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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직장생활

내게 최고의 스승이 팀장님이었던 사연


 

 

 

 

직장인에게 가장 큰 축복은 무엇일까요? 탄탄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 두둑한 월급?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한 복지혜택이런 것들이 직장 생활에서의 가장 큰 축복일까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저에게 있어 직장생활의 축복이자 행복은 좋은 직장 동료들을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축복은 바로 좋은 팀장님들을 만난 것이에요. 풍부한 경험과 지식,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유능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팀원들을 자식처럼 챙겨주기까지 하는 팀장님이라면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축복이자 최고의 스승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오늘은 스승의 날,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어떤 스승님(팀장님)을 가장 좋은 스승이라고 생각할까요? 스승의 날을 맞아, 8년 남짓한 직장생활의 하면서 몸소 체험하며 오감으로 느꼈던 최고의 스승님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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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회식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팀장님께선 모두가 편안한 회식자리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십니다. 특히 회식자리에선 절대로 업무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십니다. 대신 팀원들의 가족과 친구, 애인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십니다. 또한 술잔을 돌리거나 술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팀원들은 회식 자리가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고 항상 즐겁기만 합니다. 이 밖에도 팀장님께서는 스마트폰이나 IT기기의 사용법을 묻기 위해 팀원들을 자리로 자주 부르십니다. 팀장님과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소 무뚝뚝한 팀장님은 팀원들에게 가끔 농담을 건네시며 팀원들을 편하게 대해 주시려 노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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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KBS '직장의 신']


 

 

그렇다고 무작정 편한 상사는 아닙니다.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시기 때문입니다. 잘못한 업무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여 엄하게 질책을 하시기도 합니다. 퉁명스러운 듯 하지만 자상함이 느껴지는 팀장님. 진로나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운 일, 가정사 등 사적인 문제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팀장님. 직원들의 직장생활을 유쾌하게 만들어주십니다.

 




한 번은 팀장님께 올린 기획안이 윗 선에서 3번 반려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서운하거나 안타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팀장님께서는 상사가 반려한 결재문서를 3번이나 다시 들고 들어가셨습니다. 결국 상사와의 의견차이로 설득은 하지 못했지만 팀장님의 노력과 뜻을 알기에 저는 전혀 속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저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팀원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시는 팀장님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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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SBS '옥탑방 왕세자']


 

 

결재 반려는 결코 팀장님이 무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팀장님과 다른 팀 그리고 임원간 의견 조율이 어려웠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어떤 일이든 상사를 100% 만족 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지 팀원을 위해 힘써 주시는 든든한 팀장님과 일하는 직원들은 일할 의욕이 넘쳐납니다. 

 


 



팀장님이 다른 팀에 계실 때 정기 인사 발표 후 인사팀에 찾아가 언성까지 높이시며, "도대체 (내 팀원들이) 승진에서 누락 된 이유가 뭐냐?"고 따지시며 팀원들을 위해 고군분투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을 불러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사나 승진 시기에 팀원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는 팀장, 물론 고마운 상사입니다. 나 몰라라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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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SBS '셀러리맨 초한지']



인사고과가 형편 없는데 승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인사고과가 좋은 경우에도 승진이 누락되는 사람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팀장님은 팀원들의 승진을 위해 노력을 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이미 나온 결과를 뒤집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팀원을 위해 노력해준 상사라면 원망만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직장 내 승진이나 인사고과는 팀장의 능력 외의 변수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나의 승진을 위해 팀장님이 부단히 노력해 주었다면 그것 만으로도 감사 할 만한 일입니다. 적어도 나의 직속 상사에게는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저는 회사에 들어와서 대학원에 진학 했습니다. 물론 팀장님께 먼저 자문을 구했고, 팀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들보다 일찍 퇴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원 신분인 저에게는 더욱 그랬습니다. 그런데 팀장님께서는 눈치를 보는 저에게 "너 학교 안 가냐? 일하는 척 하지 말고 빨리 가~"라는 말씀을 하시며 배려해 주시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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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KBS '아이리스2']



팀장님께서는 직원들이 자기계발을 위한 일에는 언제나 적극적인 도움을 주셨습니다. 업무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회사 업무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 꺼려합니다. 하지만 팀장님께서는 항상 "배울 수 있을 때 많이 배워놔라.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말씀을 하시며 팀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습니다. 한 번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영어회사 강좌를 팀장님과 3개월 간 함께 들은 적도 있습니다. 팀장이 모범을 보여야 팀원들도 눈치 안보고 사내 강좌에도 참여하고, 공부도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이렇듯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주시는 팀장님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기에 충분합니다.

 




스승의 날입니다. 직장인에게는 팀장님이 곧 스승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제가 함께 일했던 스승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물론 이 보다 더 좋은 스승님도 많을 것입니다. 직장이라는 정글 같은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과만 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스승님을 만나는 건 축복이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스승님과 어려운 관계일 수도 있고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새로운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스승님에게는 잘해야 합니다. 스승님의 정당한 지시에 순응하고 겸손한 태도를 갖추고, 내가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좋은 스승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먼저 좋은 제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니까요. 세상의 모든 스승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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