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활약으로 보는 야구장과 태양광의 관계

여러분은 ‘봄’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새로운 학기, 개나리, 벚꽃, 봄나물 등이 생각이 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프로야구’가 빠질 수 없습니다. 가을엔 배구, 겨울엔 농구가 실내 코트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면, 봄부터는 따스한 햇볕과 함께 야구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답니다. 2014년 유난히도 길었던 가을야구를 끝내고, 모든 팀이 2015 프로야구를 위해 많은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드디어 지난 7일!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3월 28일에 시작되는 정규 시즌을 준비하기 전에 각 팀이 경기를 통해 최상의 전력을 찾는 기간인데요, 올해는 팀별로 감독 교체가 이뤄져 새로운 분위기의 팀들도 많고, KT위즈 구단이 새롭게 포함되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0팀 체제로 경기가 운영된다는 점! 오늘은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을 기념하여 프로야구와 태양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야구장과 태양광! 야구는 보통 전력을 사용하기만 할 것 같아 어떻게 보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여러 팀이 지자체와 손을 잡고 전력사용을 줄이기 위해 경기장에 태양광 설치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경기장에서 환경친화적인 설비를 늘리고 친환경 마케팅을 하는 것을 ‘그린스포츠’라고 부르는데요, 그 중 친환경적이고 팬들과 함께하는 구장으로 손꼽히는 인천 문학야구장, 새롭게 개설된 광주와 서울의 상징 잠실야구장, 그리고 올해 새롭게 태양광을 설치하여 햇빛 구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 한밭야구장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SK와이번스는 녹색 생활을 실천하는 ‘그린스포츠’를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09년에 인천광역시와 SK와이번스, 에너지관리공단이 MOU를 체결하여 2014년까지 ‘그린스포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SK와이번스 유니폼에는 그린스포츠라는 로고도 있다는 사실! 

SK와이번스가 사용하고 있는 문학야구장은 2012년 기준으로 131.52kW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야구장 진입로 79.2kW, 야구장 그린존 31.2kW, 야구장 전광판 측 21.12Kw, 총 3구역인데요,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야구장 조명 등 경기장을 운영하는 데 사용하고 있답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바비큐 존에서도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고기랑 전기 쿡탑만 있으면 바비큐 존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고 있다니… 야외에서 야구 경기를 보며 맛있는 바비큐를 구워 먹으면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지 않을까요? ^^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잠실야구장! 이곳은 2013년 서울시 주도로 외야 측 지붕에 50kW급 태양광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으로 야간 조명을 사용하고자 했는데요, 예전에 잠실야구장에서 정전이 발생해서 경기가 잠시 지연된 적이 있었죠? 이 때 태양광 시설이 있었다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정전사태를 대비하기에도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4년에 새로 오픈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경우에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장은 2013년에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구축했는데요, 52kw(생산량 7만kw/년)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비롯하여, 1,242kw(생산량 382,000kw/년) 규모의 지열시스템, 120㎡(생산량 65,000kw/년) 규모의 태양열, LED 조명 등을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올해 6월에 준공이 예정된 고척돔구장의 경우에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렇듯 새로 오픈한 야구장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것은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의한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2014년 10월에 고시된 규정을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요,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만든 경기장의 경우 이러한 규정에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경기장마다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답니다. 

■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제3장 건축물 부문 에너지이용 합리화에서 9조 공공기관에서 건축물을 신축, 중축 또는 개축하는 경우에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여야 하며, 건축허가 전에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계획서를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검토받아야 한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한화이글스’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야신’ 김성근 감독이 한화이글스의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인데요, 야구에 대한 열정과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김성근 감독의 이기는 야구가 드디어 한화이글스에 상륙하였습니다. 올겨울 네이버나 다음에서 프로야구 기사를 보면, 한화이글스에 대한 이야기들밖에 없을 정도로 정말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번 첫 시범경기가 유료인데도 불구하고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기대감은 뜨거웠습니다!

김성근 감독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한화이글스가 태양광에서도 SK와이번스 못지않게 올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답니다. 바로 2015년 3월 4일, 한화야구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 것! 2013년에 대전시에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한밭야구장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올해 드디어 결실을 보아 총 5억 6000만 원을 들여 3개월간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한밭야구장 주차장, 좌측 외야, 구단사무실 옥상 등 3곳에 태양광을 설치됐다는 점! 이 때문에 한밭야구장은 시간당 135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구장에서 모두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화가 태양광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된 것처럼, 올해에는 그 힘을 받아 야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남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2년 한화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태양광 마케팅을 하여 인지도를 높인 것처럼, 야구팬들이 한화이글스 경기를 보며 태양광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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