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전기 사용 방법? 마음까지 충전시키는 태양광 에너지

얼마 전에 김영만 아저씨가 ‘코딱지 친구들~’하며 종이접기 방송에 몇 년 만에 다시 출연했습니다. 어른이 된 우리를 마치 그때 그 시절 꼬마 대하듯 정겹게 불러주던 것 기억하시나요? 몸은 벌써 훌쩍 커서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마음은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마냥 천진난만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꼬마였던 우리가 친구들과 손잡고 학교 갈 때 항상 매고 다니던 것! 색종이 색깔처럼 각양각색이었던 바로 그 책가방! 이젠 그 책가방으로 태양광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책가방을 태양광으로 충전하다니 조금 의아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개발도상국을 따뜻하게 밝히는 아이디어 중 태양광을 통해 책가방과 동남아 여행 필수 코스 툭툭이를 충전하는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

남아프리카 공화국 루스텐버그에는 리퍼포스 스쿨백스(REPURPOSE SCHOOLBGS)라는 신생 사회적 기업이 있습니다. 이곳의 젊은 여성 CEO인 Thato Kgatlhanye는 18살의 어린 나이에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요, 많은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책가방 없이 비닐봉지에 책을 넣어 다니는 것을 보고 버려진 비닐봉지로 가방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종의 업사이클링인데요, 100% 플라스틱 원료인 비닐봉지를 섬유화한 후 이 직물로 책가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여기에 마법을 하나 더 부렸는데요, 바로 원형 모양의 작은 태양광 패널을 책가방에 부착한 것! 이 덕분에 아이들은 책가방을 메고 먼 거리를 걸어서 등하교하는 동안 자동으로 빛을 충전하고 집에 돌아오면 전등에 이걸 연결해 빛을 밝히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전등은 최대 12시간까지 빛을 밝힐 수 있다고 하는데요, 등유 랜턴과 비교해 화재 위험도 적고 매연 배출도 없어 친환경적이며 비용도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하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 두 팔 벌려 환영할 수밖에 없는 아이디어겠죠? ^^

동남아 여행을 할 때 누구나 한 번쯤 타보게 되는 툭툭이! 툭툭이는 동남아 여행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주지만, 매연으로 인해 탈 때마다 코와 입을 막을 손수건을 필수로 지참하면 좋다는 점~ 그런데 이제 앞으로는 매연 없는 툭툭이들이 쌩쌩 달릴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연 걱정 없는 친환경 태양광 툭툭이의 등장 덕분!

툭툭이는 소형 엔진을 장착한 삼륜 오토바이 택시로 교통 정체가 심한 인도를 포함해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중 교통수단인데요, 대개 낡고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매연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런데 작년 3월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태양광 툭툭이’가 시범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 태양광 툭툭이는 완전히 충전했을 경우 평균 120km 이상의 거리를 갈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50km라고 합니다. 

일반 툭툭이가 오토바이와 좌석 부분으로 구성된 것처럼 태양광 툭툭이도 운전자 오토바이와 태양광 패널식 좌석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보급의 걸림돌은 역시 가격이겠죠? 일반 툭툭이와 비교해 조금 비싼 가격에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정부에서 적극적인 캄보디아에서만 태양광 툭툭이가 운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구입 초기 비용이 들지라도 태양으로부터 무한으로 공급되는 천연에너지로 굴러가는 태양광 툭툭이는 장기적으로 환경 보호뿐 아니라 교통 운임을 낮추고 유지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태양광 툭툭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언젠가는 매연 없는 툭툭이를 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동남아 거리를 씽씽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는 어딜까요? 바로 인도! 중국과 함께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개발도상국인 인도는 2019~2020년에 태양광 투자가 석탄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이에 따라 한화그룹도 인도 태양광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화그룹은 인도 아다니그룹의 자회사인 람나드솔라파워에 70MW규모 태양광 모듈 계약 건에 이어 인도 신재생에너지 기업 리뉴파워사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14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밝혔는데요, 최근에는 인도 최대 식품 착색제 회사인 로하 다이켐에 공급계약을 맺고 27.5㎿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답니다. 한화에서 올해 인도시장에 공급하는 모듈은 약 360㎿에 달할 것이라고 하니 정말 굉장한 규모가 아닐 수 없는데요, 태양광이 있어야 하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앞으로 계속될 한화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주세요! ^^

태양광 책가방을 고안한 젊은 CEO Thato Kgatlhanye는 간단하지만, 그전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 아이디어로 '22살 이하 훌륭한 아프리카 기업가 12인'에 선정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자원이 부족하여서 나올 수 있었던 개발도상국의 태양광 아이디어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어린 시절 종이접기 방송을 보며 키웠던 창의력으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고 전 지구적으로 친환경적인 멋진 태양광 아이디어를 한번 떠올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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