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알아보는 '대화와 도움의 기술'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하여 언제 퇴근할지도 모른 채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직장인들! 직장생활을 하며 대인관계, 업무, 실적 등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물론 이러한 고민은 우리가 흔히 능력 좋다(?)는 직장인들도 머리 아프도록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이런 숙제(?)를 해결하지 못해 퇴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사실! 특히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가족도 친구도 아닌 낯선 사람을 만나 일하는 곳, 하루 9시간 이상 주 5일 내내 다른 사람들과 부딪혀야 하는 곳인 직장에서 어떻게 보면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 문제긴 합니다. 

'일은 괜찮은데 000이 정말 짜증 나!' 상사일 수도 있고 동기이거나 요즘은 후배가 골칫거리인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 짜증 나는 누군가를 피해 이직을 꿈꿔봐도 소용없습니다. 일명 ‘돌+I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회사를 가든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 있고, 그와의 마찰은 불 보듯 뻔하죠. 그렇다면 우리의 직장인들은 이 상태에서 계속 직장생활을 해야 할까요? 답답한 속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통해 좋은 관계를 위한 '대화'와 '도움'의 기술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대인관계’ 때문에 힘든 직장인은 모두 집중해주세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영화를 알아야 그 속에 숨어있는 대화의 기술, 도움의 기술을 조금 더 자세히 그리고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클릭)]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줄거리 

매 순간 3명이 죽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제2차 세계대전. 절대 해독이 불가능한 암호 ‘에니그마’로 인해 연합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결국, 각 분야의 수재들을 모아 기밀 프로젝트 암호 해독팀을 가동한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은 암호 해독을 위한 특별한 기계를 발명하지만 24시간 마다 바뀌는 완벽한 암호 체계 때문에 번번이 좌절하고 마는데… 과연, 앨런 튜링과 암호 해독팀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승리를 끌어낼 수 있을까…? 

※ 위 내용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영화(클릭)]

머리는 좋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그리고 조용했던 앨런은 친구들에게 놀리기 좋은 먹잇감인데요, 그런 그를 이해해주고 말동무가 되어주었으며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되어준 사람이 바로 '크리스토퍼'입니다. 어느 날 크리스토퍼의 '암호작성술'이라는 책을 보며 앨런은 이렇게 말하죠. 

"사람들이 서로 대화할 때면,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절대 말하지 않아.

말하는 사람은 원래 하고 싶은 말과는 다른 걸 말하고

듣는 사람은 그의 말뜻을 알아내야 하잖아.

난 성공한 적이 없어."

사람의 대화 이면에는 말 속에 숨은 의도나 뜻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앨런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마음이 여린 성격이지만 동시에 대단히 이성적인 사고를 하죠! 그래서 그에게는 대화가 '암호'와 다를 게 없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대화 속에서 상대의 말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상대의 입장이 되어 그 말의 의도나 이유를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스스로 생각 없이 말할 때가 있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그냥 본인도 그 상황에서만 이야기를 듣고 바로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은 진지하지 않은데 혼자 그 대화의 속뜻을 알려고 고민하거나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 말의 의도나 이유를 상상하는 것! 그것이 대화의 기술이라면 도움의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앨런의 팀에 합류한 조안은 펍에서 앨런의 팀원 '휴'를 만나 상큼하게 웃으며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는데요, 작은 농담도 던지며 처음 만난 사람과 친근해지는 그녀를 보며 앨런은 당황스러워합니다.

'그가 당신을 좋아하네요.' / '네'

'당신은 그가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었어요.' / '네'

'왜죠?' / '왜냐면 저는 여자인데 남자들의 일을 해야 하니 꼴 보기 싫은 인간이 될 여유가 없어요.

앨런.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에니그마는 언제나 더 똑똑하니까요.

만일 당신이 정말 이 퍼즐을 풀고 싶다면 당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이 필요할 거에요.

그리고 저들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당연히 당신 일을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

오래된 농담은 재미없었고 사과는 별 볼 일 없었지만, 팀원들은 조금씩 앨런에게 마음을 열고 앨런도 팀원들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렇듯 도움의 기술은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노력이 마음을 움직였고 서로를 돕게 한 건데요, 도움을 주고받을 때 필요한 것은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하죠! 하지만 도움을 주고받는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죠.

지금까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통한 대화와 도움의 기술을 알아보았는데요, 도움되셨나요? 영화에서 세 번 반복되는 대사로 이번 글을 마무리해 볼까 하는데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때로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다.' 이 대사처럼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내기 위해 대화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어떠세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와 당신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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