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겨울 허니문 여행지 추천

자고로 결혼은 봄과 가을에 해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5월 신부를 부러워하는 한편으로 결혼식에 눈이 오면 잘 산다는 위로의 명언까지 등장하기도 합니다. 찬바람 부는 겨울과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여름은 한 마디로 결혼의 비수기.

그런데 봄가을만 결혼하란 법 있나요? 행복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요!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겨울에 결혼하는 지인들도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춥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추위를 즐기며 결혼을 하는 것이죠. 저의 경우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결혼하는 지인의 소식에 제일 먼저 묻는 질문이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입니다. 일생에 한 번 평생을 함께할 내 사람과 떠나는 여행. 겨울철에 떠나기 좋은 신혼여행지를 추천해봅니다. 

와이키키 해변과 몸매 좋은 서양 남녀가 서핑을 즐기는 그곳. 우쿠렐레와 알로하가 연상되는 하와이는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로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1년 내내 각광 받는 신혼여행지입니다. 특히나 겨울철에 더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따뜻한 날씨와 파라다이스 같은 풍광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와이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대표되는 해안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진짜 하와이는 생각 이상으로 와일드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변가를 따라 신혼여행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화산섬이라는 특징을 잘 간직한 하와이의 터프한 정글과 용암 대지를 탐험하는 여행 코스가 최근에는 신혼부부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답니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실 분들은 바다에서 즐기는 하와이 여행이 외에 정글과 트레킹에 최적화된 하와이 섬 여행도 생각해보세요! 

이름도 생소한 인도양의 파라다이스 모리셔스가 요즘 뜨고 있는 신혼여행지입니다. 뜨거운 날씨와 지구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풍경 때문에 한국에서는 겨울철 신혼여행지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죠. 세계적으로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마이프레셔스는 절대 아니라는 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80km 떨어져 있는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인 모리셔스는 사람이 살지 않던 500여 년 전 모습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까지 날아가야 하지만 저렴한 물가 덕분에 최고급 리조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기 휴양지인 몰디브와 비교했을 때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한 편이니 겨울철 새로운 휴양지로의 신혼여행을 꿈꾸신다면 고려해보세요!

프랑스 파리는 1년 내내 전 세계 신혼부부의 허니문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겨울철에는 사실 조금 추운 것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옷깃을 여미며 낭만적인 파리 시내를 걷는 즐거움이 살아 있답니다. 특히 12월에는 샹젤리제 거리를 가득 메운 파리지엥들과 거리 장식들 그리고 귓가를 파고드는 샹송과 캐롤송으로 유럽에서의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겐 날씨와 상관없이 적극 추천하는 신혼여행지입니다. 겨울엔 해가 짧고 날씨도 추운 편이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꼭 준비해가면 좋겠습니다. 

허니문으로 파리를 방문했다면 에펠탑 뷰를 보며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Les Ombres를 미리 예약한 뒤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식의 나라 파리에서 맛보는 미슐랭 음식과 전체가 유리로 둘러싸인 레스토랑의 에펠탑 뷰는 정말 환상적인 허니문을 선사할 것입니다. 

해양과 정글에서의 아름다운 여행과 미국식 쇼핑의 매력이 넘치는 하와이, 색다른 인도양의 풍경을 최고급 리조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모리셔스, 겨울을 가장 잘 느끼면서 유럽의 로맨틱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프랑스 파리까지. 겨울철 신혼여행지로 어떤 곳이 마음에 드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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