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햇살 좋다!”
화창한 일요일 아침을 만끽하려 커튼을 끝까지 연 순간, 제 눈에 검은 덩어리 하나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 검은 덩어리로 검지 둘째 마디만 한 말벌 여러 마리가 쉴 새 없이 들락거리고 있었습니다. 말벌 집…?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 말벌 집이라니요. 어른 주먹 두 개를 붙여 놓은 것 보다 큰 크기였습니다. 왜 저는 여태 저 벌집이 우리 집에 있는 것을 몰랐던 걸까요. 또 왜 벌은 하필 우리 집 지붕 아래에 집을 지은 건지, 홀로 앉아 제 자신도 탓하고 벌도 원망했습니다. 그날 점심, 우여곡절 끝에 벌집을 결국 떼는 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차마 쳐다보지도 못 하는 걸 남편이 봉투에 꽁꽁 싸 맨 뒤 밖에 버리러 갔습니다.
벌집을 없앴다고 후련해 하던 것도 잠시, 벌은 다시 찾아 왔습니다. ‘우리 집 어디 갔지’ 하는 듯 원래 집이 있던 지붕 아래 주위를 하루 종일 빙빙 돌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열 마리 가까운 벌이 모여 집을 재건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원래 벌집이 있던 그 자리에 말이죠. 저는 질색을 하고 벌을 향해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벌은 계속 찾아왔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살충제로 맞섰고, 일주일 뒤 쯤 부터는 벌이 한 마리도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치열했던 전투가 끝나니 이제는 벌에게 괜히 미안해졌습니다. 한 순간에 집과 가족을 잃은 셈이잖아요. 그리고 주위에 이 이야기를 하자 한 친구는 벌집을 팔지 그랬냐는 농담을 건넸습니다. 말벌집이 건강식품으로 몇 십 만 원에 팔린다나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지만 잠시 돈 벌 기회를 놓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면 우리 집 지붕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벌집 농사는 아니지만 지붕으로 돈을 벌고 있는 곳도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제주의 모 호텔에서는 지붕으로 빗물을 받아 지하에 저장할 수 있다는데요. 이 빗물로 정원을 가꾸고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장한 빗물이 연간 1,500톤이나 된다고 하니 꽤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셈이 아니겠어요? 또 경남 진주의 한 실내체육관의 지붕도 이렇게 물을 모아 체육관을 청소하는 데 쓴다고 하네요. 지붕으로 돈을 버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태양광주택이지요. 지붕에 태양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얻어 쓸 수 있습니다. 태양광주택 지붕에 설치된 태양전지는 이제 아파트까지 번졌지요. 이렇게 돈 버는 태양전지 지붕은 점점 우리 일상에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장 지붕에도 이런 태양전지를 설치한다고 하네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강서시장에 1.22MW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약 1425MWh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될 곳은 강서시장의 경매장 지붕과 시장도매인동의 비가림시설 상단으로, 그 면적이 총 9,000㎡나 됩니다. 이 사업의 효과로 1년에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670톤이나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소나무를 5659그루 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 인천광역시청 지붕에 설치된 태양전지판 [출처 - 인천광역시청]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공장에서도 이런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일부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화 역시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습니다. 이미 2년 전에 말이죠. 이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한화테크엠 창원 공장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 발전 규모가 무려 2.24MW나 된다고 합니다. 2.24MW는 일반 가구 750세대에 전력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정도랍니다. 또 나무 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또 창원공장 이외에 구미 공단2동에 있는 ㈜한화/화약 공장 지붕에도 789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동시에 준공했습니다. 이 두 곳의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다른 공장 지붕을 활용해서도 태양광발전소를 지어 태양광 발전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 한화테크엠 창원공장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그동안 우리나라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산과 임야 등의 토지개발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국토를 손실을 야기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화가 준공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건축물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건설함으로써 환경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태양광 발전 분야의 시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돈 버는 지붕이 앞으로 더 많이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 한화그룹의 태양광발전 나눔활동 '해피선샤인 캠페인'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하고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써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이 결합한 신개념 '친환경 나눔활동' 입니다.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전기료 절감의 경제적 실익 제공 및 주민들에게 친환경에너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으며 앞으로도 한화그룹은 녹색성장과 나눔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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