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여행, 연인과의 여행보다 더 신경 쓸 것이 많은 여행이 바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이들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여행지부터 코스, 숙소 거기에 여행 짐 싸기까지 모두 부모님의 몫이죠!
오늘은 여름휴가 때마다 어디 갈지, 어떤 것을 볼지 걱정이 많은 부모님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 제2탄, 미국의 숨은 자연 국립공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뉴욕, LA와 같은 대도시로 대표되는 미국 여행지는 유럽보다 선택의 폭이 좁고 여행자들의 동선도 대부분 비슷하게 정해진 듯하지만, 조금만 루트를 변경해 보면 훨씬 더 즐겁고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
대도시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숨은 매력이 있는 미국의 다양한 자연 여행지로 지금 함께 길을 떠나 볼까요? ^^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막의 모래는 황토 색이죠? 하지만 화이트샌드 모래사막의 모래는 석고질의 흰 모래로 되어 있다는 사실! 모래바람에 의해 높이 20m에 이르는 모래 언덕들이 형성되고 이동하는데요, 이곳 풍경이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지신다고요? 역시 여러분의 눈썰미는 어마무시하네요! 바로 이곳이 트랜스포머의 첫 장면 촬영지이기 때문이죠! +_+
새하얀 모래사막이 만드는 굴곡 때문에 기묘한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 사막은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몸으로 즐기는 자연 여행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썰매를 바로 고운 모래사막 위에서 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둥근 플라스틱 썰매를 타고 언덕을 내려오는 천연의 미끄럼틀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체험인데요, 특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모래 언덕은 높낮이가 다양해, 아이들이 즐길 낮은 언덕부터 어른들이 익사이팅~을 외칠 높은 언덕까지 다양한 슬라이드가 너른 공간에 펼쳐져 있답니다.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즐거운 추억을, 아이들에겐 사막의 썰매라는 독특한 경험을 선물할 화이트 샌드 사막으로 여행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미국의 텍사스주와 멕시코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국경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국립공원. 강 하나만 건너면 바로 멕시코 땅에 다다를 정도로 미국의 국립공원 중 지리적으로 가장 남부에 있는데요, 사막, 산, 강등 변화가 많은 지형이 하나의 국립공원 안에 이루어져 생태 학습장 역할을 하고 식물 1,000종 이상과 코요테•퓨마•여우•사슴 등의 야생동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동물하면 동물원 철창 안에 갇힌 동물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여기서는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자연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빅벤드 국립공원을 가족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유는 하나! 바로 즐거운 트레킹 때문인데요, 사실상 3-4시간 이상은 걸어야 목표 지점에 다다를 수 있고, 워낙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국립공원 특성상 체력 없이 도전할만한 트레킹이 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곳 빅벤드 국립공원은 1시간여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멋지게 트인 풍경과 함께 시원한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점이 있다는 사실!
빅벤드 국립공원의 또 하나의 자랑은 바로 야외 핫스프링, 온천! 강줄기 옆으로 작은 사각형의 공간을 따로 만들어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둔 이곳은 하이킹을 즐긴 후 긴장된 몸을 노곤하게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우리나라의 온천처럼 뜨거운 온천은 아니지만, 야외에서 그것도 이런 국립공원 중심에서 즐기는 천연 온천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분명 인위적인 워터파크와는 다른 즐거움을 아이들에게도 선사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찾아온 곳은 유타주의 보석이라 불리는 모뉴먼트 밸리인데요, 미국의 자연 지역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한국인 여행자들에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죠! 하지만 최근 한 화장품 광고에서 뜨거운 태양 빛을 받으며 쭉 뻗은 도로를 달리던 배우 조인성의 광고촬영지가 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는 점~
모뉴먼트밸리는 유타 주와 애리조나 주의 접경에 있는 나바호 국립 인디언 공원에 속하는데요, 미국의 다양한 원주민 중 '나바호 족'들의 삶의 터전이며, 현재에도 그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화산이 발달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며 지형이 평평해져서 현재는 단단한 화성암 핵만 남아있고 그 높이가 457m에 달한다. 나바호 인디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자연적으로 생긴 다양한 토템들을 만나고, 이곳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답니다. ^^
모뉴먼트 밸리는 적색의 대지 위에 자리한 멋진 풍경이 압권이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밤하늘의 풍경입니다. 수많은 별이 머리 위로 와르르 쏟아져 내릴 것처럼 반짝이는데요, 도심 생활에 지친 아빠, 엄마, 빌딩 숲만 보고 자랐던 도시의 아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한 자락의 추억이 되겠지요?
미국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본 여름 여행, 재미있게 보셨나요? 광활한 대륙의 크기만큼이나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한 미국! 하얀 사막인 화이트샌드 모래사막에서 즐기는 샌드 썰매, 즐거운 하이킹과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빅벤드 국립공원, 밤하늘의 수많은 별과 캠프파이어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모뉴먼트밸리까지!
도심의 빌딩과 자동차만 보던 아이들이 자연으로 나와 진짜 흙과 나무를 만지며 즐거워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쁘지 않으신가요? 이번 여름은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대자연이 선사하는 즐겁고 독특한 여행을 경험하러 미국 가족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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