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김태균 선수와 박찬호 선수가 돌아왔던 한화이글스의 2012년 기억하세요? 성적을 떠나 팬들에게는 상당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았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팀 성적은 6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박찬호 선수의 은퇴 등으로 안 그래도 힘들었던 선발 마운드가 더 약해진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 풀타임 선발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양훈 선수의 군입대 역시 한화이글스로서는 전력 약화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팀의 1~3선발을 맡아 활약해 주었던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게 되면서 이 후 2년간 계속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화이글스는 지속적인 리빌딩과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김성근 감독님의 부임으로 좋은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경찰청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양훈 선수가 한화이글스로 복귀함으로써 또 한 번의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제대한 양훈 선수는 고친다 구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김성근 감독님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선수의 성향에 맞게 보직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상 양훈 선수가 선발로 뛰게 될지, 불펜 요원으로서 활약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년간의 선발로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현재 한화이글스 선발 마운드 층이 상당히 얇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불펜보다는 선발로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훈 선수는 지난 2년 동안 경찰청 야구단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하기도 하였고, 2014시즌에서도 팀의 주축 투수로서 꾸준히 몸을 관리해왔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1군 적응 부분 역시 빠르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투수 타자할 것 없이 선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님과의 만남은 입대 전 기복이 있었던 양훈 선수를 몇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선수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내년 시즌 에이스로서의 활약도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간, 류현진 선수가 떠난 한화이글스에는 수많은 토종 에이스 후보들이 1군 무대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특별히 눈에 띈 선수가 없었습니다. 이는 류현진 선수 이후 투수의 성공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10승에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유창식 송창현 김혁민 이태양 등 주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던 에이스 후보들은 시즌이 시작되면 기복 있는 피칭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기만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양훈이라는 선수는 이미 1군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준 선수로 특히나 투수로서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함께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로서의 검증이 된 선수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멘탈 역시 나쁘지 않아 전체적인 선수 능력에 있어서 앞서 에이스로 평가된 선수들보다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 역시 내년 시즌 양훈 선수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선수 본인의 의지 역시 군대를 다녀오기 전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때문에 최소한 선발 한 자리의 역할은 충실하게 수행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양훈 선수에게 기대되는 또 한 가지는 바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점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 130km 초반밖에 던지지 못했던 빠른 공을 152km까지 뿌릴 수 있게 된 노력파라는 점 역시 기대되는 부분인데요, 특히 양훈 선수는 김성근 감독님이 따로 불러 특별히 1:1 지도를 통해 투구 폼 등에 대한 수정 및 개선점을 상세하게 짚어줌으로써 김성근 감독 체제하에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를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신인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화이글스 팀원 구성상 중간 쪽의 나이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양훈 선수의 가세는 투수조에서도 상당히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훈 선수가 가세함으로써 한화이글스 중간층 투수조에는 안영명, 김혁민 등의 라인이 구성되었는데 사실 이 세 선수 모두 한화이글스에 영입될 당시만 하더라도 모두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이었죠. 안영명 선수의 경우 2000년대 이후 류현진 선수를 제외한 유일한 한화이글스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이고, 김혁민 선수는 강력한 강속구를 보유한 탓에 루키시절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만약 양훈 선수의 가세로 팀의 허리에 위치해 있는 세 명의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 주기만 한다면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 마운드는 더욱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세 선수 모두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점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김성근 감독 역시 모르는 바가 아닐 테니 내년 시즌 양훈 선수를 포함한 위의 언급한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또 하나의 한화이글스 경기의 관람 포인트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하드웨어와 멘탈, 그리고 후천적으로 노력해 얻은 빠른 볼 등은 양훈 선수가 풀타임 선발 투수로서 활약하기에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을 충족해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에이스급의 투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한 가지 요소만 더 추가해 본다면 바로 기복 없는 피칭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지고 있는 무기들에 비해 경기에 따라 기복 있는 피칭을 많이 보여준 과거의 모습을 확실하게 고쳐나갈 수만 있다면 2015시즌 한화이글스 마운드의 새로운 에이스로서 좋은 활약을 해 주는 양훈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니만큼 김성근 감독 밑에서 많은 것을 습득하고 에이스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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