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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상담소 #20 여자친구 크리스마스 선물이 고민이라면?



요즘 날씨가 이상하죠? 11월이 지났는데 한동안 춥다가 다시 따뜻해지고, 그러다가 다시 차가워지고!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찬바람이 느껴지는데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은 다 다르겠지만, 보면 너무 추워서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겨울이 추워서 싫지만,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왠지 신나기도 하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별 의미를 두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즈음되어서 상점마다 캐롤이 흘러나오고, 지나다니다가 거리를 조명으로 반짝반짝 꾸며놓은 것을 보면 나름 기분이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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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여러 나라에서는 대강절(또는 대림절: 크리스마스 4주 전부터의 기간) 동안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요, 밖에 나가서 음식도 사 먹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을 할지 미리 고르고 쇼핑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것이 부담되기도 한다는 점~ 오늘의 연애 상담소 사연도 기념일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고민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기분 좋아야 하는 기념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요? 한번 같이 보실까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독교의 기념일인 크리스마스! 하지만 기독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즐기는 기념일이 되었는데요, 거리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이 수놓아지고, 거리곳곳에 캐롤이 울려 퍼지죠? ^^ 누구나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하지만 사연의 주인공에게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날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 왜 그럴까요?



  상담소 #20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다른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 보이던데, 저는 이런 날이 올 때마다 정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여자친구가 기념일 챙기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또 그냥 챙기는 것도 아니고, 이벤트를 준비해야 하고, 선물도 준비해야 하고... 경제적 부담도 물론 있지만, 이번엔 뭘 할지 생각하는 것도 이제는 너무 힘이 듭니다. 사실 크리스마스가 우리 기념일은 아닌데 무슨 날, 무슨 날 있을 때마다 챙기고 싶어 하니... 사귄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할 이벤트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뭘 벌써고민하느냐고 말하기도 하던데, 그게 또 막상 때가 다가와서 준비하려면 식당 예약도 벌써 차있고, 선물도 괜찮은 것이 없을 때도 있고 그렇거든요. 휴 이벤트가 고민된다고 해야 할지, 그냥 이렇게 챙기는 것이 이제는 힘든 것이 고민이라고 해야 할지...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각자의 환경, 생활방식에서 살아오던 서로 다른 남녀가 연인이 되어 모든 것을 함께 하려니, 잘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맞지 않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그 차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살짝은 지쳐 보이는데요, 너무 한쪽에만 맞추려고 한 것이 지치게 되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연만 읽어도 정말 힘들다는 것이 느껴지는 오늘의 주인공! 왜 그리 기념일을 챙기고 싶어 하는지... 이벤트 준비를 하는 것도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연만 읽어서는 잘 모르겠는 부분이 생겨서, 이번 처방전 접근은 이렇게 해볼까 합니다. 사연을 보내주신 분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요! 


사연을 읽다 보니 과연 이벤트의 시작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기더라고요! 여자친구가 기념일 챙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첫째로, 정말 말 그대로 기념일을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둘째, 여자친구 본인도 같이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기념일에 이벤트를 받기를 원하는 것일지? 이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편지 한 장에 큰 의미를 두기도 하고, 그냥 함께 먹는 밥을 원하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사연의 주인공은 처음에 기념일을 챙기는 것을 너무 크게 시작해서, 그게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경우에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힘들다는 것을 모르고, ‘원래 이벤트 해주기를 좋아하나 보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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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일 여자친구 분도 같이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서로 조율해서 ‘우리 이 정도 까지만 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대화를 할 법도 한데, 만난 지 3년이 지났는데 그런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관계에서 뭔가 여자친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라고 하셨죠? 기념일을 챙기는 것과 이벤트로 챙기는 것이 점점 힘이 들면서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계속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힘든 것을 표현하지 못해서 더욱 힘든 모습으로 유추하자면, 평소에 여자친구를 바빠서 많이 못 본다거나, 챙겨주지 못한다거나 혹은 여자친구에게 잘못한 일이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가 당당하고, 평소에 마음을 다해서 챙겨준다면 상대방에게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 기념일을 크게 챙기는 것은 힘들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게 하면 좋겠다.’하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서 스스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뭔가 힘들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때로는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상대방과 이 부분에 대해서 대화하지 않으면, 오히려 점점 더 힘들어지고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 여자친구분이, 사연을 보내주신 분의 힘듦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일 정말 상대방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동안 상대방이 힘들었는데 나에게 얘기하지 못했구나, 내가 알지 못했구나’ 하는 부분에 감정이 상할 수도 있지만 이내 곧 받아들이고 조율이 가능한 문제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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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참 멋진 남자친구네요! 힘들지만,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에 꼬박꼬박 기념일을 챙겨주고 말이죠. 하지만 한번 앞에서 나온 질문들에 스스로 대답해보시고, 여자친구분과 대화를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요, 더 나은 관계 형성을 위해서 말이죠. 이번 크리스마스는 한번, 거대한 이벤트 없이도 충분히 즐겁고 기쁜 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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