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도 못 간다는 '경복궁 야간개장' 도전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리스트 중에 첫 번째가 바로 경복궁의 또 다른 모습인 야간풍경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에 경복궁을 가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죠. 

퇴근 시간은 지났건만 업무며 회의며 뭐가 그리 많은지, 주말을 좀 이용해보려면 너무 많은 사람때문에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울사람도 잘 못 가는 곳이 경복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렇다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오늘은 경복궁 야간개장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1년 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하여 매 시즌 진행합니다. 경복궁의 야간모습은 낮과 다르게 한정된 기간, 한정된 인원에 한해서 볼 수 있습니다. 첫 야간개장 이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시즌이 될 때마다 스페셜 콘서트 못지않는 티켓 품절 러쉬를 경험하게 됩니다. 특정기간에 진행되는 만큼 사전에 관련 정보를 얻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간개장은 오픈 장소는 경복궁 전체가 아닌 한정된 지역에서만 진행됩니다.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까지 총 4군데가 개방되며 이곳에서만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보호 차원 및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소가 개방되는 만큼 사전에 알아두고 가시면 이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픈 시간은 19시부터 22시이며 입장마감시간은 21시입니다. 지정된 시간 안에 입장하셔야 야간개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야간개장 이용 관련 틀이 잡히면서 모든 티켓 예매는 인터넷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기념행사로 많은 분이 이용했다면 지금에는 예매 없이는 이용이 불가합니다. 매 시즌 야간개장이 시작되면 경복궁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티켓예매 관련된 정보가 공지됩니다. 미리 정보를 확인하시고 예매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서 티켓예매를 하시면 됩니다. 1인 2매 구입이 가능하며 티켓을 찾을 때 예매자 본인의 신분증이 있어야 티켓을 찾을 수 있습니다. 

봄/겨울의 경우는 1일 2,000매, 여름/가을에는 1일 1,500매의 티켓을 배정 판매합니다. 여름가을의 경우 인터넷으로 1,390매, 현장판매로 110매를 판매합니다. 한정수량인 만큼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은 ‘현장판매 수량이 그래도 어느 정도 있지 않겠느냐?’ 라고 하시겠지만, 올해부터 현장판매는 65세 이상 어르신, 외국인에 한하여 판매됩니다. 일반인은 오직 인터넷예매만 가능하다는 점 알아두세요. 

저는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사이트가 다운되는 가운데에 힘들게 얻은 표라서 더욱 값지고 빛납니다. 반짝반짝~ +_+

■ 경복궁 야간개장

- 개방기간 : 2014년 7월 30일 - 8월 11일

- 관람시간 : 오후 7시 – 오후 10시

- 입장금액 : 3,000원 (야간개장 티켓 기준)

- 홈페이지 : 바로가기 (클릭)

경복궁 야간개장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장소 중 하나는 아름답고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경회루’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달력에 나오는 사진의 장소가 바로 이곳이에요.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면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저녁노을이 생기는 시간, 밤하늘의 별이 뜨는 시간 때 보면 TV 속이나 사진 속에 나오는 경회루 풍경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거~ 

이 모습을 놓칠 수 없기에 야간개장 시작되는 19시에 바로 이동한 곳이 경회루입니다. 서울 새내기의 첫 야경사진 데뷔장소로 손색이 없었으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야경 스팟으로 좋은 장소이다 보니 실제로 야간개장 투어를 가게 되면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찍는 수많은 사람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경회루 야경 포인트는 여러 군데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고 장소는 버드나무가 있는 연못 모서리 부분입니다. 야간개장이 시작되면 TV를 통해서 경회루가 소개되는 촬영장소이기도 하죠. 이곳에 오면 버드나무와 보이는 아름다운 경회루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소나무와 경회루가 연못에 반영되는 고운 자태까지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 야경 오픈 장소는 크게 근정전과 경회루가 있으며 부가적인 부분으로 광화문과 흥례문이 있습니다. 흥례문의 경우는 근정전으로 갈 때 꼭 지나가야 하는 관문이며 이곳에 가게 되면 아름다운 경복궁 자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회루를 보고 나서 다음 장소로 온 곳이며 이곳에서 이색적인 경복궁 야경을 감상하게 됩니다.

흥례문은 환하게 빛나는 조명과 아름답게 노을지는 하늘이 절묘하게 만나져서 환상적인 야경을 선보입니다. 이곳에 오게 되면 넓은 시야에서 제대로 보실 수 있는 만큼 문 앞에서 서서 사진 찍는 진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흥례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 광화문을 방향으로 사진을 찍으면 색다른 야경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색적인 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데요. 바로 광화문과 함께 있는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요.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동시에 담고 싶고 야경을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사진을 꼭 찍어보세요. 그리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사진을 찍으시면 사람들 움직임이 흐름으로 기록되어 인상적인 사진으로 기록됩니다. 

경복궁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 장소라고 하면 바로 근정전입니다. 광화문, 흥례문을 통과하면 가장 보이는 장소이며 밤하늘이 컴컴해지는 타이밍에 보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곳이 경복궁 중에서도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는 조명이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환하게 빛나는 자태를 감상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흥례문 쪽에서 광각렌즈를 이용해 바라보면 웅장한 모습을 제대로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멀리서만 감상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마련한 티켓인데… 근정전 근처에 이동하여서 측면과 아래를 보시면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는 것과 다르게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좀 더 상세히 보면서 조선시대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한 장 한 장 찍어보는데 모든 사진이 예술작품으로 찍힙니다. 평소에 보던 도시 야경과 다르게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야경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경복궁 야간 개장은 한정된 기간, 인원에 인해 볼 기회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티켓예매에 실패한 분들이라면 아쉽게 다음 시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궁의 야경을 보고 싶지만 아쉽게 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다른 곳에서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운현궁과 덕수궁에서 여름시즌을 맞이하여 야간개장이 이뤄집니다.

운현궁은 왕실문화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곳이며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야간개장을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입장시간은 19시부터 21시입니다. 단순히 야경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운현궁 내에 있는 이로당에서 공연이 펼쳐져서 한밤 중에 특별함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 발맞춰 덕수궁도 야간개장을 실시합니다. 경복궁 야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을 제외하고는 21시까지 야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입장 시 만 25세~ 만 64세의 경우 입장료 1,000원을 내셔야 합니다. 

서울살이 새내기가 처음으로 간 경복궁 야간개장. 모든 사람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 만큼 아주 특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경복궁 야간개장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꼭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도시에서 보던 야경과 다른 한국스러운 야경, 고궁의 아름다움을 좀 더 이색적이고 특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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