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한화이글스에게 와신상담의 시즌이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보배인 류현진 선수의메이저리그 진출. 주축 선수들의 우후죽순 군입대, 박찬호 선수 은퇴, 필승 불펜조인 박정진 선수의 부상, 송신영 선수의 이적, 미흡했던 FA 등 한화이글스에게 아픈일들이 많았던 시즌이었죠. 하지만, 2014년에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화이글스의 가장 큰 전력상승의 요인, 차세대 에이스들이 군 제대를 통해 팀 합류하게 되기 때문이죠. 자 그럼, 지금부터 한화 이글스의 앞날이 기대되는 전력 상승 요소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에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안영명 선수는 통산 227경기 31승 25패 12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4.70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등판하는 그의 도전 정신만 봐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풀타임 선발로 기회를 잡았던 거의 유일한 시즌인 2009년의 경우 11승 8패의 좋은 성적을 보여준 기록도 있죠. 부상치료와 함께 군 입대를 하게 되어 한화이글스의 오랜팬이 아니라면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는데요. 드디어 올해 제대와 함께 내년 시즌 부터는 그 모습을 1군 무대에서 다시금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안영명 선수는 류현진 선수와 함께 에이스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10승 이상을 거두던 거의 유일한 한화이글스의 투수이기도 합니다. 한때 피홈런 1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지만, 그의 충분히 기대할만 하죠. 특유의 시크한 표정과 승부근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맞더라도 승부한다는 배짱은 현재 한화이글스에 꼭 필요한 자신감 상승의 요소이기도 합니다. 내년 시즌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를 가능성 역시 충분히 갖추고 있는 안영명 선수. 그의 부활투를 기대해봅니다.
2000년대 이 후, 메인 주전 포수였던 신경현 선수는 당시 월등한 성적과 실력으로 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의 명성에 도전했던 포수가 바로 이희근 선수였는데요. 안타까운 것은 신경현 선수와 성향과 플레이 타입이 비슷하여 주로 백업 포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었다는 것이었죠.
이희근 선수는 군 입대 이 후에도 꾸준히 2군 무대에 그 모습을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본적인 수비능력에 업그레이드 된 타격 실력. 여기에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1군 무대 경험을 상당히 많다는 점은 신경현 선수의 뒤를 이을 자질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죠. 85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 또한 충분한 이희근 선수. 훈련과 몸관리를 통해 내년 시즌부터 다시 한번 포수 석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프로야구에서 팀을 강하게 만드는 요소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리빌딩을 통해 기존의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FA와 트레이드 등을 통해 이미 높은 수준에 있는 강한 선수들의 영입인데요. 현재 매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팀을 살펴보면, 이 두가지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때문에 한화이글스에서도 작년 말, 김응룡 감독이 부임하면서 첫번째 요소인 리빌딩을 통한 기존 선수들의 기력 향상 및 유망주 발굴은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일관했던 FA인데요. 이번 FA에서는 많은 투 타의 거물급 선수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 이글스에서는 이 선수들 중 최소 2명의 선수는 꼭 데리고 와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FA에서 한화이글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올 시즌이야 말로 FA 시장에서 최고의 큰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물론 주전급 선수의 컴백과 에이스의 충원이 팀을 강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야구는 팀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존에 한화이글스에 애정을 갖고 활약했던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는 에이스 선수들과 조화로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습니다. 2014년에는 한발짝, 한발짝씩 나아가며, 멋지게 날아오르는 독수리의 모습을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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