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국내 프로야구에 용병제도가 들어온 후부터, 한화이글스는 꾸준히 A급 타자 용병 선수들을 계속해서 영입해 왔습니다. 반대로 투수 용병 잔혹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투수 용병들의 경우 평균 이하의 성적들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타자 용병 쪽에서는 데이비스, 로마이어, 가르시아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한화이글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었는데요, 제2의 데이비스라 불렸던 펠릭스 피에 역시 올 시즌 119경기에 출장 0.326의 타율과 17홈런, 92타점의 좋은 성적을 내 주면서 한화이글스와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화와 피에 간의 마지막 재계약 협상이 결렬됨과 동시에 임의탈퇴 결정으로 인해 내년 시즌 펠릭스 피에의 모습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아쉽게도 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에 한화이글스에서는 다음 시즌을 함께할 타자 용병을 발 빠르게 데리고 왔습니다! 바로 피에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나이저 모건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나이저 모건! 피에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을까요?
사실 피에와 모건은 지금까지 보여준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 영입된 나이저 모건의 경우 메이저리그 경력을 포함, 피에 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이름값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요, 특히나 작년 시즌 일본 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뛴 것 역시 적응력 문제에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저 모건은 사실 펠릭스 피에가 보여준 모습 그 이상의 공격적인 야구를 선호하는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총 598경기를 뛰면서 0.282의 준수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한데, 커리어 하이였던 2009년에는 피츠버그와 워싱턴에서 뛰며 총 120경기에 나와 0.307에 42도루를 달성하는 호타 준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장거리형 거포 스타일은 아니지만 정교함을 바탕으로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로서 여전히 국내 야구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건! 비록 펠릭스 피에 보다 6살이 많은 이제는 베테랑 급의 나이가 되었다는 점에서 전성기는 지난 것이 아니냐는 불안요소가 존재하지만, 이미 전성기가 꽤 지난 후에 국내 리그에 와서 성공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평가받았던 선수들이 제2의 전성기를 보여준 케이스 역시 적지 않기 때문에 그 이상의 모습을 한번 기대해 보는 것도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작년 시즌은 요코하마DeNa베이스타스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0.294에 11홈런을 친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충분히 국내리그에서도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본적인 능력치와 경험 부분에서 펠릭스 피에 선수보다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나이저 모건 선수.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는 그의 실력 부분이 아닌 몸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13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모건은 2014시즌을 추신수 선수가 성장해온 클리브랜드와 계약하며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되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불과 1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뛰지 못한 것일 뿐 그 와중에도 41타석 14안타로 3할4푼1리, 1홈런 6타점 3도루의 좋은 경기감각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인상 깊은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펠릭스 피에를 대신할 나이저 모건이라는 걸출한 메이저리거가 들어 왔기 때문에 한화이글스의 앞달에 대한 걱정 부분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는데요, 2015년의 모건의 몸 상태가 현재로써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해 나이저 모건의 몸 상태가 한화이글스에서 진행한 철저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것처럼 아무런 문제가 없이 시즌에 들어가게 된다면, 2014년 펠릭스 피에 선수보다 좋은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이는데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점, 그리고 일본 리그를 통해 동양 야구에 대한 적응 부분 역시 피에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마지막으로 충분히 선수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는 나이라는 점 등은 어떤 면에서 보나 팀을 떠나게 된 피에 선수보다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실제 작년 시즌 부상만 아니었다면 지속해서로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고 있었을 선수로 평가받은 것은 아직 모건 선수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것을 말해주는 부분인데요, 특히 피에가 활약했던 중견수라는 포지션을 그대로 메꾸어 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실 예전 타자 용병하면 1루나 내야를 볼 수 있는 거포형 선수를 많이 선호했었는데요, 물론 지금도 그러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한화이글스는 팀 사정상 호타 준족의 외야수를 계속해서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내년 시즌 주전 내야 라인의 경우 1루 김태균과 김태완을 시작으로 2루 정근우, 3루 송광민과 김회성이 대기하고 있고, 내야 어느 자리든 수비 부분에서 만큼은 리그 최상급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한상훈 역시 상황에 따라 내야에 배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추어져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한화이글스 외야진을 살펴보면 분명 불안해 보이는 구석이 보이는데,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이 바로 펠릭스 피에가 빠져나간 중견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년 한화이글스의 주전 및 주전급 외야수들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 순으로 이용규, 최진행, 그리고 올 시즌 FA 재계약을 맺은 김경언 선수 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국가대표 중견수 출신의 이용규 선수는 여전히 재활하고 있는 상태라 내년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정상적인 센터라인에서의 활약이 불분명한 상태이고, 최진행 선수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죠. 그나마 몸 상태 적인 부분과 실력 부분에서 작년 시즌 한 단계 성장한 김경언 선수의 경우 아직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중견수를 안정적으로 보는 선수라고 하기에는 불안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한화이글스는 얼마 전부터 홈구장의 외야 확장을 통해 상당히 넓은 외야 수비범위를 가진 선수가 절실해진 상황이었는데요, 이러한 부분에서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거의 중견수로만 활약한 모건 선수의 수비력은 한화이글스 수비력에 엄청난 상승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펠릭스 피에 선수가 올 시즌 넓은 수비 범위를 통해 좋은 플레이를 많이 펼쳐준 것 역시 사실이지만 모건 선수 역시도 전혀 이에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역시 그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검증된 수비 실력이 있기 때문이죠!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준 선수는 아니지만, 호타준족 스타일로 올 시즌 조금은 극단적으로 벌어진 국내 프로야구의 타고투저 현상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역시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나이저 모건 선수의 몸 상태, 즉 부상에 대한 걱정만 확실하게 문제없이 준비된다면 분명 올 시즌 펠릭스 피에 선수가 보여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비록 함께 한 시즌을 즐겁게 보낸 피에 선수와 내년 시즌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지만, 그런 피에 선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모건 선수가 활약해 주는 2015시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로써 한화이글스는 투명의 투수용병 (유먼,탈보트)과 함께 나이저 모건이라는 타자용병까지 총 3명의 용병선수 영입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김성근 감독 체제라는 점과 출중한 타자 용병의 영입! 그리고 지금까지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투수용병진 역시 국내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는 변화를 주었다는 점에서 2015년 한화이글스의 변화될 모습이 상당히 기대됩니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미 더는 약팀이 아닌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선수들이 패배의식이 아닌 승리를 향해 9회 말 2아웃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2015시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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