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초보에서 벗어나는 촬영모드 마스터하기!

"어쩜 똑딱이(컴팩트) 카메라로 그렇게 잘 찍어요?"

"우와 같은 카메라인데 왜 사진이 달라요?"

앞서 나에게 맞는 카메라 고르는 법과 남들과 다른 사진 찍는 법을 알려드렸지요. 이를 바탕으로 드디어 DSLR을 구입한 당신. 하지만 Auto 모드에 놓고 열심히 셔터만 눌러대는 좀 미운 당신! 오늘은 여러분의 카메라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비법을 유출(?)해볼까 합니다. 

사실 좀 더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사진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자동모드_Auto Mode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카메라에 있는 다양한 촬영모드를 이해하고 나한테 가장 잘 어울리고 상황에 맞는 촬영모드로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연습이라고 너무 방심하지 마세요. 무릇 연습이 제일 중요한 법입니다. 언제나 연습은 실천같이!

요즘 기술이 참 좋아서인지 과거와 비교하면 카메라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기능도 놀라울 정도고요.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똑딱이 컴팩트 카메라부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고퀄리티 사진을 얻는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 카메라에는 수동으로 촬영 모드를 바꿔가며 촬영할 수 있는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아...모르셨다고요? 그렇다면 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설명서를 펼치고... ^^;

심지어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다양한 수동 촬영 기능이 들어가 있더군요. 좋은 카메라를 샀지만, Auto로 놓고 찍다 보면 뭔가 남들 사진과는 다른 아마추어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조금만 이해하면 누구나 잘 찍을 수 있는데 말이죠. 

기본적으로 오토 모드 이외에 수동 촬영모드라고 한다면 A, S, M모드가 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당연히 촬영 모드에 A, S, M 모드가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A모드로만 바꿔서 찍어도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아웃포커싱 사진을 시원시원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A모드는 조리개 우선모드로 조리개 수치를 젤 낮은 숫자로 맞춰놓고 찍으면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A모드로 놓고 카메라를 여기저기 들이대면(?) 셔터스피드의 값이 수시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신기하게도 조리개값은 변함이 없는데 말이죠. 

■ A모드

조리개 우선모드, F값으로 표현되는 숫자를 가장 낮게 셋팅하면 아웃포커싱 효과를, F값 수치를 높게 할수록 화면 전체적으로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S모드의 경우 셔터스피드 우선모드입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흔들림 없이 찍고 싶다면 S모드에 놓고 셔터를 빠르게 가져가면 되고 자동차 궤적이나 사람들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습을 찍고 싶다면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가져가면 된답니다. 보통 야간에 야경이나 자동차 궤적 사진을 찍을 때는 S모드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놓고 찍는 것이라죠.

■ S모드

셔터스피드 우선모드, 1/120s와 같이 셔터스피드가 표시된다. 움직이는 사람을 흔들림 없이 찍으려면 최소 1/160s 정도 선에서 셋팅하면 될 것. 의도적으로 흔들린 사진을 찍고 싶다면, 가령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밭 풍경과 같은 사진은 S모드에 두고 셔터스피드를 1/10, 1/6 혹은 1” 정도로 놓고 여러 번 찍어보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A모드와 S모드에 익숙해졌다면 M모드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A모드와 S모드의 경우에는 각각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값이 카메라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을 수가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좀 더 나만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도전하는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M모드

A모드와 S모드를 합쳐놓은 기능. 상황에 따라 조리개값과 셔터스피트값을 조절하여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수시로 맞추는 셋팅이다. A모드와 S모드가 반자동이라면 M모드는 완전수동모드라고 할 수 있다. 

최신 카메라에는 기본적으로 장면 선택 모드가 전부 존재합니다. 촬영하려는 피사체와 환경에 적합한 모드를 미리 설정해놓고 그 모드를 선택하면 잘 나오도록 해주는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이 스포츠 액션모드, 매크로(접사) 모드, 일몰모드 등이 있습니다. 

■ 접사 모드

매크로 모드라고 불리는 이 모드는 가까이 있는 사물에 디테일을 찍고 싶을 때, 가령 윤기가 흐르는 음식의 디테일이나 꽃잎 한 장 한 장, 꽃 위의 곤충과 같은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을 찍고 싶을 때 접사 모드로 바꿔서 찍으시면 잘 나온답니다. 일일이 세부 셋팅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이 접사 모드 설정으로 빠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초보 유저들이 여행지에 가서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셔터를 누르지만, 남들처럼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카메라에 잘 담아내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저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어도 잘 나오던데요? 하면 잘난 척..이 아니고요, 카메라에 장면 모드에 있는 <일몰 모드>로 설정한 뒤 촬영한 결과랍니다. 

원래는 화이트밸런스를 붉은 값으로 맞춰주고 측광과 조리개 수치 등등 다양한 설정을 해야 하지만 일몰 모드로 설정하는 순간 카메라가 알아서 붉고 멋있게 찍어 준다는 사실! 아름다운 선셋 사진은 카메라에 내장된 일몰 모드로 촬영해보세요!

어떠세요? 참 쉽죠? 앞서 설명해드린 카메라에 내재된 다양한 모드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시다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모드를 선택하고 바꿔가면서 좋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답니다. 물론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도 무궁무진해진다죠! 

여기서 마무리 문제! 카페에서 마주 앉은 연인을 찍어주고 싶다면 어떤 모드로 해야 할까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A모드로 놓고 조리개 수치인 F값 숫자를 최대한 낮게 설정한 뒤 인물 중심으로 촬영하면 자연스럽게 배경이 흐려지는 예쁜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겠죠? 

오토모드에서 벗어나 각각의 모드를 최대한 활용해서 사진을 담다 보면 좋은 사진을 뛰어넘는 즐거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 찍는 일이 재미있어지거든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마냥 카메라는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카메라 기능을 하나씩 배우고 여러 모드를 익혀 나가다 보면 어느새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고 좋은 사진을 얻어 더욱 즐거운 취미 생활로 이어진답니다. 우리 모두 그 날까지 연습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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