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로 100경기 남짓을 치른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아쉽지만 한화이글스는 아직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ㅠ_ㅠ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로 4강의 희망도 잠시 꿈꾸었던 독수리군단이었지만, 최근 팀 과부하로 인한 연패로 실질적인 4강 진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야구는 절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오늘은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용규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4강 싸움에서 조금은 멀어진 지금, 남은 경기에 굳이 ‘이용규 선수가 무리할 필요는 없다.’라는 것이 제 생각인데요, 이용규 선수가 남은 기간 휴식을 취하면서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시즌 FA를 통해 팀에 합류한 이용규 선수는 영입 전부터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올 시즌은 재활이 주가 되었어야 하는 것이 정답인데, 본인의 의지와 팀 사정상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지명타자로서 꾸준히 9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용규 선수가 아직도 수비에 투입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시즌 중, 후반에는 정상적으로 수비에도 투입이 돼야 했지만, 조금은 무리한 출장으로 재활이 느려져 수비 투입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장타자가 아닌 정교한 타자 타입의 이용규 선수인 만큼, 이런 식의 활용은 팀에 있어서나 선수 본인에 있어서나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팀이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있을 경우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이용규 선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4강 싸움에서 멀어진 지금에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내년 시즌을 위해 재활 군으로 내려가 몸을 다시 정상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팀을 위한 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용규 선수가 재활에 전념함으로써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용규 선수가 재활에 들어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명확합니다. 선수 본인의 컨디션과 정상적인 몸을 되찾는 시간이 빨라진다는 점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고, 이는 현재 한화이글스의 전력 상승에도 분명한 도움이 됩니다.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명타자 활용입니다.
이용규 선수가 재활 군으로 내려간다면 지명타자 자리에 가장 먼저 선착할 선수는 바로 김태완 선수입니다. 군입대 전부터 20홈런 이상을 두 시즌 연속 기록하여 충분한 장타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김태완 선수이지만 팀 내 같은 포지션인 김태균 선수와 같은 1루 포지션을 가졌는지라 군 제대 후 선발 출장의 횟수가 거의 없었던 비운의 선수입니다. 여기에 지명타자 자리를 올 시즌 이용규 선수가 가져가면서 일발 장타가 필요한 타이밍에 대타 정도로만 활용된 것이 전부인데요, 덕분에 올 시즌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용규 선수의 부진과 맞물려 얻은 기회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지명타자로서의 선발 출장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즌 초중반까지 좋지 않았던 몸 상태도 좋아졌으며, 나이와 가능성, 그리고 장타력 등 앞으로 한화이글스의 야수 별 백업까지 생각해 본다면, 베스트 라인업에서 김태균 선수와 1루수를 번갈아 가며 출장하며 체력 안배를 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지명타자를 하는 이용규 선수가 주 포지션인 외야수에 하루빨리 복귀를 해 주는 것이 맞고, 이를 위해 지금 상황에서는 확실한 휴식을 보장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죠.
사실 몇 개 팀을 제외하고는 지명타자가 확실하게 정해진 팀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여러 가지 활용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지명타자 자리인데요, 앞서 언급한 김태완 선수가 꾸준한 출장을 하면서 주전으로서 확실한 감을 찾아가는 것 이외에도, 리빌딩을 위한 유망주들의 출전 자리로도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지명타자입니다. 한대화 감독 시절부터 거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화이글스는 계속해서 팀이 강해지기 위한 리빌딩을 진행 중인데요, 사실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2년, 김응용 감독이 부임한 이 후 어느 정도 세대교체와 리빌딩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팀별로 약 30경기 정도가 남아있는 2014시즌인데요, 이 남은 경기들이 한화이글스에게는 새로운 선수들이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로 활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재활을 하는 것이 전체적인 팀 레벨의 상승을 시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용규 선수야 워낙 승부욕이 강한 선수이고 자신 역시도 자신의 몸 상태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1군 무대에 출전하고 있는 것일 테지만, 나무가 아닌 숲을 본다고 생각해 봤을 때 서로 윈윈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경기 보다는 본인의 몸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경기력과 이제는 마무리되고 있는 팀의 리빌딩을 모두 종합해 본다면, 확실히 내년 시즌에는 경쟁력을 가지고 강팀들과도 충분히 승부를 해 볼 수 있다는 전력이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전체적인 투수력의 상승과 외국인 용병들의 성공적인 영입, 그리고 FA와 트레이드를 통한 전체적인 전력 상승 요소들이 잘 맞물려 들어가 줘야 하는 부분들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지만, 그 중에서도 내년 시즌 가장 큰 키 포인트가 되는 것이 바로 이용규 선수의 정상적인 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용규 선수가 팀에서 가지고 있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수긍하는 부분인데요, 이러한 부분들을 잘 생각해서 남은 기간 올 시즌이 아닌, 내년 시즌과 그 이후를 위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주는 이용규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등 번호 99번 '류현진' 선수의 데뷔 그리고 미래
▷ 한화이글스,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배워야할 한 가지!
▷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한화이글스의 2012년 총정리!
▷ 야구계 3대 마구, 너클볼과 마일영 선수의 인연은?
▷ 한화이글스, 강동우 뒤를 이을 차세대 1번타자는 누구?
▷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
▷ 한화이글스 새얼굴 '이브랜드'는 새바람이 될 수 있을까?
▷ 독수리 선발투수 안승민,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 강하고 화려했던 2006년 한화이글스의 불꽃 야구를 추억하다!
▷ COME BACK! 독수리호 '내야 멀티 플레이어' 송광민!
▷ 한화이글스 미래를 책임져 줄 선발투수진은 누구인가?
▷ 한화이글스 129일만의 3연승 기록! 그 원동력은?
▷ 한화이글스, 불꽃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 가능성은?
▷ 굿바이 신경현, 한화이글스 안방마님의 레전드 스토리
▷ 2013년 시즌 전력으로 풀어 본 한화이글스의 과거와 미래
▷ 전설을 다시 쓰는 괴물 투수 류현진, 실력으로 편견을 이겨내다
▷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로 돌아본 2013 한화이글스의 용병술
▷ 2014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한화이글스의 전력 요소들
▷ 김응용 감독의 신의 한수!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희망, 송창현
▷ 내년 시즌 새롭게 떠오를 한화이글스 유망주 투수 Best 3
▷ 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해 감동의 순간들 Best4
▷ 2014 프로야구 FA, 이번 FA의 대어는 과연 누구?
▷ 한화이글스, 2014 신인 드래프트 분석 - 투수편
▷ 한화이글스, 2014 신인 드래프트 분석 - 타자편
▷ 2014 한화이글스, 역대 최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꿈꾸며
▷ 한화이글스 3루에 도전하는 김회성선수 직접 만나보니
▷ 한화이글스 역대 용병 타자 중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 어깨부상을 이겨낸 안부장 안승민, 올 시즌 성적은?
▷ 2014년을 함께 할 한화이글스 용병 3인방 매력 분석
▷ 달라졌다!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5할 승률의 비법은?
▷ 2014 프로야구 시즌을 책임질 한화이글스 마무리투수는?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화 인사이트 > 한화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화이글스, 4강 다크호스로 성장하다! (0) | 2014.08.26 |
|---|---|
| 후반기 야구, 한화이글스 리빌딩의 끝이 보인다! (0) | 2014.08.12 |
| 한화이글스, 유창식 부활이 반가운 이유는? (0) | 2014.08.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