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경기 8승 4패. 한화이글스는 후반기 3승 3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31승 1무 51패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상위권 팀과도 위닝시리즈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인데요, 최근 3번의 시리즈에서 2번의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것 역시 여러모로 달라진 모습을 반증하는 부분이죠.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의 변화가 한화이글스를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었을까요? ^^
오늘은 최근 한화이글스의 달라진 모습들과 함께 후반기 돌풍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를 몇 가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한화이글스 돌풍의 주역에는 포수 조인성이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 전 SK에서 내야수 이대수 선수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야구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조인성 선수는 한화이글스 전체적인 팀 레벨 상승에 확실한 공헌을 해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팀 구성에서 중하위 쪽에 머물러 있는 한화이글스이기에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할 부분들이 많지만 사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포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한화이글스의 주전 포수를 맡아 주었던 신경현 선수가 노쇠화에 인해 은퇴하였고, 그 뒤로 정범모, 최승환, 이준수, 엄태용 등 수많은 포수가 몇 년간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어느 정도 기량이 향상된 정범모 선수를 제외하고는 1군에서 그 모습을 보기도 힘들 정도로 더딘 성장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전 포지션 중 가장 육성이라는 것 자체가 어렵고 야구에서 가장 고된 포지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 자원이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새로운 포수를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특별한 대안 역시 나온 것이 없었는데요, 이러한 부분을 SK에서 넘어온 베테랑 포수 조인성 선수가 한 번에 해결해 버린 것이죠.
조인성 선수는 경험과 실력 모두 국내 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포수 중 한 명입니다. LG의 대표적인 주전 포수였던 조인성 선수는 SK로 가면서 포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더 활용도를 얻었고, 점차 파괴력이 약해지면서 결국 트레이드의 절차를 밟게 된 것인데요, 한화이글스에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격력 역시 충분히 주전급 포수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고, 수비력 및 투수 리드 실력은 앞으로 충분히 몇 년간은 메인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활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줍니다. 조인성 선수가 최근의 모습만 꾸준히 보여준다면 제2의 전성기로 한화이글스 후반기 돌풍을 이루어내는데 큰 활약을 해 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화이글스에는 가슴 아픈 징크스가 있는데, 바로 외국인 투수 용병 흑역사입니다. 외국인 용병제도가 도입되고 나서 지금까지의 한화이글스 용병사를 잘 살펴보면, 대체로 타자의 경우 타 팀들보다 좋은 활약을 해 준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투수의 경우 마무리 투수였던 토마스를 제외하고는 수많은 투수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본인들의 나라로 돌아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죠. 지금까지 중에 가장 퀄리티 높은 선수들을 데리고 왔지만, 전반기 한화이글스 투수 용병들의 성적을 보면 9개 팀 중 하위권에 속해있는 가슴 아픈 징크스가 계속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랬던 한화이글스 투수 용병들이 전반기 마지막,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반기 몇 달 동안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앨버스는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승을 더 챙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기 첫 경기 역시 5이닝 3실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죠.
또한, 전반기 마지막에 새롭게 투입된 투수 용병 타투스코의 경우 더욱 좋아진 모습으로 국내리그 첫 승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타투스코의 국내리그 성적을 보면 5경기 1승 1패 7.32로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초반 적응 부분이 지난 후 지난 26일 있었던 기아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6이닝 1실점의 투구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앞으로 남은 후반기 경기들에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만들어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선발 투수진이 아직 정리가 다 되지 않은 한화이글스지만, LA다저스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용병 두 명이 제 몫을 해 주고 새롭게 떠오른 토종 에이스 이태양 선수로 3선발 정도만 제대로 갖추게 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후반기에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화이글스 최근 돌풍의 주역은 바로 폭발력 있는 타선입니다. 한화이글스의 최근 10경기 총 득점은 65점. 경기당 6.5점의 득점력은 아무리 타고투저 시대라 할지라도 결코 적은 득점력이 아니죠. 또한, 경기당 3득점 밑인 경기가 지난 10경기 동안 단 2경기밖에 없다는 점은 전체적으로 많은 경기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특히나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2:1 승리까지 거두어 주면서 뒷문의 단단함 역시 발휘해 주었는데요, 최근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보면 경기 초반에 상대팀에게 대량 실점을 하는 경기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막아줄 때 잘 막아주고, 경기 후반 까지도 찬스를 살려서 득점해 주는 이기는 야구가 실현되고 있다는 점 인데요, 특히나 팀의 간판 타자인 김태균 선수가 없는 와중에서도 4연승을 거두면서 이기는 방법을 알아내고 있다는 것이 현재 한화이글스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최근 한화이글스 라인업을 보면 투수나 타자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해서 얼굴을 비치면서 중간 이상의 활약을 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얇았던 선수층이 조금씩 조금씩 두터워 지고 있다는 점 역시 한화이글스의 후반기 돌풍과 더불어 한 걸음씩 강팀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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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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