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여행 가이드 #3 ‘맨도롱 또똣’ 한 제주도 가족여행

다들 여름 휴가 계획은 세우고 있나요? 국내든 해외든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정하고 비행기, KTX 등 교통편과 게스트하우스, 호텔 등의 숙박을 예약해야 할 때! ‘아직은 괜찮지 않아?’라고 생각한다면 댓츠 노노! 이제 곧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교통, 숙박 등 모든 예약이 어려워질 거예요.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더는 미루지 말고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길… ^^ 

오늘은 국내 여행지 NO.1, 최근 유연석, 강소라 주연의 맨도롱 또똣(제주도 사투리로 기분 좋게 따뜻한 이라는 뜻이라고 해요!)으로 많던 인기가 더더더 많아진 제주도 여행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화데이즈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 휴가지를 추천받아 여행 코스를 짜드리려고 했는데요, 수많은 사연 중 ‘박슬기’님의 사연에 눈이 가더라고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섬에 안 가봤다며,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짜 달라는 사연이었는데요, 어쩌면 제주도가 너무 뻔한 섬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생애 첫 섬 여행지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뻔하지 않은 팔색조 매력을 지닌 섬이 바다 건너에 있는 우리의 섬 ‘제주도’기 때문이죠. ^^ 자 그럼 첫 섬 여행을 떠날 예정인(?) 박슬기 님을 위한 맞춤 여행 코스, 지금 소개해 드릴게요!

예로부터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 불렸던 제주도! 이것이 육지에 사는 우리가 제주도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정보입니다만, 제주에 이 세 가지만 많을 거로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읭 개그 감이 떨어졌나 봐요. ㅠ_ㅜ) 

그 어느 섬 부럽지 않은 절경과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정이 넘쳐나는 곳이 바로 제주라는 사실! 제주 공항을 빠져나와 10분만 달리면 눈앞에 시원한 바다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며, 특별한 걸 먹겠다고 어디 멀리 갈 것도 없답니다. 근처 재래시장만 가도 서울에서는 구경도 하기 힘든 각종 해산물과 실하디 실한 제주 특산물들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거든요. 어디 그뿐인가요? 넘치는 제주 상인들의 인심에 또 한 번 반하게 될 겁니다. ^^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해안도로를 따라 한 시간쯤 달리다 보면 눈앞에 성산일출봉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거기서 좀 더 달리면 신비로운 모습의 주상절리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천지연 폭포수가, 산방산 아래 펼쳐진 용머리 해안 풍경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예쁜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는 덤! 그 자연을 벗 삼아 제주의 전통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선 풍경은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평온해지는데요, 어째서 부모님께서 조용한 섬마을 여행을 원하셨는지 깨닫게 될 거예요.

가족이 함께 떠난 제주 여행이라면, 돌담이 세워진 마을 어귀의 자그마한 독채 펜션에서 여행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만의 공간, 아늑한 분위기의 독채 펜션에서 머물며 섬마을 제주의 여유도 누려보고 대문 밖으로 이어지는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해변에 닿아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도 해보고 말이죠! 

꼭 제주의 이름난 관광지들을 순회하듯 바삐 둘러보는 것만이 백 점짜리 여행은 아닙니다. 특히나 한적한 섬 여행을 고집하는 부모님께는 더더욱 그런 여행보다는 걸음은 조금 느릴지언정 진정한 마음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올레길을 걷다가 중간중간 멈춰 서서 제주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한라산을 가만히 바라보기도 하고, 봉곳 솟은 오름을 정복해가며 제주를 더 가까이에서 더 친근하게 느끼는 여행. 머리가 아닌 가슴에 새겨진 여행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추억이 될 겁니다.

제주 감귤, 한라봉, 천혜향, 당근, 애플망고, 흑돼지, 갈칫국, 갈치회, 고기국수, 빙떡, 오메기떡, 모닥치기, 해물 뚝배기, 옥돔구이, 성게국, 한치 물회, 자리돔 물회 등등 흔히들 말하는 제주 먹거리들을 모두 맛보려면 하루 세끼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 아쉽게 다 못 먹고 오지 못할 거라면… 입맛 당기는 메뉴들로 순위를 정해 하나씩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 팁을 좀 드리자면, 제주 향토 요리 전문점에 가면 한 자리에서 여러 메뉴를 한방에 맛볼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제주도에 왔다면 다른 건 몰라도 두툼하고 쫄깃한 제주 토종 흑돼지구이는 꼭 먹어봐야 하는데요,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없는 싱싱한 돼지고기도 고기로 제주에서 흑돼지구이를 먹을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멜젓’과 함께라면 천국을 맛보게 될 거예요. 큰 멸치를 염장해 담갔다는 ‘멜젓’은 처음엔 비릿하고 톡 쏘는 맛이 낯설 수 있겠습니다만, 자꾸 먹다 보면 짭조름하면서 얼큰한 멜젓 특유의 맛이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담백하고 고소한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니 꼭! 맛보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면 여행 중 지친 다리를 쉬어갈 만한 전망 좋은 카페도 꼭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곳에서 제주산 애플망고를 갈아 만든 달콤한 주스를 홀짝거리며 당도 충전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가족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더 돈독하고 단단해질 거예요. 

자 어떤가요? 이 정도면 울릉도며, 외도며, 흑산도 등 그 어느 섬 부럽지 않은 섬 여행지로 손색없지 않나요? ^^ 아무래도 다른 섬 대비 여행정보도 훨씬 많고 여행하기도 쉬운 제주에서 생애 첫 섬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앞으로 이어질 두 번째, 세 번째 섬 여행에서도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 겁니다. 

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섬 속의 섬 여행’도 꼭 즐겨보시길~ 우도를 비롯해 마파도, 비양도, 차귀도 등 제주 주변에도 내로라하는 예쁜 섬들이 여럿이라는 사실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이 아름다운 섬, 제주에 반할 일만 남았네요? 제주도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길… 언제나 당신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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