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주말 3연전(일요일 경기 우천 취소)에서 NC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5할 승률을 회복한 한화이글스! 사실상 김성근 호가 첫 출격 하면서 현재 10개 팀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발전한 한화이글스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이후 5년간, 단 한 번도 5할 승률을 하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기록상으로 보면 초반부터 상당히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현재 한화이글스는 부상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빠져 있어 베스트 전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 목표로 했던 5할 승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는 주전이 빠진 자리를 나머지 선수들이 상당히 잘 메꿔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빠진 주전급 선수들이 복귀 시점을 잡어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오늘은 2015시즌 첫 경기부터 지난 주말까지, 총 16경기를 치르면서 한화이글스의 달라진 점과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을 한번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초반, 한화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에는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기대했던 것 보다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아직 완벽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마운드 쪽보다 야수진 쪽의 경우, 리그 상위권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현재 주전 선수 중 작년까지 한화이글스 주전 선수로 보장받고 출전하고 있는 이영규와 김경언, 그리고 김태균 세 명뿐!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계속해서 당일 몸 상태에 따라 돌아가면서 기용되고 있는데요, 이 전략이 전체적으로 선수단에 경쟁 심리를 일으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특히나 기존의 주전 선수들로 인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송주호, 주현상, 강경학, 이시찬 등이 1군 무대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는 점! 또한, 타 팀에서 넘어와 절치부심, 다시 한 번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권용관, 이성열 등의 선수들 역시 적재적소에서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답니다. 시즌 초, 내야의 핵심인 정근우가 이탈함으로써 비상이 걸렸던 것에 비해 백업 선수들이 워낙에 좋은 활약 중이라 현재 그 공백의 여파가 전혀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포수 부분에서는 정범모가 고군분투하며 약간의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조인성의 복귀로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예전 후보 선수들이 주전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베스트 라인업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더욱 올라간 승수와 순위를 확인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현재까지 총 16경기 중, 짜릿한 승부를 기대하게 하는 3점 차 이내 승부가 무려 10경기였는데요, 무려 절반이 넘는 경기들이 피 말리는 접전을 연출했다는 점! 특히나 요즘에는 “마약 야구”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다양한 작전을 통해서 점수를 내고 있는데요, 타 팀 팬들도 계속해서 채널을 돌려 관람할 정도라고 하네요. ^^;
경기를 꾸준히 본 한화이글스 팬이라면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가장 달라진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계실 텐데요, 이기고 있을 때는 확실하게 뒷문을 틀어막아 어떻게든 이기고! 지는 경기는 9회까지 어떻게든 따라잡아 뒤집어 버리는 경기들! 확실히 몇 년 동안 한화이글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몇 년 동안의 경기를 통해 거의 징크스처럼 굳어 버린 ‘마의 4월’처럼 시즌 초반 1~2달간의 한화이글스의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했는데요, 이번 시즌은 징크스를 깨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 김성근 호 아래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훈련과 연습을 소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지난 몇 년간 한화데이즈에 한화이글스 글을 연재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이 바로 멘탈적인 부분이었는데요, 분명 작년까지만 해도 각각의 선수들을 볼 때 절대 꼴찌 할 팀이 아닌데 매번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면서 선수들 스스로 ‘나는 약하다.’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는 것을 문제로 생각했습니다. 야구가 멘탈 스포츠라는 점에서 이러한 정신적인 부분들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은 선수라 할지라도 제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 이번 시즌 선수들에게서 이러한 모습을 벗어났다는 점이 한화이글스를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김성근 감독이 한화이글스에 오면서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강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경기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는 힘을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작년 시즌이 끝난 후 김성근 감독의 영입과 여러 FA 선수, 그리고 트레이드 등을 통해 외부 수혈 및 팀 리빌딩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한화이글스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과 팬들의 경우 냉정하게 판단해 ‘우선 올 시즌은 탈꼴찌부터 이루고 서서히 올라갈 것이다.’라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스포츠는 수십 명이 하나가 되어 치루게 되는 팀플레이가 주가 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이 아무리 명장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선수를 보강했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최약체였던 한화이글스가 단숨에 치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있는 모습을 보아 더는 한화이글스가 약팀이 아니라는 것! 작년까지는 한화이글스의 5할 승률 5위라는 기록이 꿈에 가까웠었다면, 올해의 한화이글스는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룰 힘을 분명히 가지고 있답니다. 매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음이 한화이글스 가을 야구를 기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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