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여행 가이드 #13 혼자 떠나기 좋은 동해 당일치기 여행

매일 똑같은 일상과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다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속에 묵은 감정들이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는 바다 여행은 힘든 일일까요?

저의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물론 업무가 많고, 바쁘다면 멀리 그리고 오랜 시간을 일상에서 탈출할 수는 없겠지만, 당일치기 여행은 충분히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요? ^^ 오늘 사연의 주인공이 원하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딱 하루만 동해에서 일상탈출 여행하면 기분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여행코스 짜드립니다>의 사연 주인공! 자 그럼 일상을 탈출해 동해로 떠나볼까요? ^^

꼭 2박 3일, 3박 4일씩 여유롭게 떠나야만 여행인가요? 당일치기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바쁘긴 하겠지만요. ^^ 흔히 ‘동해’ 하면 일출 명소, 정동진을 떠올리곤 하지만, 정동진 말고도 삼척, 강릉, 양양, 속초, 고성에 이르기까지 시원한 동해를 품은 여행지들이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자가용을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겠고, 고속버스를 이용하거나 용산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정동진-묵호항-삼척-환선굴을 아우르는 코레일 기차여행 코스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데요, 아 참! 추암역-정동진역을 잇는 바다 열차를 타고 동해의 절경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네요!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바다 열차와 더불어 오대산 월정사, 추암 촛대바위, 정선 레일바이크, 정선 장터, 영월 등을 모두 둘러보고 돌아오는 알짜배기 1박 2일 코스도 추천드릴게요. 

■ 코레일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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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고 따뜻한 붉은빛의 서해와 대조적인 푸르른 청색 빛의 동해! 이 청색 빛 동해와 초록빛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양양 하조대인데요, 고려 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은신하던 곳이라 그 둘의 성을 따 '하조대'라 칭하게 됐다는 하조대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가 눈 앞에 펼쳐진 듯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모습의 바위를 만날 수 있는 사찰이자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의 ‘달마 바위’와 거북이를 빼닮은 ‘거북 바위’를 만날 수 있는 휴휴암 또한 동해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 직접 가서 보니 신기할 정도로 달마와 거북이를 빼닮은 바위의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니 동해 여행 시 꼬~옥 방문하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休休庵)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동해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얼마 남지 않은 2016년의 첫 아침을 양양 휴휴암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휴휴암

- 위치 :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1

- 전화번호 : 033 – 671 - 0093

- 홈페이지 : 바로가기 (클릭)

커피의 도시 강릉도 동해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안목 해변, 경포대, 사천해수욕장을 잇는 해변가에 줄줄이 자리 잡은 카페에 앉아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좀 더 깊이 있는 커피 맛을 즐기고 싶다면, 강릉 카페 보헤미안을 찾아 대한민국 제1대 바리스타이신 박이추 선생님께서 직접 로스팅하고 드립 해주는 커피를 맛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방문 전 오픈 확인은 필수 ^^)

아무리 바빠도 멀리 동해까지 왔는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지 않고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 않겠어요? 주문진 수산시장을 비롯해 묵호어시장, 속초중앙시장, 강릉중앙시장, 삼척중앙시장, 대포항수산시장 등등 동해를 끼고 줄지어 서 있는 수산시장을 둘러보지 않고 그냥 돌아간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도 없을 듯합니다.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한가득!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지만, 어디 싱싱한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직접 삶아 바로 먹는 그 즐거움만 할까요? 문어 숙회에 싱싱한 해삼까지 슥슥 썰어 초고추장 푹 찍어 먹으면 찌들었던 일상은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오로지 행복한 기분만 남게 될 거예요. ^^

해산물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강원도 명물인 감자를 이용해 만든 감자전, 감자 옹심이 칼국수, 순두부찌개, 황태국, 오징어순대 또는 속초중앙시장 명물인 닭강정, 씨앗호떡 등 일주일을 내리먹어도 모자랄 만큼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으니 심사숙고해 메뉴를 결정, 후회 없이 먹고 오시기 바랍니다. 아 참, 나오는 길에 쫄깃한 반건조 오징어 한 봉지 챙겨 나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짙고 푸른 바다 풍경이 멋스럽게 펼쳐진 동해 명소를 관광하고 싱싱한 먹거리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알찬 쇼핑까지 즐기고 돌아오는 일상탈출! 동해 당일치기 여행을 바쁜 일상에 치여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있던 당신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자 그럼 지금 떠나볼까요? 동해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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