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일기 #11 생후 7개월 육아 필수품과 에피소드

 

예전부터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아기가 자기 발을 가지고 놀면 순하다!'라는 속설이었는데요, 육아에 동참한 아빠의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 같습니다. 아기가 자기 발을 가지고 놀면 한참 맛도 보고 흔들어 보기도 하고 손과는 또 다른 것들을 느끼는 듯한데요, 그렇게 한참 놀다 보니 혼자서도 잘 놀고 참 순해 보이는데 그 순간이 또 지나면 다른 모습을 보여 주더 군요. ^^ 아래 영상은 여행 갔을 때 발 가지고 노는 모습을 몰래 담아봤는데 저렇게 한참 놀아주면 엄마, 아빠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정말 고맙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처음 육아를 하다 보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참 힘들 때가 많죠? 시간이 지나고 나면 회상을 하며 '그땐 그랬지~' 하고 웃어넘길 수 있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힘들다는 사실! 그래도 우리 예쁜 아가들이 아프지 않고 잘 먹고 잘 놀아주니 엄마, 아빠는 오늘도 전쟁 같은 육아를 이겨 낼 수 있겠죠? ^^ 오늘은 7개월 차 아이들에게 필요한 육아 필수품과 이맘때쯤 있었던 뉴욕이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눈도 잘 못 뜨던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엄마, 아빠를 응시할 뿐만 아니라 표정을 알아보고 낯가림을 시작하는데요, 또한 짧은소리를 내며 옹알이를 시작한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누워만 있지 않고 손으로 물건을 잡고 기어 다니는 등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는데요, 이런 우리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국민이라는 단어가 붙은 장난감이 왜 이리 많은지… ‘저게 뭐라고 국민 장난감이지?’, ‘별거 아닌 거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국민이라고 불리는 장난감은 그만큼 효율이 좋거나 아이가 잘 가지고 놀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저도 ‘국민 장남감’을 믿지 않았지만, 국민 애벌레 장난감을 만나고 난 뒤 깨달았죠. 국민은 정말 국민이 붙을 만하다고! 아직은 움직이는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긴 아이가 다치지 않게 놀기 좋은 애벌레 인형은 정말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장난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머리 쪽을 누르면 소리도 나고 일부 재질은 비닐 비비는 소리도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가지고 논답니다. ^^ 아 참,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의 키를 잴 수 있도록 숫자가 쓰여 있는 애벌레 장난감도 있어요!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매트 구매는 필수! 딱딱한 바닥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층간 소음을 위해서 말이죠. 인테리어 측면에서 생각하면 깔끔한 단색이 좋겠지만, 아기가 아직 어려 색에 대한 관심이 많을 때라 알록달록하고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제품이 좋을 것 같아 골라보았습니다.

매트 색상이 알록달록하니 확실히 관심을 많이 보이고, 여기저기 기어 다니며 많이 보더라고요! 나중에 좀 더 많이 커서 잘 걸어 다니고 관심이 없어질 때쯤 깔끔한 제품으로 바꿨지만 말이죠. ^^; 

아이 키우다 보면 특히 아들은 기저귀 갈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오줌 세례받는 경우도 종종 있죠? 하지만 응가 테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후… 7개월 전후로 기억하는데 이 시기에 참 특이했던 게 꼭 바운서에 앉았을 때 응가를 하더라고요! 시기 별로 자기가 편하게 응가 할 수 있는 자세가 있는 거 같은데요, 뉴욕이는 돌이 지나고 두 돌 무렵까지는 뭔가를 붙잡고 서서 응가를 잘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이가 평소처럼 바운서에서 놀다가 힘을 주기 시작! 약 5분 후 끙끙거리며, 치워 달라는 표현을 하길래 별생각 없이 안아서 눕혔는데… 윽 이미 늦었습니다. ㅠ_ㅜ 응가가 무르기도 하고 양이 많아 샜…더라고요! 눕혔던 범퍼 침대는 물론 안고 이동하면서 제 옷과 그리고 바운서까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똥칠(?)

그 순간에는 냄새도 냄새지만 어떻게 치워야 할까 고민하며 어이없고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것도 추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후에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잊을만하면 한 번씩 당했어요. ^^; 힘든 육아에 응아 테라라니… 살짝 화가 났지만 응가도 하고 목욕도 하고 개운했는지 기분 좋게 웃고 있는 뉴욕이를 보니, 어찌 혼낼 수 있겠어요. 사실 응가 잘 못 해서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게 더 낫답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힘든 부분이 쌓여 폭발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아이에게 그리고 배우자에게 푼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응아를 하고, 울고, 떼를 써도 아직 발달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아가기에 조금만 릴렉스~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느낌 점! 육아에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물론 부부의 의견 조율도 참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나만 힘든 것이 아닌 부부 모두가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서로를 다독여주고 이해를 많이 해주는 센스!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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