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직장에서는 어딜 가나 최악의 사람들이 난무합니다. 이러한 것을 바로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직장생활이 지옥이겠죠? 반면 이와는 반대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선배의 입장에서는 후배의 행동에 눈이 많이 가게 되는데, 경거망동, 못마땅한 후배들도 많지만, 유난히 사랑스러운 후배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
그래서 오늘은 선배들에게 예쁨받는 직장인으로 거듭나는 후배의 조건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후배들이 직장 선배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지금 바로 공개할게요! ^^
요즘 신입사원들의 스펙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고스펙이라고 해도 회사에 입사해 투입되는 실질적인 업무에서는 초보인데요, 입사할 때 회사에 대한 공부는 많이 했겠지만, 실무를 접할 땐 서투른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신입사원들의 업무 능력을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다 배워가는 과정이고,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것을 선배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서투른 신입사원. 하지만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후배가 있습니다. 바로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후배인데요, 귀찮게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절대 같은 것은 물어보지 않는 후배는 선배가 말하는 것을 꼼꼼하게 메모하고 숙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선배가 업무에 관해 똑같은 잔소리를 절대 두 번 하게 하지 않죠! 긴장기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배의 말을 언제나 경청합니다. 그리고 업무 관련 서적을 항상 책상에 두고 틈틈이 탐독하는 모습도 대견한데요, 잔소리할 틈을 주지 않는 후배! 이런 후배라면 그 어떤 선배도 안 예뻐할 수 없겠죠?
몸이 아파 5일간 입원하게 되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사수가 제 업무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대해 잘 모르기에 문병을 와서도 안절부절못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 모습이 귀찮기보다는 예뻐 보였습니다. 책임감 있어 보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퇴원을 해서 자리에 돌아왔을 때 책상 위에 선인장 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선배님, 앞으로 선인장처럼 튼튼해지세요!!” 후배의 마음이 담긴 선물과 멘트에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얼마 전 회사에 문제가 생겨 무더위에 며칠 동안 바쁘게 외근하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그 때, 카톡이 울렸습니다. “선배님, 더운데 고생이 많으세요. 제가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합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날라 온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선배님! 더운데 힘내세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해외로 휴가를 다녀와 자기 없는 동안 제가 고생을 했다며, 제 사물함에 몰래 선물을 넣어 놓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얘는 이런 센스를 어디서 배운 걸까?’ 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따듯하고 센스 있는 후배와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아침을 항상 환하게 만들어 주는 후배가 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의 월요일 아침에도 후배의 밝은 인사 “안녕하십니까”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같습니다. 유난히 인사성이 밝은 이 후배는 덩달아 주변 사람들의 기분까지 좋게 만들죠. 다른 팀에서 누군가 방문했을 때 자기 일하느라 바쁜 다른 직원들과 달리 밝은 목소리로 저희 팀을 찾아준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 후배는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 인사 잘하는 아이콘으로 좋은 낙인(?)이 찍혔습니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팀장님이 일 잘하는 후배보다는 인사 잘하는 후배들이 더 예뻐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배들은 신입사원들이 처음부터 일을 잘 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업무 능력이라면 기본기에 충실한 후배가 더 예쁘다는 것입니다. 예절은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지 못한 후배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후배와 일할 수 있는 저는 행복한 직장인입니다. ^^
많은 후배가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기막힌 인연으로 만난 후배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후배들이 떠올라 몇 자 적어 봤는데요, 더불어 살아가는 직장에서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누구나 다 좋은 선후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라는 말을 되새기며, 오늘부터 최고의 선후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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