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여행기 #4 도심 속 허파, 세계의 유명 공원 Best 3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자연을 느끼기 위해선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거나 아예 시골로 휴가를 떠나야 했는데요, 요즘에는 서울 안에서도 자연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무척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살 집을 정할 때보면 교통편도 중요하지만 근처에 공원이 얼마나 가까운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요, 이것만 봐도 공원이 있는지 없는지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 가까이 누리는 녹색 자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공원! 오늘은 세계인의 쉼터가 되어주는 세계의 유명 공원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공원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리젠트 파크 그리고 비엔나의 비엔나 시민공원입니다. 

아직도 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로망으로 꼽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뉴욕의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 4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면, 주인공들이 커피 한 잔을 들고 센트럴 파크를 당당하게 걷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이것이 '진정한 뉴요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공원은 바로 이 뉴욕의 센트럴 파크! 이곳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와 화려한 뮤지컬이 끝나지 않는 타임 스퀘어 등 많은 명소가 있는 뉴욕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9~20세기 초에는 상류층 여성들이 마차를 타고 공원을 찾아 상류 문화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센트럴 파크는 남북으로 무려 4km에 이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공원으로 1876년에 정식으로 개장해 무려 1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이곳은 50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겨 있어 '뉴욕의 허파'라고도 불리는데요, 센트럴 파크에는 산책로, 호수, 연못, 분수, 아이스링크, 동물원 등이 있어 뉴요커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여름철에는 잔디밭에서 뉴욕 필하모니 공연이나 오페라 공연이 무료로 열리기도 하고, 바다에서 즐기지 못한 선텐을 이곳 공원에서 즐기는 사람들로 비키니족을 쉽게 만나볼 수 있기도 합니다.

사시사철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센트럴 파크가 가장 빛나는 시기는 뭐니뭐니해도 가을! 특히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뉴욕의 가을' 등의 배경이 되면서 뉴욕의 가을, 센트럴파크의 가을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많으시죠?이번 여름 휴가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로맨틱하고 상큼하면서 여유와 안식을 동시에 안겨주는 여행지! 뉴욕의 허파 센트럴 파크로 힐링하려 다녀오세요.

뉴욕 센트럴 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뉴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바쁜 대도시 영국 런던입니다. 영국의 런더너들은 주말이면 근교 공원을 찾아 휴식을 취하곤 하는데요, 그 중 오늘 소개해 드릴 공원은 영국 왕실 공원 중의 하나이자 런던 내 가장 큰 공원으로 손꼽히는 리젠트 파크입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와 런던의 리젠트 파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가요? 바로 런던에 있는 장미 정원 중 가장 큰 '메리 여왕의 정원'이 있다는 점! 메리 여왕의 정원은 400여 종의 장미 3만 송이가 심어진 거대한 장미 공원인데요, 특히 장미가 만개하는 시기에 이곳을 찾으면 공원 곳곳이 진한 장미향으로 가득해 마치 온실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는 무척 로맨틱한 곳입니다.

런던 리젠트 파크는 공원의 1/4이 스포츠 시설로 실제 스포츠를 즐기는 런더너들로 언제나 북적이는데요, 스포츠뿐만 아니라 매년 5월부터 9월 사이에는 런던 최대 야외극장인 오픈 에어 시어터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과 코미디 등이 펼쳐진다고 하니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정말 많은 공원이죠? 영국에 가게 되신다면 꼭! 영국 신사들의 휴식처 런던 리벤트 파크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겨보세요.

앞서 소개해드린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런던의 리젠트 파크가 웅장한 규모와 유명세를 자랑했죠? 하지만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공원은 그와는 정반대로 정말 작은 동네 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비엔나 시민 공원입니다.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무슨 동네 공원을 소개해 주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엔나 시민 공원은 울창한 숲과 편안한 분위기로 그 어떤 공원보도 여유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랍니다.

비엔나 시민공원에 있으면 센트럴 파크나 리젠트 파크에서 많이 본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요, 조용하고 여유로운 공원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정말 쉬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책 한 권 들고 비엔나 시민공원에 앉아 느긋하게 보내는 오후는 상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죠? 

거기다 비엔나 시민공원은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수도에 있는 공원답게 다양한 클래식 음악가들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공원 곳곳에 있는 요한 스트라우스, 모차르트 등 좋아하는 음악가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는 사실! 유럽 여행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오스트리아에 방문하시면,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들으며 모차르트 동상을 찾으러 음악과 여유의 공원 비엔나 시민공원을 방문해보세요.

오늘 만나본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공원은 어떠셨나요? 높은 빌딩 숲이 마천루를 이루는 뉴욕 속에 자리한 거대한 센트럴파크와 왕실의 우아한 품격이 있는 장미 공원이 있는 런던의 리젠트파크, 소박하지만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비엔나의 시민공원까지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쉼터이자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는데요, 일상이 지쳐서 힘들 때 도심 속 공원을 만나러 여름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더운 날씨와 바쁜 일상에 지칠 때, 공원에서 힐링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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