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와이파이 공유기 설치하는 노하우

“옴뫄! 데이터가 벌써 이렇게 닳았어? 다음 달 되려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ㅜ_ㅜ”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에 자리 잡으면서 놀라운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이와는 달리 우리는 약정요금제의 노예, 데이터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매월 말이 되면 데이터가 부족해 여기저기 와이파이 찾는 것이 일인데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날수록 더욱 부족해지는 데이터. 3G에서 LTE로 속도는 빨라졌지만, 데이터 닳는 속도도 함께 늘어난 듯합니다.

벗뜨!! 집에서도 적은 금액을 투자해 가족 모두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면? 그리고 집에 놀러 온 지인 또는 손님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겠죠? 지금부터 데이터의 노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유기 고르는 법부터 설치방법 그리고 설정까지 누구든지 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집에서 와이파이를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유기’를 설치해줘야 합니다. 뭐든 공짜로 되는 법은 없다니까요. 그런데 정작 마트 등에 가면 엄청난 제품들 때문에 눈이 돌아갈 지경입니다. 

자, 요즘 나오는 공유기는 차세대 무선 규격인 802.11ac를 지원하는 제품이 인기가 많은데요. 사실 아직은 집에 들어오는 광랜이 100메가를 넘지 않으므로 802.11ac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하고 속도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하지만 한 번 구매하면 몇 년 동안 사용하기도 하고 차후에 집에 들어오는 광랜 속도가 저렴한 비용으로 100메가 이상을 지원하게 된다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이왕 구매할 때 802.11ac를 지원하는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죠. 가격 차이도 크게 안 나고요. (고로 전자제품은 최신형을 사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하는 그런 주의라서..^^)

■ 와이파이 생산회사 중에서 아이피타임 제품 기준으로 모델명이 A로 시작하면 802.11ac를 지원하는 제품이니 참고하세요. 

공유기 박스를 뜯어보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해요. 본체와 거치대 그리고 랜선, 전원 어댑터, 설명서, 설치 CD 보통 이렇게 들어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이제부터 저와 설치를 시작해보면 끝!

공유기를 보면 안테나가 두 개짜리와 세 개짜리가 대부분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테나 개수가 많으면 아무래도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사실에요. (더 먼 곳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처럼 2.4GHz와 5GHz 두 개의 대역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주로 사용해야 할 대역의 안테나가 많은 제품이 좋아요. 위 제품은 2.4GHz 안테나가 양쪽으로 두 개 가운데에 5GHz 안테나가 한 개 있어요. 

‘대역 설명이 나오니 뭔가 어렵네?’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간단하게 이해를 해보자면, 집안 구조가 복잡하고 주로 사용하는 장소가 공유기와 멀리 떨어져 있다면 2.4GHz를 사용하는 게 더 유리해요. 그리고 원룸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5GHz가 유리하고요.

제가 실제로 테스트해보면 속도는 5GHz 대역이 좀 더 빠르지만, 더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건 2.4GHz 대역이더라고요. 상황에 따라 두 신호를 번갈아 가며 사용해도 되고요. 예를 들면 대용량 파일을 내려받거나 실시간 영상을 볼 때는 공유기 근처에서 5GHz를 사용하면 되고 거실 또는 다른 방에서 사용할 때는 2.4GHz 신호를 받아 사용하면 좋죠.

공유기 옆을 보면 희한한 버튼 하나가 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WPS 버튼이라고 하는데, 무선으로 쉽게 보안으로 연결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보안에 약간 취약하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 옆에 리셋 버튼은 가끔 공유기가 먹통이 됐을 때 눌러주시면 됩니다. 공유기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누를 일은 없을 거예요.

하단에 다시 설명 드리겠지만, 노란색 부분은 컴퓨터에 꽂혀 있는 랜선을 꽂아주면 되고 빨간색 부분 아무 곳이나 동봉된 랜선을 꽂아준 후 컴퓨터에 연결해주면 되죠. 제일 오른쪽은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곳이고요.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곳곳에 통풍구가 있어요. 거치대가 있는 제품은 바닥면 통풍구를 막지 않아 좋죠. 공유기를 가지고 놀다 보면(?) 안테나가 희한한 방향으로 움직여서 더욱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까운 곳에서 사용할 때는 차이를 못 느끼지만 멀리서 사용할 때는 안테나 방향에 따라 조금 더 멀리 신호가 가기도 하니 자주 사용하는 곳이 멀다면 그 방향으로 향하게 해놓는 것도 좋아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하고 다른 점은 안테나 개수 외에도 크기! 안테나가 크면 아무래도 신호도 더 강하겠죠? 자~ 그럼 본격적으로 공유기 설치방법 알려 드릴게요.

가장 기본적인 상식! 공유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집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공유기만 사면 되는 걸로 아셨던 분들은… 아쉽지만, 통신사에 전화해서 인터넷 설치부터~ 자, 컴퓨터 후면을 보면 이렇게 인터넷 연결 랜선이 연결되어 있어요. 옆에 누르는 부분이 있으니 누르고 당기면 쉽게 빠져요.

 

컴퓨터에서 뺀 랜선은 위에 설명 드렸던 것처럼 공유기 랜선 꼽는 곳 중 노란색 표시가 된 메인 자리에 꽂아주시면 되는데요. 색이 다르더라도 빨간 원에 표시된 모양에 꽂아주시면 돼요. ‘아! 그럼 컴퓨터는 인터넷을 사용 못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셨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바로 연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구성품으로 들어 있는 랜선을 공유기 남은 자리 아무 곳에 나 연결해주신 후 맨 처음 컴퓨터 후면에서 랜선을 뺀 자리에 연결해주시면 돼요. 마지막으로 전원을 연결해주면 끝이에요. 공유기에 깜빡깜빡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

대부분 공유기는 별도로 지정된 IP를 입력해서 설정할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 이럴 경우에는 박스에 동봉된 CD를 넣어주고 시키는 대로 해보면 금방 설정이 가능해요.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암호인데요. 암호를 걸어 놓으면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해 속도 저하가 없고 해킹에 대한 위험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이 부분이 조금 복잡했는데 요즘에는 설치 CD가 잘 나와 쉽게 할 수 있어요. 솔직히 나오는 설명에 맞게 진행하면 되니 어려울 건 없지만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CD를 넣으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우선 설치 도우미를 설치해주세요.  앞에 설명드린 것처럼 공유기를 제대로 설치했으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나와요. 힘차게 ‘다음’을 눌러줍니다.

아래와 같이 인터넷 연결 성공 메시지가 나온 후 마침을 하지 마시고 무선 네트워크 설정을 눌러주세요. 

최적의 채널을 선택 후 구분하기 쉽게 네트워크 이름을 원하는 걸로 변경하신 후 네트워크 암호를 걸어주시면 돼요. 

네트워크 이름은 마음에 드는 대로 입력하면 되지만 암호는 될 수 있으면 기억하기 쉽게 설정해주세요. 나중에 잊어버리면 일일이 확인해야 하거든요.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두 가지 대역을 지원하니 한 번 더 똑같이 해줍니다. 이렇게 두 가지 대역을 지원할 때는 네트워크 이름을 다르게 하면 헷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자, 공유기 설치부터 암호 설정까지 꽤 긴 여정을 달려온 듯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너무나 쉽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거에요. 이 과정을 거쳐야 데이터의 노예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 그럼 이제 집에서도 와이파이 빵빵하게 사용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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