당장 애프터 신청이 들어온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을걸요?

시원한 생맥주와 맛있는 안주를 사이에 둔다면 '우리 언제 어색했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은 그곳! 실제로 사이 좋게 마주앉아 다정히 이야기하는 연인도 볼 수 있었는데요. 다정한 이야기가 있는 카페 공드리, 이만하면 어색하게 만났을지라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닐까요? 다음번에 소개팅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이곳을 찾아야겠습니다.ㅎㅎ

 

- 가는길 서울 종로구 계동 140-23

- 연락처  02-765-6358

 

 

Hojin Kim 님의 '돌아가는 삼각지' 추천사

송년회 자리는 역시 어느 정도 시끌시끌하면서도 모인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삼각지역에 있는 ‘돌아가는 삼각지’를 추천합니다. 테이블마다 파티션이 완벽하게 쳐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연출되나 같은 일행들끼리 대화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 곳이에요.

 

메뉴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매장 전체적으로 과하게 취하는 취객을 막도록 '주량 제한 시스템'을 택하고 있어서 여태껏 방문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한번도 없었어요. 나이 드신 분들부터 저희 같은 대학생들도 다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지금은 연말예약이 다 차버린 게 아닌가 하는데, 혹시 계획 있으신 분들은 꼭 가보세요. 정말 좋은 곳이랍니다. 

 

아무래도 송년회는 적당히 북적거리면서도 내 이야기가 묻히지 않는 곳이 제격이죠! 너무 시끄러우면 일행들과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없어 아쉽고, 너무 조용하면 또 다시 어색하고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Hojin Kim 님이 추천한 ‘돌아가는 삼각지’는 송년회에는 딱인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구에서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무려 600여 석에 달하는 좌석이 압도적이었는데요. 나이 불문, 성별 불문, 국적 불문! 단체 손님을 위한 대규모 룸에서부터 적은 인원을 위한 홀, 그리고 칸막이가 있으니 누구와 가도 안성맞춤입니다. 송년회를 진행하기에 조금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이미 각종 모임이 예약되어 벽면의 예약안내판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주변 회사에서 송년회를 위해 이곳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소길빗살부터 육회, 삼겹살, 오리로스까지 고기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버섯전골, 갈비탕, 비빔밥, 쌈밥, 냉면 등 식사류도 다양하니 선택의 폭이 넓은 것 또한 이곳 돌아가는 삼각지의 장점입니다. 한 상 가득 차려지고, 마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분위기도 편해지네요. 위 사진의 두툼한 삼겹살 보이시죠? 돌판에서 지글지글 구어지는 삼겹살을 보노라면 어색할 틈이 없습니다.ㅋ

 

다만 사장님께 여쭤본 결과, Hojin Kim 님이 말씀해주신 ‘주량 제한 시스템’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주량 제한 시스템이 없어도, 스스로 절제하는 음주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좋겠죠? 과음하고 술 마시면 또 다시 어색해지니까요. 그래도 이 정도면 맛집이라고 할만하죠?

 

- 가는길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231-23

- 연락처 02-790-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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