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친한 몇몇 동료와만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 외 사람들과는 업무적인 대화 외에는 나누기 어렵습니다. 물론 성격이 너무 좋아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요! 이처럼 침묵이 지속하다 보면 서로를 잘 알지 못해, 혹은 어긋난 오해로 인해 사이가 서먹한 동료들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어쩔 수 없이 자주 얼굴을 마주하거나 지속적으로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툭 터놓고 대화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또는 어색함 때문에, 시기를 놓쳐서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 그래서 오늘은 직장생활에서 얼마나 대화가 중요한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회사 C팀의 A과장과 B과장은 수년 째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5년 전 A과장과 B과장이 같은 업무를 하면서 크고 작은 트러블을 겪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서로 다른 업무를 하고 있지만 쌓인 앙금은 현재 진행 중!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B과장이 있는 술자리에 A과장이 동석하게 되었는데, 데면데면하던 두 사람은 술기운을 빌어 대화하기 시작했고, 서로 부딪혔던 일에 대한 것, 업무에 대한 다툼, 서먹함과 오해들을 서서히 씻어냈습니다. 술자리에 단둘이 남아 5년간의 밀린 이야기를 마친 두 사람은 훌훌 털어버리고 어느덧 절친이 되어 한 팀에서 다정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화라는 것은 참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 쌓인 오해가 대화를 통해 하루아침에 씻겨 내려가지만, 누군가 먼저 입을 열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일이죠.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한다고는 하지만 눈빛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말의 힘입니다. 대화의 시작은 관계 개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표현을 안 하면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속마음입니다.
신입사원 때 안 되는 일정을 무리하게 요구하던 선배가 자신의 분을 못 이겨 품의서를 구겨 던지고 사무실을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심장이 떨려 하루종일 일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 뒤 그 선배와는 어색한 사이가 되었고, 가끔 업무를 같이 했지만, 업무적인 이야기 외에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난 일에 대한 사과도 받지 못했죠.
수년이 지난 후 우연히 함께 지방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긴 침묵으로 일관하던 중 선배는 뜬금없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바로 사과를 하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그 말 한마디에 그 동안의 묵은 감정이 눈 녹듯 사라졌고, 지금은 사이좋은 선후배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색하고 부끄럽고, 자존심 때문에 아낀 말 때문에 인간관계를 망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먼저 다가가는 순간, 상대는 마음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설령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더라도 먼저 마음과 입을 열고 대화를 시도하는 순간 상대의 빗장도 열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대화의 시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순간에도 ‘욱’과 ‘흥분’은 일단 자제하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제대로 된 대화야말로 인간관계의 첫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말이 실력이 된 세상'이다.
내 안에 아무리 많은 능력과 열정이 있더라도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검증받지 못하면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애써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현대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인간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자기표현 능력이며,
경영이나 조직관리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말이 중요한 시대다.
- 성공을 부르는 스피치 코칭 中 –
직장에서 뿐만이 아니라 가족 간에도 대화의 단절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EBS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가족, 부부, 고부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관계를 개선해 주는데요, 방송 출연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대화의 단절! 서로 간의 문제를 대화로 풀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보니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솔루션 역시 대화의 시작에서부터 시작인데요, 그동안 쌓였던 불평, 불만, 서운함, 미안함을 내뱉으며 치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화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안 하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쾌적한 인간관계를 위한 첫걸음일 것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도 말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말의 시작은 경청에서부터이고, 경청은 대화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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