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9 식비 절약을 위한 남은 음식 활용법

리지, 박수진이 메뉴 불문! 전국의 맛집을 찾아 소개하는 테이스티로드부터 아프리카TV의 유명 BJ들의 먹방 방송까지! 지금 대한민국은 먹방이 대세입니다. 그런데 최근 차원이 다른 먹방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바로 맛집을 소개함은 물론 해당 요리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방법까지 제안해 주는 신개념 먹방 제안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입니다.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MC 4명이 ‘치킨 편’ 촬영에서 5마리만 먹었다고 했지만, 실제로 11마리를 먹는 등 방송 조작(?)을 하며 정말 잘~ 먹는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이들처럼 음식을 맛있게 그리고 남기지 않고 먹는다면 그럼 우리나라에서 연간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줄어들 텐데… 라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처럼 타고난 재능(?)이 없기에 무리! 음식을 다 먹지 못한다면 남겼다가 맛있게 먹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냉장고를 부탁해는 ‘남은 음식 활용 방법’인데요, ‘남은 음식이 맛있겠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처음 먹었을 때보다 더 맛있게, 그리고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특급 노하우를 지금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

한국인은 밥 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 중식, 일식도 좋지만 우리는 밥(쌀)을 먹어야 힘이 나는 한국인인데요,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만 있으면 김치, 햄, 김 등 어떤 반찬으로도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경우, 집에서 자주 밥을 먹지 않기에 쌀을 사두고 내버려두거나 먹으려고 밥을 했다가 남겨 버리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준비한 오래된 쌀도 딱딱하게 굳은 찬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먹을 만큼만 밥을 한다고 해도 남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아까우니 남겼다 먹어야지~’ 생각하지만 금새 딱딱해진 찬밥은 아깝게도 음식물 쓰레기 봉지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아까운 쌀, 버리실 건가요?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찬밥에 새 생명(?)을 주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찬밥을 체에 밭쳐 물로 한 번 씻은 다음 그릇에 옮겨 담고 랩을 씌운 다음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려주면 끝! 아 참, 전자레인지에 돌릴 경우 밥이 식으면 금방 딱딱해지므로 가열한 즉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 년 이상 지난 쌀을 묵은쌀이라고 하는데요, 묵은쌀은 수분 함량이 떨어져 밥을 지어도 맛이 없고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 안 먹고 햅쌀을 사 먹게 되는데요, 이제는 묵은 쌀도 햅쌀처럼 맛있게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우선 묵은 쌀로 밥을 하기 전 여름에는 30-40분, 겨울에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려주어야 하는데요, 쌀을 불릴 때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려 주면 묵은 쌀의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밥을 지을 땐 충분히 헹궈야겠죠? ^^) 그다음 밥을 지을 때 다시마를 2-3조각 넣거나 청주(맛술) 혹은 식용유(샐러드유)를 약간 넣어 밥을 지으면 차지고 윤기가 흐르는 햅쌀 같은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찰기 있는 밥을 원한다면 찹쌀을 약간 섞어(묵은쌀:찹쌀=5:1 비율) 밥을 지어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우리나라에서 연간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4백만 톤에 육박한다고 하는데요, 이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20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약 67%가 일반 가정에서 배출된다는 사실! 

우리 각자가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것이며, 식비를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에서 파스타를 해 먹고 면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럴 경우에는 버리지 말고, 파스타 면에 올리브유 등 기름을 뿌려서 면발이 달라붙지 않도록 해주고, 술 1큰술을 넣고 섞어주세요. 그 다음 냉장고에 보관해주면 다음 날 먹어도 방금 삶은 것처럼 쫄깃쫄깃한 면발의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답니다.

먹다 남은 찬밥 처리를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고에 있는 김치, 각종 야채 등을 넣고 볶음밥을 해 먹는 것이죠? 그런데 볶음밥이 남는 경우가 또 생겨 버린다는 사실! 처음 만들 때는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먹다 보면 남기는 건지! ㅠ_ㅜ 이럴 때는 남은 볶음밥을 다음에 먹어야지 하며 냉장고에 넣어 두지만, 같은 음식을 두 번 먹기는 싫죠? 그래서 준비한 먹다 남은 볶음밥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한 단호박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속을 파낸 단호박 안에 볶음밥을 넣으면 되는 쉬운 레시피로 볶음밥 외에도 갈비찜, 카레밥, 약밥 등 먹다 남은 음식을 넣어 쪄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한답니다. ^^

■ 단호박 영양밥 만들기

□ 재료

- 단호박 1개, 먹다 남은 볶음밥

□ 만드는 방법

1) 단호박 윗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속을 파낸다. 

2) 단호박 안에 먹다 남은 볶음밥을 채워 넣고, 뚜껑을 덮어 찜통에 쪄주면 완성!

취향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파게티 소스나 치즈를 올려 쪄도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 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븐이 있는 분들은 오븐을 사용해주세요! 오븐을 이용할 경우 고슬고슬하고, 밤 고구마 같은 단호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예로부터 ‘먹다가 모자라는 것보다는 남는 게 낫다’, ‘손님상은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야 한다’ 고 음식의 양이 인심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음식문화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먹을 만큼의 적당한 양의 음식을 조리하고, 될 수 있으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 우리의 자그마한 노력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식비도 아끼고 환경도 살리고 1석2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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