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용어 2편] 야구 초급에서 상급되는 방법!

야구 초보자를 위한 용어 설명 2탄! 많이 기다리셨나요? ^^ 보통 1탄을 쓰면 1주일 뒤 2탄이 나와야 하는 게 정설인데 열흘 뒤에 돌아온 2탄입니다. (팀장님이 일을 너무 많이 시키시네요 ㅠ.ㅠ) 오래 기다리신 만큼 절대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알찬 시간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야구 초보자를 위한 용어 설명 1탄 (보러 가기클릭)

9회말 1아웃 7:7 동점상황 4번 타자 김태균 선수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좌익수가 공을 잡는 순간 3루에 있던 주자 정근우 선수가 홈으로 달리기 시작하는데요, 결과는 세이프! 김태균 선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합니다. 같은 조건에 2아웃 상황이었다면? 물어볼 것도 없이 3루주자 정근우 선수는 벤치로 들어왔을 것입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겠죠!

이렇듯 같은 좌익수 앞 뜬공이라도 주자의 움직임은 아웃카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바로 태그아웃과 포스아웃의 차이를 아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위의 상황에서 정근우 선수가 홈에서 아웃이 된다면 이는 태그 아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철 어깨를 가진 좌익수의 송구가 정근우 선수보다 먼저 포수에게 도착해 정근우 선수를 태그 할 경우입니다. 여기서 정근우 선수는 반드시 홈으로 뛸 필요는 없습니다. 포스아웃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 태그아웃 (Tag Out)

야수가 손 또는 글러브(glove)로 타구나 송구로 날아온 공을 확실하게 잡은 상태에서 공을 잡은 손이나 글러브 혹은 그 공으로 직접 주자의 몸을 태그하여 아웃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주자가 자신의 베이스를 후발 주자나  타자주자에게 뺏겨 무조건 진루해야 하는 포스플레이 상황이 아니라면 야수는 주자를 태그아웃, 즉 직접 터치해야만 아웃시킬 수 있다.

■ 포스아웃 (Force Out)

포스플레이(force play)상황에서 당하는 아웃을 가리킨다. 후발주자나 타자주자의 진루로 인해 선행주자가 무조건 진루해야 하는 포스플레이 상황에서 야수는 주자를 직접 터치하는 태그아웃(tag out)이 아니라 송구나 타구를 잡은 후 먼저 베이스를 손이나 발 등 몸의 어느 부위로든 터치하기만 해도 진루하던 주자를 아웃 시킬 수 있다. 직접적으로 터치해야 하는 태그아웃이 아닌, 포스플레이 상황에서 야수가 주자보다 베이스를 먼저 점유하는 것만으로 아웃 시키는 것을 포스아웃이라고 한다.

아직도 이해가 어려우시면 앞서 배운 병살플레이 상황을 한 번 생각해볼까요? 1아웃 주자는 1루 4번 타자 김태균 선수가 친 공이 2루수 앞으로 갑니다. 2루수는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공을 던집니다. 1루 주자를 태그 할 필요 없이 2루 베이스만 밟아도 아웃이 되는 포스아웃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해가 안 되신다면 축구를 보셔야...ㅜ.ㅜ) ^^ 이제 왜 주자를 태그 하지 않아도 아웃이 될 수 있는지, 꼭 주자를 태그 해야만 아웃이 되는지 확실하게 아시겠죠?

타자가 친 공이 수비수 글러브에 들어가 아웃이 되는 건 당연한 규칙입니다. 하지만 타자가 친 공이 아직 땅에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아웃이 선언될 수 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지금 설명할 ‘인필드 플라이’가 그것 입니다. 

0아웃 또는 1아웃 주자 1,2루, 또는 만루 상황에 타자가 친 공이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주자와 가까운 곳에 높이 떴을 경우 심판의 판단으로 ‘인필드 플라이 아웃’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비수가 고의 낙구 등을 통하여 병살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심판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할 경우 주자는 그대로 타자 주자만 아웃이 됩니다. (인필드 플라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태그아웃과 포스아웃의 개념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 단 번트로 인한 내야 뜬공은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대한민국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 홈런왕 라이온킹 이승엽, 추추트레인 추신수 선수의 공통점은 바로 왼손잡이라는 점인데요, 이렇듯 야구는 왼손잡이에게 결코 불리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오라는 야구계 속설이 있을 정도니 야구라는 스포에서 왼손잡이가 차지하는 역할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팀의 1번타자는 주로 왼손타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출루율이 중요한 1번 타자의 특성 상 발 빠른 왼손타자일 경우 다양한 작전으로 1루를 밟을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평균적으로 왼손타자는 왼손투수에게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 야구를 보다 보면 6~8회에 한 타자만을 상대하러 올라오는 왼손 투수가 존재하는데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왼손잡이에게 불리한 수비 포지션은 존재합니다. 혹시 왼손잡이의 유격수, 2루수, 3루수, 혹은 포수를 보신적 있으신가요? 아마도 없을 텐데요 이는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성 때문입니다. 0.1초 차이로 1루에서 아웃과 세이프가 결정이 되므로 오른손 잡이에 비해 송구 매커니즘이 복잡한 왼손잡이의 경우 1루를 제외한 내야수비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1루수의 경우 왼손잡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1루 수비의 특성상 왼손잡이의 경우 주자를 태그 하기에 좀 더 편할뿐더러. 타 포지션에 비하여 비교적 수비 난이도가 쉽기 때문입니다. 보통 덩치가 큰 거포형 왼손타자들이 1루 수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 이유가 있었답니다. ^^

사실 야구란 그렇게 어려운 스포츠는 아니지만 이런 저러한 규칙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을 하나하나 알게 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는 사실! 이러한 규칙들은 야구 관람객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가 아닌, 야구의 재미를 위해서라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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