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최현석 셰프의 치튀치튀 뱅뱅 도전기

최근 TV 프로그램 대세를 따져보자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동의하는 장르 중의 하나가 바로 먹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중파는 물론 올리브TV, tvN, JTBC 등 방송사들이 요리와 관련된 꽤 많은 작품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소위 먹방 드라마라고 불리는 tvN ‘식샤를 합시다(윤두준, 서현진 주연)’까지 현재 대한민국 브라운관은 요리들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JT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상당히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는데요, 샘 킴, 미카엘, 정창욱, 최현석 등 국내 스타 셰프들이 총출동해 우리 냉장고 속 잠자는 재료들을 이용해 말도 안돼는 요리를 내놓다 보니 스튜디오에 초대된 스타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성장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출연 중인 셰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요리를 내놓는 것은 샘 킴이지만 일단 캐릭터로 봤을 때 가장 좋아하는 셰프는 최현석 셰프입니다. 허세 대방출에서 폼생폼사로 이어지는 그의 멋진 요리 세계는 오감을 사로잡고도 남을만한 매력들이 도사리고 있다 생각됩니다. ^^ 

그래서 최현석 셰프처럼 완벽한 모양새는 아니겠지만 가장 따라 해 보고 싶었던 요리 ‘치튀치튀 뱅뱅’을 큰 맘 먹고 따라 해 보기로 했는데요, 지난 3월 23일에 방영된 냉장고를 부탁해 19화에서 최근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에 출연 중인 윤현민의 요청으로 튀김 요리에 도전했던 최현석 셰프의 오리지널 레시피입니다! 자 그럼 ‘냉장고를 부탁해’ 의 최현석 셰프의 요리! ‘치튀치튀 뱅뱅’을 요리해 볼까요?

이 요리가 정말 신기했던 점은 종전에 생각해 볼 수 없었던 크림치즈를 메인 재료로 이용해 튀김만들기에 도전했기 때문인데요. 본래 이탈리아에 모차렐라 치즈를 이용한 튀김 요리가 있단 얘기는 들었지만, 크림치즈 튀김은 처음 들어봐서 어떤 맛일지 상당히 궁금하더라고요. ^^ 궁금증에서 시작된 나는 이효리~거꾸로 해도 이효리의 치티치티뱅뱅이 아닌 냉장고를 부탁해 최현석 셰프의 치튀치튀 뱅뱅. 우선 핵심 소스가 되는 딸기 버터부터 만들어 보겠습니다! 

우선 그냥 먹어도 맛있는 딸기를 깨끗하게 씻을 뒤 강판 혹은 믹서기를 통해 8개 정도(크기에 따라 혹은 소스의 양에 따라 개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잘 갈아 준 다음에 버터, 토마토 페이스트를 적당량 넣어 베이스를 만들어 줍니다. 방송에서는 최현석 셰프가 처음부터 냄비에 버터를 넣고 딸기와 토마토를 넣을 뒤 끓여가면서 바로 소스를 만들어 주었는데요, 우리는 전문 셰프가 아니니 천천히 하나하나 해나가도록 해요! 자 어느 정도 소스가 끓어 오르면 여기에 달콤함을 증가시킬 딸기 잼 한 스푼을 넣고 잘 섞어 준 뒤 체에 밭쳐 곱게 내려주면 소스가 완성된답니다. 취향에 따라 단맛을 더욱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딸기잼 혹은 물엿, 꿀 등을 추가로 넣어 주시면 됩니다. 아 참, 개인적인 의견으로 딸기 버터 소스는 차갑게 식혀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

■ 치튀취티 뱅뱅, 딸기 버터 소스 만들기 

□ 재료 

- 딸기 8개, 버터, 토마토 페이스트, 딸기잼

□ 만드는 방법

1) 딸기를 깨끗이 씻은 뒤 강판 혹은 믹서기에 갈아 준 뒤

2) 버터,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냄비에 함께 끓인다.

3) 소스가 끓으면 딸기잼을 넣을 한 스푼 넣고 섞은 뒤

4) 체에 걸러 곱게 내려주면 소스 완성!

* 페이스트 : 과실, 채소 등 식품을 갈 거나 체에 으깨어 부드러운 상태로 만든 것

소스를 만들었으면, 주메뉴인 크림치즈 튀김을 만들 차례! 재료라고 하면 핵심이 되는 크림치즈와 밀가루만 있으면 끝!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만들기 전에 ‘정말 이 재료로 튀김이 나올까?’ 걱정했지만, 오우~ 정말 이렇게 적은 재료로도 충분히 튀김은 만들 수 있더라고요. 그럼 크림치즈 튀김 만들기 도~전! 

먼저 크림치즈 하나를 도마에 툭 까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어 동글동글 굴려줍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크림치즈가 상온에서 녹아있는 상태라면 모양 잡기도 쉽지 않고 튀길 때 모양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으니, 만들기 전에 튀길 기름부터 올려놓으시고 잽싸게 모양을 잡아 빨리 튀겨내 주세요. ^^ 

크림치즈를 동글동글 모양을 잡았다면, 밀가루를 골고루 묻힌 다음 살짝 털어주고 튀김 옷(밀가루+물)을 입혀줍니다. 여기서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튀김반죽에 얼음을 넣어주면 일반 물로만 했을 때보다 튀김 옷이 더 바삭바삭해진다는 사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크림치즈가 모양이 풀어지기 전에 얼른 뜨거운 기름 속으로 보내주어야 해요! 기름이 튀김에 적당한 온도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튀김 옷을 한두 방울 떨어뜨렸을 때 기름 위로 튀김 옷이 바로 올라왔을 때입니다. 그럼 튀김 옷을 입은 크림치즈를 기름 속으로 퐁~당! 사실 기름에 크림치즈를 튀기면 모양이 잡히지 않고, 물처럼 흩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처음에 어느 정도 차갑게 굳어있는 크림치즈여서 그런지 TV처럼 모양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오래 튀기면 안돼요. ㅠ_ㅠ 살~짝 튀김 옷이 익을 때까지만 튀겨주세요~ 

자~ 여기서 가장 하이라이트! 바로 최현석 셰프의 허.세.뿌.리.기! 최현석 셰프는 요리를 할 때 소금, 후추 등을 독특한 포즈와 허세 넘기는 표정으로 뿌리는데요, 이번 치튀치튀 뱅뱅에서도 이 허세 뿌리기가 등장했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퍼포먼스는 단순 허세용이 아니라는 사실! 최현석 셰프처럼 반죽을 기름 위에 뿌리면 나중에 꽃(?)처럼 피어나는 효과가 일어나더라고요. 다만 부작용은… 주방이… 정말… 엉망진창이 된다는 점!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 당할 위험 요소가 크다는 점! 이 요리를 하다 엄마에게 걸리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 것이 상책입니다. (얘기가 점점 산으로 가네요. ^^;)

아무튼 이렇게 크림치즈 튀김이 완성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본 요리 법이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나!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 게다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크림치즈 튀김 위로 흐릿한(?) 꽃도 폈답니다. ^^

■ 치튀취티 뱅뱅, 크림치즈 튀김 만들기

□ 재료 

- 크림치즈, 밀가루, 물, 기름

□ 만드는 방법

1) 크림치즈를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눠 둥그런 모양으로 굴린다.

2) 크림치즈에 밀가루를 골고루 묻힌 뒤, 튀김 옷(밀가루+물)을 입혀준다

3) 적당히 달아오른 기름에 크림치즈를 넣는다.

4) 튀겨지고 있는 크림치즈에 튀김 반죽을 최현석 셰프의 허세 뿌리기로 뿌리면 완성!

물론 ‘냉장고에 부탁해’ 처럼 완벽한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맛으로 뭉친 크림치즈 튀김 ‘치튀치튀 뱅뱅’! 따뜻한 튀김을 딸기 버터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환상 +_+ 대신 살을 찌겠죠… 하하하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화인들을 위해 준비한 치튀치튀 뱅뱅~어떠셨나요? 전혀 색다른 맛의 크림치즈 튀김에 상큼 새콤한 딸기소스를 곁들여 드셔 보세요. 신기하게도 튀김이란 메뉴 안에서 봄이 느껴진답니다! (하나 더 주의하실 점은 뒷정리 꼭 잘하시고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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