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LIFE #11 리폼 재료비 0원, 택배 상자로 정리함 만들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 덕분에 쌓이고 쌓이는 택배 상자 참 많은데요, 우리는 주문한 내용물만 꺼낸 뒤 고스란히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때론 구겨지고 엉망이 되어 도착하는 택배 상자도 있지만 깔끔하고 튼튼해 이거 그냥 버리긴 아깝다 하는 것들도 꽤 있다는 사실! 물론 분리수거를 통해 다시 재활용되긴 하겠지만요.

살림하거나 정리를 하다 보면 수납함이 참 많이 필요한데요, 은근 다양한 크기의 택배 상자가 안성맞춤일 때가 많다는 점~ 하지만 사실 택배 상자를 그대로 사용하기엔 뭔가 좀 아쉽죠? 각기 다른 상표와 운반 중 때가 탄 자국 등이 눈에 거슬리는데요, 조금만 손을 봐주면 예쁘게 재탄생시켜 활용할 수 있답니다. 종이로 되어 있어 용도에 맞게 원하는 대로 리폼 가능한 택배 상자! 오늘은 가장 간단한 재료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야채 보관함으로 변신시켜 보겠습니다. ^^

박스 크기에 따라 아이들 장난감 혹은 간단한 액세서리, 소품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정리함 & 수납함을 만들 수 있는데요, 오늘 만들기로 한 야채 보관함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택배 상자 크기가 가장 적당하다는 사실! 그럼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

■ 정리함 만들기 재료

택배 상자, 리폼 할 종이(일반종이, 시트지, 원단 등), 풀, 칼이나 가위, 자, 볼펜 

자 우선 원하는 크기의 택배 상자는 네모난 모양으로 박스 형태로 고정해줍니다. 다 분리하지 않았다면 그냥 사용하면 되고, 높이를 조절하고 싶다면 칼로 슥슥 잘라주면 되겠죠? 어떤 정리함으로 쓸지에 따라 마감하는 재료를 달리하면 좀 더 실용적인데요, 이번에 만드는 정리함은 야채를 보관할 예정이라 크라프트지 종이 쇼핑백을 재활용했습니다. 이왕이면 구입하지 말고 집에 있는 재료를 재활용하는 센스! 

쇼핑백을 분리하여, 상자에 붙여도 되지만, 구김지 느낌이 나도록 손으로 마구 뭉쳐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들어주면 더욱 빈티지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크라프트지는 빈티지한 느낌과 잘 어울리거든요! 마감재를 종이로 선택했다면 약간의 두께 감과 힘이 있는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렇게 구김을 만들 때 얇은 종이는 쉽게 찢어질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구김을 준 종이를 다시 잘 펴서 박스에 딱풀을 이용해 고정해주는데요, 물풀을 사용하면 말랐을 때 당겨지는 현상이 있으니 딱풀을 사용하는 게 보기에 좋습니다. 두께 감이 있는 종이는 붙일 때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꾹 눌러 붙여주고, 상자의 안쪽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종이가 여유가 있다면 바닥에도 한 겹 덧붙여 주면 좋습니다. 

다 만들었는데 살~짝 허전하죠?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앞면에 펜을 이용해 용도도 표시할 겸 글씨를 써 주었는데요, 훨씬 덜 심심하죠? 리폼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초보들을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해서 만드는 것이 좋은데요, 만들다가 요령이 생기면 택배 상자의 모양을 좀 더 변형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완성된 야채 보관함에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좋은 감자를 담는 용도로 활용하려고 하는데요, 양파는 금방 소비할 예정이라 함께 담았는데 오랜 기간 양파와 감자를 같이 담아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이렇게 야채 보관함 외에도 빨래함이나 책꽂이, 아이들 장난감 정리함, 잡지꽂이, 화장품 샘플 정리함, 티 박스 등으로 다양하게 택배 상자를 리폼해서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 가지 더 팁을 드리면 빨래함으로 사용한다면 일반 종이보다는 물에 강한 시트지가 좋고요, 주방의 티 박스나 화장대 위에 두고 사용할 정리함으로는 예쁜 자투리 천을 이용하는 등 용도에 따라 마감 재질을 달리하면 더욱 실용적이고 예쁘게 활용 가능합니다. 자~ 그럼 오늘부터 택배 상자 그냥 버리지 않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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