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드라마 ‘해피엔딩’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된 인교진/소이현 부부의 임신 소식부터, 지난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동점 골을 터트린 기성용의 ‘젖병 세리머리’를 통해 공개한 한혜진의 임신, 그리고 여덟 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의 임요환/김가연 부부가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그리고 부부의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겠죠?
저도 ‘아빠의 육아 일기’ 1편에서 아내의 첫 임신에 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첫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감격의 순간이었지만… 아이의 출산이 다가오니 점점 현실이라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또 아내의 갑작스러운 진통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렵게만 느껴졌답니다. 오늘은 아내의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뉴욕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예정일이 2주 정도 남은 어느 평일 새벽 6시쯤, 아내가 다급하게 절 깨웠답니다.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도 아내가 누워있는 침대 시트가 젖어 있는 걸 발견했고, 양수가 터진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답니다. 처음이다 보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했지만, 아직 많은 양이 나오지 않았고, 진통도 없어 일단 병원으로 갈 준비를 침착하게 시작했답니다. 산부인과에 도착 후 먼저 관장을 하기 위해 아내는 분만실로 들어갔는데요, 이 앞에서 기다려 본 분들은 아실 테지만… 이때의 심정은 정말 산모도, 아이도 건강하게 순산하기만을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아내가 분만실에서 관장을 끝내고 촉진제를 맞고 시간이 조금 흐르니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강해지는 진통… 괴로워하는 아내를 보면서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첫 출산이라 아이가 금방 나오지 않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2시간… 3시간… 시간이 점점 흘러도 뉴욕이는 아직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진통을 측정하는 기계의 그래프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긴 시간 아픔이 반복되는데요, 산모가 가장 힘들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참 힘들더군요. 이 순간을 지켜본다면 아마도 대부분 ‘출산 후에는 내가 다 이해하고 잘해야지!’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실 거에요. 그만큼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울컥하게 된답니다.
10시부터 시작된 진통은 오후 5시 33분! 드디어 뉴욕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제 손으로 탯줄을 자르는 영광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이도, 산모도… 많이 힘들어했지만,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감사하고, 고마운 순간이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뉴욕이와의 첫 만남! 엄마의 뱃속에서 긴 시간 동안 힘들었는지 뭔가 꿈을 꾸는 듯한 표정으로 한참을 찡그리며 자다가 이내 울음을 터트렸는데요, 그 모습이 안타까워 안아주고 싶어도 유리창 너머 아빠는 바라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하게 되는데요, 생김새는 전혀 닮지 않았지만, 머리카락을 가운데로 잘 세운 뉴욕이를 본 산후조리원 이모님들이 베컴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참 뿌듯했답니다. ^^; 다행히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도, 아이도 이모님들이 잘 대해주셔서 더 마음 편히 있었던 것 같아요.
산후조리원에서 가장 최우선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엄마의 몸 회복인데요! 보통 2주 정도 머물게 되는데 집에 오게 되면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므로, 이때는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고! 해야 한답니다. 첫 아이라면 엄마도, 아빠도 아이가 너무 작고 여려 어디라도 다칠까 봐 아는 것도 참 조심스럽고 어려운데요, 그래서인지, 아이를 안는 순간이 내 아이가 태어났다는 순간을 가장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산후조리원으로 와서 뉴욕이가 제대로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요, 그만큼 신생아 때는 거의 자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눈 뜨고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답니다. 그 시간만큼은 아직 눈 맞춤도 제대로 못 하지만, 그 앞에서 이름도 불러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답니다.
신상아 때는 거의 먹고, 자고, 싸고(?) 이렇게 세 가지만 무한 반복하므로 배냇짓 하는 모습이 가장 귀하고 행복한 순간이랍니다. 이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싶어서 늘 찍어뒀던 기억이 나네요. ^^ 이 글을 쓰면서도 아이의 성장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 놓길 잘했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한답니다. 여러분들도 이 순간을 잊지 말고 꼭 사진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오늘은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본 뉴욕이의 탄생 이야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산후조리원에서 퇴원 후 집으로 오게 된 뉴욕이! 이때만 해도 하루 만에 산후조리원이 그리워질 거라고는 저도, 아내도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ㅠ_ㅠ 그 이유가 궁금하시나요? 그럼 다음 편에서 초보 엄마, 아빠의 육아 전쟁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직장인 라이프 > 문화/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의점 음식으로 만드는 쉽고 간단한 5분 요리 (0) | 2015.05.19 |
---|---|
테이스트로드 박수진을 사로잡을 홈메이드 브런치 만들기 (0) | 2015.05.18 |
네팔 지진 피해자들의 희망의 꽃을 피워주세요! (3) | 2015.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