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따뜻한 햇빛이 느껴지는 이 맘때면 들려오는 노래가 있죠? 거리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들리면 봄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실 텐데요, 봄이 되면 기다려지는 개나리, 벚꽃, 유채, 목련 등 봄꽃 개화 시기는 작년보다 3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겨울 추위에 그동안 움츠렸던 몸을 피고 이제는 봄을 맞이하러 가야 할 시간!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봄나들이 장소는 어디가 있을까요? 오늘은 봄에 가볼만한곳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서울에 있는 차이나타운, 이곳에는 실제 중국인분들이 식당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중국으로 순간 이동한 듯 착각이 들 정도인데요. 대림역 차이나타운에서 짧고 굵은 중국여행이 끝나면 자연과 건축물이 하나가 되는 신도림의 복합 문화 공간인 디큐브시티에서 공연과 쇼핑을 즐길 수 있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디큐브시티까지, 하루 종일 여행 하느라 지치고 배고픈 여러분을 위해 신림동 명물 백순대로 여행을 피로를 달래 줄 코스! 2호선 여행, 4번째 코스로 떠나볼까요?
투박하고 거친 쇳덩이를 달구어 망치로 내려치는 소리, 정성 들여 깎고 다듬은 나무 위에 못을 박는 소리가 골목 사이로 울려 퍼지는 창작인들의 공간 문래예술촌! 이곳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 출사지로 추천할 만큼 마을 구석구석이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문래동은 일제강점기에 방적공장이 들어서면서 ‘공장’이라는 단어와 인연이 깊어진 곳인데요, 당시 방적기계를 ‘물래’라고 부르면서 이곳의 지명이 ‘문래동’으로 자리 잡혔다고 합니다. 이후 철강공장, 철제상이 들어섰고 현재는 예술가들이 몰리면서 예술과 철/목공소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누군가 잿빛 시멘트 벽 위로 붓을 그으면서 시작된 문래예술촌에서는 다소 거친듯하면서도 순수한 열정이 그려진 벽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림 앞에서는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받기도 한답니다. 듬성듬성 눈길을 끄는 공방 간판들, 누군가의 머릿속 상상들이 그려진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하게 반짝거리는 작은 카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 마음에 드는 곳에 잠시 들러 따뜻한 커피와 함께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래동만의 묘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답니다. 지난번 대청소 때 발견한 아빠의 필름카메라를 들고 문래동 한 바퀴, 돌아볼까요?
■ 문래역 맛집 소개
- 고소한 김말이 튀김과 함박스테이크 굽는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곳 ‘문래동 싸모님’
- 그 시절 문래동의 지난 시간과 애환이 담긴 40년 전통 맛집 ‘문래 대구탕’
- 소박한 뒤뜰에 스미는 햇살이 예쁜 사랑스러운 공간 그리고 커피 ‘쉼표말랑’
- 키 큰 플라타너스 나뭇잎이 창문을 두드리는 싱그러운 카페 ‘치포리’
차이나타운은 재한중국인들과 조선족들이 모여 상권을 이루고 있는데요, 인천 차이나타운과는 또 다른 매력의 대림 차이나타운! 거리 곳곳에서 중국어가 들려오고,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곳곳에 배어 있는 대림 차이나타운 거리에는 다양한 노점상이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하면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먼저 떠오르듯, 이곳의 노점상에서 파는 신기한 중국 먹거리를 맛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지금의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본래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벌집촌인 가리봉동에서 태동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축이 대림과 신림 쪽으로 넘어와 지금의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게 되었답니다.
조선족과 중국인이 밀집해 있는 만큼 주변과 구별되는 독특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곳은 음식부터 놀이까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서울 하늘 아래 존재하는 작은 중국, 대림동 차이나타운! 중국 여행에서 먹었던 양꼬치와 만두의 맛이 그립다면? 동네 중국집 말고 대림동 차이나타운으로 고고!
■ 대림역 맛집 소개
-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당면 짬뽕에 쫀득쫀득한 중국식 탕수육의 갑! ‘봉자마라탕’
- 중국 현지의 맛 그대로, 조선족도 중국인도 따봉을 외친 양꼬치집 ‘풍무양꼬치’
- 홍콩 스타일의 밀크티와 버블티가 여기에 다 있다! ‘아이드링크(Idrink)’
- 이 집 수제 고로케가 고로~케 맛있다며?! 아기자기한 고로케 카페 ‘카페단지’
지난해 지하철 1회용 외 교통카드 현금 기부액이 가장 많은 역으로 뽑힌 신림역! 이곳 주변에는 편의시설들이 잘 발달해 있는데요, 곧 피는 벚꽃을 만날 수 있는 보라매공원부터 옛 서민들의 주된 단골 안주였던 순대타운까지! 봄에 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신림역으로 떠나볼까요?
신림동 순대타운은 1970년대 후반을 전후로 신림동 시장 안에 순대 볶음 요리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신림동에는 순대집이 두 곳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면서 순대집이 20집 남짓까지 늘어나게 되었고 지금의 신림동 순대 골목이 형성되었다는 사실!
그 시절 서민들의 주된 단골 안주는 백순대였습니다. 백순대는 양념 없이 야채와 순대만으로 하얗게 볶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인데요, 이 백순대에 빨간 고추장이 더해진 것이 양념순대볶음이랍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신림동의 명물 백순대는 맛도 맛이지만 착한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각박한 도시의 삶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주는 고마운 음식입니다.
순대 한 입 씹을 때의 토독 터지는 쫄깃하고 풍성한 식감에 친숙한 행복감을 느끼며, 오랜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헐렁한 주머니 사정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신림동 순대타운으로, 오늘 밤 친구들과 함께 그동안 못다 한 폭풍수다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옛 공군사관학교 자리를 보수하여 1986년 개원한 보라매공원은 공군사관학교 때의 상징인 ‘보라매’를 그대로 이름에 붙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라매공원 길을 걷다 보면, 걸음걸음마다 달라지는 강과 나무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우뚝 솟은 빌딩의 차가운 은빛마저도 푸르게 물 들 것만 같이 느껴진답니다. 봄이 되면 공원 하늘 가득 연분홍의 벚꽃 잎이 흩날리는 광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보라매공원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냐고요? 서울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보라매공원은 지난 2007년 재정비공사를 통해 배와 사과, 매실 등을 키울 수 있는 과수원과 벼, 배추, 무 등 다양한 곡물과 채소가 자라는 논과 밭을 갖춘 농촌 체험장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보라매공원의 논에서는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 메뚜기와 방아깨비 등 풀벌레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벗 삼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보라매공원의 논, 밭에서 자란 작물들을 수확할 시기가 되면 시민들이 함께 벼를 베고 무를 뽑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수확한 쌀과 채소는 가공 과정을 거쳐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고 하니, 참 기특하고 착한 공원이죠? 보라매공원의 모내기시기가 오면 작은 힘을 보태보세요. 내가심은 하나의 모판이 누군가의 굶주린 하루를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답니다.
■ 신림역 맛집 소개
- 윤후와 윤민수 부자도 반한 푸짐~한 신림 백순대의 진리 ‘삼촌네’
- 눈물 콧물 쏙 빼도록 매워도 자꾸자꾸 먹고 싶은 모짜렐라치즈 주꾸미 볶음 ‘신 쭈꾸미’
- 순대볶음 먹으니 입이 좀 깔깔한걸? 핸드드립 커피 한잔 어때? ‘CAFE MING’
- 달콤하고 시원한 오레오 빙수로 순대 먹방에 마침표를 찍겠다 ‘커피어반’
봄을 되면 왠지 모르게 연애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이대역에는 썸타는 연인과 함께 하면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 대학로에 대학생들의 '썸'이야기를 담은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요, 시끌벅쩍 언제나 활기 넘치는 대학가 사이에 자리 잡은 한화 썸타는 계단! 20대 청춘남녀들의 실제 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이대역 한화 썸타는 계단에서의 썸이 이뤄지길 기대해보세요!
젊음이 느껴지는 대표 대학교가 있다면? 바로 '홍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요, 대학생들의 열기로 가득차고 꿈과 열정이 느껴지는 홍대! 이제 봄이 되면 거리에서 즐기는 버스킹 공연이 한창일텐데요, 꿈과 열정을 발휘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저 거리에서만 공연하는 것으로 만족했다면? 이제 홍대입구역에 있는 한화 꿈의 스테이지에서 여러분의 열정을 맘껏 펼쳐보세요!
봄 나들이에서 사진 찍기 좋은 문래역 문래예술촌, 우리나라 속 작은 중국을 만날 수 있는 대림역 차이나타운, 따뜻한 봄 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보라매공원과 신림역 순대타운, 봄 나들이에 제격인 홍대입구역&이대까지! 지하철타고 서울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어느새 진짜 봄이 찾아 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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