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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람들/한화인 이야기

한화케미칼 대표와 신입사원들이 만나 나눈 대화는?

 

 

 

젊음의 패기는 선배의 지혜를 만날 때 비로소 생명을 얻고, 선배의 연륜은 젊음의 도전으로 더욱 날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입사원은 CEO에게서 자신의 미래를 읽고, CEO는 신입사원으로부터 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한화그룹이 신입사원과 CEO가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이사와 세 명의 신입사원과의 만남! 두 시간 동안 속 깊은 대화를 통해 한화케미칼의 밝은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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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홍 대표이사) 제가 한화케미칼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년 반이 되었습니다. 대외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했던 시기이기도했지요. 유럽의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급감한 것이 큰 이유였어요. 어려웠던 올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 들어 점차 실적이 개선되는 중이고, 무엇보다 내실 있는 성장기반을 다졌다고 봅니다.

 

그 중 가장 큰 게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것이죠. 한화케미칼이 ‘1등 화학기업’으로의 목표를 세운 겁니다. 상징적인 ‘1등’이 아닌, 구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 전략과 바이오시밀러, 양극재 등의 미래 먹거리 육성 전략을 아우르는 성장의 목표를 세웠지요. 또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서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개선을 시작했다는 것이 큰 성과일 것입니다.

 

사업개발2팀 김용환)'1등 화학기업'이라는 비전이 가지고 있던 막연한 이미지가 뚜렷해지 는 것 같은데요,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입사원들이 할 일도 있을까요?


방한홍 대표이사) 1등 화학기업 정의를 다시 해봅시다. 물론 양적 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지만, 그 외 ‘1등’을 완성하는 팩트, 이를테면 우리 회사의 이미지, 사회적인 평판, 책임, 구성원의 만족도 같은 것에서 최고를 달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양적 성장과 질적인 성숙이 밸런스를 맞춰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남들보다 한발 먼저 달려나가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먼저 판단하고,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결국은 우리가 1등 화학기업이 된다고 생각하는 자신감, 셀프 컨피던스(Self confidence)를 가져준다면 좋겠군요.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출발선 자체가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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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해외영업팀 강지수) 대표이사가 아닌, 직원으로서도 가장 뿌듯했던 성과가 어떤 게 있으셨을지 궁금한데요.


방한홍 대표이사) 이게 자랑할 게 많은데?(웃음) ㈜한화 화약부문에 있을 때 제품에 걸린 클레임을 품질검사원 연구원과 밤새 해결한 일, 모두가 어려웠던 IMF 때 석유화학협회에 가서 울고 떼써서(웃음) 우리 회사만 IBRD에서 500억 원의 자금을 빌린 일, 최근 사우디와 IPC 설립을 추진한 일, 그런 순간순간들이 다 뿌듯하고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 회장님께서 진두지휘하셨던 이라크 재건사업이 재개되어 이라크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실현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사업개발2팀 김용환) 입사하신 지 30년이 지났는데, 1981년에 입사하실 당시의 신입사원과 2013년의 신입사원이 많은 차이가 있나요?


방한홍 대표이사) 차이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요. 여러분들은 고도의 정보화 시대에 태어났고, 우리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겨우 컴퓨터가 도입되었죠. 그러다 보니 요구되는 인재상도 좀 다릅니다. 우리 때는 암기 등이 중요한 덕목이었다면 지금은 그런 능력이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마음만 먹으면 손 안에서 검색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가 하면 우리는 전후 세대라 가난과 역경을 이기는 데 익숙해 인내심이 강하지만 요즘 세대는 그런 부분은 약하죠.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는 모호한 대답을 한 이유는 결국 소통이 모든 걸 해결하기 때문이에요. 젊은 세대는 선대의 지혜를 무시해서는 안 되고, 선대는 젊은 세대의 지식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고 세대가 잘 융합할 때 차이는 없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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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사업기획팀 이근호) 사실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학교의 그것과 달라서 선배님들과 어떻게 하면 잘 소통할 수 있을지도 하나의 고민입니다.


방한홍 대표이사) 커뮤니케이션에는 왕도가 없어요. 그러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기보다 내게서 찾아보고, 내가 정말 옳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회사에 몰입해보세요. 인내심 강한 사람을 이기는 자는 없죠. 그리고 협력사나 경쟁사를 만날 때는 언제나 상대가 하는 말보다는 정보를 믿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경쟁사의 상황은 숟가락 하나까지 다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지피지기 백전백승. 상대를 이기는 힘은 정보에서 나와요. 말 한마디를 들으면서도 상대의 포지션을 잘 파악하는 트레이닝을 해보세요. 그 사람의 말을 믿지 말고, 그 사람이 가진 데이터와 시장 속에서의 포지션을 읽는 감각은 정말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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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해외영업팀 강지수)  한화에 이렇게 오랫동안 몸을 담고 계실 수 있었던 원동력도 궁금합니다.


방한홍 대표이사) '신용과 의리'라는 경영철학이 저와 맞았던 거겠죠. 경쟁과 실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룹들도 많습니다. '신용과 의리'는 한화가 가지고 있는 참으로 독특한 문화죠. 협력업체에게도 말합니다. "손해 보게 하지 않는다. 함께 성장하자"라고. 때로 이것이 '빠른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긴 시간 이 철학을 깊이 느끼고, 스스로의 이론을 개발해보세요. 진정한 성장은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임원이 된다면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 궁금하군요.


PVC 해외영업팀 강지수)  저는 감동적인 기업.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는 기업.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대해 알려주고 달려가게 하는 게 아니라 임직원 스스로 좋아서 노력하게 만드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방한홍 대표이사) 좋은 얘기예요. 임직원이 바라는 바와 회사의 목표, 문화가 일치되었을 때 가슴으로 일할 수 있고, 이해관계를 떠나서 진심으로 일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중장기 비전도 그런 데 포커스를 맞춰 알맹이 있는 전략을 세운거고요. 참,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전과 후의 이미지는 어떻게 다르던가요?


폴리실리콘 사업기획팀 이근호) 저는 입사 전에는 한화케미칼에 대해 '느리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산업이 보수적인 부분이 있어서도 그렇고, 한화의 기업브랜드가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들어와서 폴리실리콘 사업기획팀에 배속되어 있다 보니 우리 한화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는 그룹이라는 점이 느껴집니다. 그런 부분이 매우 만족스럽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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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홍 대표이사) 요즘 최대 관심사들은 뭔가요?

 

사업개발2팀 김용환) 회사 업무에 필요할 것 같은 재무회계에 대한 공부입니다.

 

폴리실리콘 사업기획팀 이근호) 저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귀어 온 여자친구와의 결혼입니다.


PVC 해외영업팀 강지수) 저는 다이어트예요(일동 웃음). 인경원 밥이 너무 맛있어서, 연수받는 동안 살이 3킬로그램이나 쪄버렸습니다. 요즘 선배들께 어떻게 시간 내서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여쭤보곤 해요.

 

방한홍 대표이사) 젊은 친구들도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죠. 그런 고민들을 내가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해주고 싶은 말은 그거예요. “인생은 42.195km 마라톤이다.” 컨디션 좋아서 잘 뛰는 구간도 있고 힘든 구간도 있어요. 중요한 건, 인생은 한 순간 한 순간 기억의 연속이라는 것. 여러분들이 의미 있게 채워가는 그 순간들이 이어지면 의미 있는 인생이 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매일매일 충실히 살아주세요. 아직은 잘 못 느끼겠지만 인생은 빠릅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에게 주어진 일들이 회사에서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겠지만 하루하루를 꽉 채워 살다 보면 언젠가 우리 회사는 1등 화학기업이 되어 있을겁니다. 전 오늘 아들에게도 해주지 않은 얘기를 너무 많이 했어요(웃음). 이것도 세 사람에게는 참으로 귀한 경험이 될 겁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큰 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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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기만 할 것 같았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웃음과 진솔함이 가득했던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대표이사와 신입사원들의 바람은 다르지 않다는 것.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는 것. 앞으로도 끊임없이 달려나갈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등 화학기업 한화케미칼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도 힘찬 응원보내주세요.^^

 

 

* 취재 더서드에이지 / 사진 권현정 괜찮은 스튜디오

*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영리더, 미래를 만나다'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