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로 벚꽃보다 아름다운 서울 숨겨진 벚꽃 명소 3곳

버스커버스커 노래처럼 이제 정말 ‘벚꽃엔딩’일까요…? 만개한 벚꽃을 시샘하듯이 어제 종일 비가 내렸는데요. ㅠ_ㅠ 야속하게도 만개한 벚나무에 꽃 비가 내렸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막바지 봄을 느낄 수 있고, 끝나버린 봄이 조금 아쉽지만, 내년 벚꽃놀이를 위한 바로 그곳! 

벚꽃 축제로 유명한 여의도 윤중로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간다면 꽃보다 사람구경만 실컷 하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유명한 벚꽃 명소를 꼭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는 숨겨진 벚꽃 명소가 많답니다. 오늘은 서울의 숨겨진 벚꽃 명소들, 여유롭고 한적하게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3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얼마 전 9호선이 연장되었다는 소식, 다들 알고 계시죠? 연장된 9호선 중 한 곳이 바로 ‘봉은사역’입니다. ‘봉은사’를 처음 듣는 분들은 조금 낯설어 하실 수도 있는데요,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봉은사는 종교적 의미를 떠나서 복잡한 도심 속의 힐링 장소로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랍니다.

특히 코엑스에서 가깝고, 9호선이 연장되면서 더욱 찾아가는 길이 간편해졌는데요, 이곳은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점! 외국인들이 코엑스를 찾으면서 그 주변에 있는 봉은사까지 하나의 관광코스로 짜져 있는 듯해 보였는데요, 우리나라 종교적인 공간에 외국인들이 있으니 조금 낯설어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도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신사를 찾고, 대만/중국에 가면 그 지역에 있는 큰 절을 찾기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듯합니다. 

높은 빌딩과 빽빽이 늘어선 차들 속 서울 도심에 있는 절이라서 그런지 내부 정원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답니다. 꽃들이 어찌나 정갈하고 예쁘게 심어져 있는지! 벚꽃이 가득한 석촌호수와 달리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 봉은사의 봄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는데요, 특히 노란 빛깔의 산수유꽃이 참 예뻤답니다. 또, 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봉은사를 찾은 사람들은 다들 봉은사의 봄을 각자의 방법으로 만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봉은사의 봄은 벚꽃 가지의 만개한 벚꽃과 핑크빛 봄냄새의 콜라보가 은근한 힐링 포인트! 코엑스 근처에 가신다면 봄을 느끼러 봉은사를 찾아보세요. 종교가 달라도 힐링을 위해 열려있는 공간이랍니다. ^^

벚꽃 축제나 유명한 벚꽃 명소를 가면 꽃보다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 사람 붐비는 걸 싫어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 있는데요, 아름다운 벚꽃도 보고, 사람들이 적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양재천입니다. 지하철 개포동역 바로 앞에 있어 가깝고, 벚꽃 흐드러진 모습을 보면서 산책하기도 좋다는 점! 인적이 드물지만 만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서울의 숨겨진 벚꽃 명소로 추천합니다.

양재천 주변에는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은데요, 특히나 양재천 옆의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커다란 벚나무들이 길마다 빼곡하게 늘어서고 있답니다. 아파트의 오래된 세월만큼, 벚나무도 쑥쑥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아이와 함께 선택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그래서인지 벚꽃놀이보다 집 앞 산책길 정도의 느낌이 강했던 곳이랍니다. 게다가 길 하나 건너면, 작은 시장과 카페들이 있어 차 한잔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답니다. 

제2롯데월드 건설과 러버덕으로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잠실 석촌호수! 이제 벚꽃 명소로 새롭게 급부상 중인데요, 특히 석촌호수 벚꽃을 찾는 사람들은 ‘연인’이 많다는 사실! 그 이유는 주변에 롯데월드 놀이동산과 예쁜 카페거리, 그리고 맛집과 백화점까지 모여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하철역과 가까워서 뚜벅이 데이트를 즐기는 분들에게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롯데월드를 둘러싼 석촌호수 산책 코스를 쭉 따라가면 만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제가 사진을 찍은 날짜는 일주일 전이었는데… 이제는 비가 내려서 꽃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네요. ㅠ_ㅠ 

이렇게 만발한 벚꽃 아래를 거닐다 보면 썸타는 남/여도, 커플들에게도 설렘과 사랑이 생길 것 같은데요, 제가 석촌호수를 갔을 때도 온통 커플들이 가득했다는 사실! 하… 사진 속에도 커플이 눈에 띄죠? 이곳을 솔로들이 찾으면 조금 씁쓸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벚꽃을 놓칠 수 없다는 점! 석촌호수가 데이트 장소로만 추천하느냐고요? 아니죠~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찾아도 좋답니다. 호수에 있는 물고기와 예쁜 오리도 구경할 수 있고, 호수 근처에서 맛있는 도시락과 함께 봄 햇살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도심 속에서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숨겨진 명소, 잠실 석촌호수 벚꽃길을 걸어보는 건 어떠세요? 

어딜 가나 북적이는 서울 속 숨겨진 벚꽃 명소 3곳, 어떠셨나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곳!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들과 살랑이는 봄바람 맞으며 이곳을 걸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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