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루 중 외식을 몇 번 정도 하시나요?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하루 세끼 외식 비율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3명 중 1명은 저녁 식사를 집 밖에서 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특이한 점은 아침 식사 외식비율이 1998년과 비교하였을 때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 이처럼 바쁜 현대인들은 집밥이 아닌 외식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외식할 경우 식비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고, 건강한 음식보다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아 건강도 해칠 수 있답니다.
오늘은 외식에 관해 이야기 드렸는데요, 외식이 꼭 나쁜 점만 있을까요? 저는 오늘부터 지구와 인류를 위한 외식 생활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작은 규모의 농사를 직접 지어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 판매 수익금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쓰는 곳,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곳 등이 그 주인공이랍니다. 오늘은 지구와 인간을 돕는 착한 기술,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인 ‘늘장’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지하철 공덕역 1번 출구, 이곳은 예전에 경의선 철로가 폐지된 후 이제는 높은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선 빌딩 숲으로 변했는데요, 철로 폐지 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주민들이 공공 용도로 쓰자고 제안했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2013년 9월부터는 이곳에서 주말 장터를 열게 되었는데요, 이 장터는 늘 열려 있다고 해서 ‘늘장’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점! 이곳은 장터지만 누구나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답니다. 이러한 공간을 공원(Park)과 시장(Market)을 합친 단어로 파켓(Parket)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홍대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이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면, ‘늘장’에서는 마을 기업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랍니다. 또 5월부터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여행장(Travel Ground)을 시작했는데요, 서울을 여행하는 여행자, 삶을 여행하는 주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만나 생활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터랍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참여해보세요!
‘늘장’에서는 장터뿐만 아니라 특별한 공간이 가득하다는 점! 중고 장난감 가게, 업사이클 트렌드스토어, 공정무역 카페, 공유 부엌 등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중 공유 부엌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거나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에요. ‘늘장’ 속 공유 부엌! 이곳은 어떤 곳일까요?
■ 늘장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69-12번지 (공덕역 1번 출구)
- 이용시간 : 매일 11:00 ~ 19:00
- 전화번호 : 02-3273-0997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자연의 부엌, 마음먹기’에서는 말 그대로 부엌에서 음식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곳만의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답니다. 재료부터 요리, 설거지, 뒷정리까지! 이 부엌을 사용하는 사람이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 또 한가지는 이곳에서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전기 없이 요리하기가 과연 가능할까요? 정답은… 가능합니다! 햇볕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하고, 빗물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바로 이곳이 자연의 힘을 빌려 기술을 집약시킨 현장이라 할 수 있겠죠? 공유부엌을 이용해보면 마치 ‘도시 정글의 법칙’을 경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적정기술이란 지역의 공동체를 다시 복원하는 기술로서의 의미도 담고 있는데요, 바로 ‘자연의 부엌, 마음먹기’ 속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일상생활 속에서 재생에너지를 접목하고, 이러한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수하게 되는데요, 이웃과 지구의 미래를 위해 적정기술을 활용하면서 ‘나’가 아닌 ‘우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랍니다.
■ 놀장 '자연의 부엌, 마음먹기'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69-12번지 (공덕역 1번 출구)
- 전화번호 : 02-718-1447
- 운영시간 : 12:00 ~ 20:00(화~토), 12:00 ~ 18:00(일)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자연의 부엌, 마음먹기’에서는 토마토 바질 피자, 짬뽕라면, 핸드 드립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는데요, 제가 선택한 메뉴는 토마토 바질 피자! 피자를 주문하면 냉장고에서 재료를 준비해준답니다. 이제 준비된 재료로 이곳이 마치 내 부엌인 듯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점!
재료는 반죽이 된 피자 도우, 피자에 빠질 수 없는 치즈, 핵심인 토마토소스, 올리브, 바질이 식판에 정갈하게 준비됩니다. 그리고 부엌 한쪽에 준비된 피자 요리 도구도 사용 가능한데요, 피자 도우를 넓게 필 도마와 밀대, 그리고 오븐 용기까지! 재료가 준비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토마토 바질 피자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미리 반죽이 된 피자 도우에 밀가루를 바른 뒤, 밀대로 밀어 직사각형 모양을 내주세요. 피자 도우를 오븐 용기에 넣어 주면 토마토 바질 피자 만들기 반은(?) 완성! 모양이 안 예쁘다고요? 조금 서툴러도 좋아요! 이곳은 ‘자연의 부엌, 마음먹기’니까요. ^^
그다음 도우에 피자 재료를 하나씩 올려 주면 되는데요, 먼저 토마토소스를 도우 위에 넓게 듬뿍 발라주세요. 소스는 토마토 바질 피자의 핵심! +_+ 소스를 바른 뒤, 피자 치즈와 올리브를 골고루 뿌려주면 된답니다.
자~ 이제 토마토 바질 피자를 노릇노릇하게 화덕에서 구울 차례! 화덕 속 뜨거운 불꽃이 보이시나요…? 벌써 군침이 돌지 않으세요? ㅠ_ㅠ 불 가까이에 오븐 용기를 두고 피자가 익을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짜잔! 화덕에서 갓 나온 토마토 바질 피자에는 바질로 데코레이션 해주세요, 루꼴라만 뿌렸는데… 비주얼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죠? 많은 재료를 넣지 않아도 토마토소스의 향을 듬뿍 느낄 수 있고, 마지막에 올려진 바질 덕분에 맛을 업그레이드시켜준답니다. 맛있게 먹고, 설거지와 깔끔한 뒷정리는 필수! 인 거 아시죠? ^^
전기 없이 만든 토마토 바질 피자! 맛은 물론 직접 만들어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자연의 부엌, 마음먹기’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스스로 삶의 문제를 이해하고, 특별한 경험을 통해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와 교감을 해보았는데요, 이곳을 운영하는 ‘삶의 기술 발전소, 유알아트’는 스스로 삶을 일구고 경작하는 적정기술이 곧 삶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런 기술을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나누고 또 미래에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로 공유 부엌을 운영하는 것이겠죠? 좀 더 건강한 생각과 행복한 삶을 꾸리기 위해 고민한다면? ‘늘장’을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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