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최일구 전 앵커가 알려주는 외상 후 스트레스 극복법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그룹, 한화블로그, 상실의 시대, 살실, 최일구, 세월호, 세월호 침몰 사건,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해군발전 자문위원, 해군, SSU, SSU대원, 상실수업, 호스피스,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상 후 스트레스, 스트레스장애, 무장공비, 심리치료, 심리상담, 최일구 어록, 최일구 앵커, 최일구 MBC 앵커, MBC, MBC 앵커




올해는 왜 이리 힘들고 마음 아픈 사건, 사고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일까요?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부터 온 국민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던 세월호 침몰 사건, 그리고 각종 열차, 버스, 비행기 사고 등…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2014년도는 큰 상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힘을 내야 하지만 쉽게 힘이 나지 않는데요, 이런 상실의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오늘은 최일구 전 MBC 앵커이자 해군발전 자문위원에게서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그룹, 한화블로그, 상실의 시대, 살실, 최일구, 세월호, 세월호 침몰 사건,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해군발전 자문위원, 해군, SSU, SSU대원, 상실수업, 호스피스,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상 후 스트레스, 스트레스장애, 무장공비, 심리치료, 심리상담, 최일구 어록, 최일구 앵커, 최일구 MBC 앵커, MBC, MBC 앵커




기도


2005년부터 해군발전 자문위원을 맡은 그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하면서 국방부를 출입할 때 ‘대양해군’을 5회에 걸쳐 기획 보도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합니다. 보도가 나간 뒤 해군은 해군참모총장 공로패를 수여했고 해군발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덕분에 매월 해군 소식지를 받아보고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5월호 <해군>지의 표지 사진은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바로 잠수 장비를 착용한 SSU대원이 하얀 면장갑을 낀 두 손으로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었는데요, 세월호 실종자 구조를 하는 해군 장병들의 모습이야 미디어를 통해 익히 보아왔지만, 대부분이 물안경과 산소마스크로 얼굴을 덮은 채 고무보트에서 입수하거나 숨을 몰아 쉬며 물 밖으로 올라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높은 파도와 암흑 속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 작전에 나서는 해군 특수대원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를 보내게 되지요.


그러나 표지에 등장한 SSU대원은 민낯으로 간절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원의 표정을 지켜보자니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울컥 치솟아 오르고 막막했다는 그. ‘이 SSU대원은 표지 사진에서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그것은 실종자의 구조와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것일 게다. 그리고 이 대원의 간절한 기도가 바로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같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상실감


세월호 침몰 사건 희생자의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었다는 점, 그것도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 어른들의 잘못으로 빚어진 일이었다는 참담함이 섞여 유족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구조대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상실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요, 그러나 어찌 됐든 살아있는 사람들 앞에는 이 상실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아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그룹, 한화블로그, 상실의 시대, 살실, 최일구, 세월호, 세월호 침몰 사건,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해군발전 자문위원, 해군, SSU, SSU대원, 상실수업, 호스피스,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상 후 스트레스, 스트레스장애, 무장공비, 심리치료, 심리상담, 최일구 어록, 최일구 앵커, 최일구 MBC 앵커, MBC, MBC 앵커




이 과제를 안은 모든 사람에게 20세기 최고의 정신 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상실수업>을 권해보고 싶다는 그. 미디어를 통해 이 책이 소개된 것을 보고 서점에 달려가 구입한 뒤 읽어 내려갔는데요, 다양하고 풍부한 상실의 사례를 통해 저자가 상실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상실수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정신적•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죽음과 남겨짐에 대한 실천적 도움을 통해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상실수업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비단 사건을 직접 겪은 이들에게 생기는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1968년 그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당시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이승복 어린이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쳤다가 공비들에게 입이 찢져 죽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고향 안성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이라 텔레비전도 없는 상황에서 신문과 라디오 뉴스로만 이 비보를 접했던 그는 이승복 어린이처럼 자신도 공비에게 죽는 악몽에 시달리고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도 겁을 잔뜩 집어먹어야 했다고 하는데요, 돌이켜 보면 이것이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즉 PTSD였던 것 같다고 말하는 그! 지금 전국의 어린 학생들이나 학부모들도 또 수색작전에 투입된 SSU대원들도 이 PTSD에 한동안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봅니다.


 <상실수업>은 바로 이런 분들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은 책인데요, 감정적인 에세이가 아니라 저자가 생전에 겪었던 상담과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심리치료 에세이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상실이 충격과 고통과 눈물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님을 다각도로 보여주면서 상실 후 겪게 되는 부정, 분노, 죄책감, 죄의식, 타협, 절망, 수용 등의 단계적인 심리와 복잡한 감정 상태를 상세히 짚어주며 읽는 내내 공감을 얻게 해주며 객관적인 대안에 머리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입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상실의 원인 또한 암이나 심장마비, 뇌출혈, 희귀병을 포함한 질병뿐 아니라 사고, 범죄, 테러, 자살, 자연재해, 재난,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으며, 특히 심리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꺼내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분명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그룹, 한화블로그, 상실의 시대, 살실, 최일구, 세월호, 세월호 침몰 사건,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해군발전 자문위원, 해군, SSU, SSU대원, 상실수업, 호스피스,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상 후 스트레스, 스트레스장애, 무장공비, 심리치료, 심리상담, 최일구 어록, 최일구 앵커, 최일구 MBC 앵커, MBC, MBC 앵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부정적인 사건을 보고, 또 그 고통의 당사자가 되기도 하지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희생자의 유족 아버지의 인터뷰 기사가 떠오르는데요, “사랑하는 자식은 차디찬 바다에 묻었는데 살아남겠다고 밥을 먹는 내 모습이 저주스러웠다.” 아마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고, 또 잊지 못하는 많은 국민도 이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상실수업’이 제시하는 대안을 읽으며 마음을 추슬러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살아 있기 위해서, 그리고 살아 있음이 의미가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비단 해당 사건을 직접 겪은 이들에게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 듣고 함께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의 치료가 필요한 것이지요. 2014년 연이은 마음 아픈 소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모든 분께, 최일구 전 MBC 앵커가 추천한 ‘상실수업’이라는 책이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봅니다.




* 특별기고 최일구 전 MBC 앵커, 해군발전 자문위원
* 이 컨텐츠는 한화 사보 'What's Next'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데이즈 페이스북,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