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로 엮인 소유와 공유의 러브라인?

몇 년 전부터 공유경제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빌려 쓰는 경제 활동’을 말하는데요. 빈 집이나 남는 방을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거나 자신의 차를 다른 사람과 함께 타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 자전거, 책, 옷, 지식 등을 공유하는 다양한 공유경제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새로 무언가를 구매할 필요 없이 기존에 있던 것을 잘 활용해서 함께 써보자는 것이 공유경제의 기본 취지겠죠? 이러한 공유경제의 또 다른 특징은 단순히 이용의 측면을 넘어 커뮤니티와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공유경제의 대표 주자로 유명한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경우 기업 가치가 너무 커져 버림에 따라 기존 법 제도와 충돌하는 등 아직 현 경제 생태계에 공유경제가 완벽하게 정착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앞으로 공유경제가 우리 사회와 어떻게 어우러질지 관심을 두고 함께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

공유경제가 태양광을 만날 경우 어떤 모습일까요? A는 태양광 발전 혜택을 얻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옥상이 없습니다. B의 경우 일사량이 좋은 옥상을 가졌지만, 그 옥상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텅 비어 있네요. 하지만 A는 건물주가 아니라고 해서 태양광 발전을 지레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경우 둘을 연결해주는 에너지공유서비스가 있으니까요!

■ 에너지공유서비스 퍼즐(puzl)

- Airbnb나 Uber가 집이나 차를 공유하듯 태양광을 공유하는 에너지공유서비스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루트에너지는 ‘2070년까지 전 세계 청정에너지 100% 자립’을 비전으로 2013년 말에 설립된 벤처기업인데요. 절약하는 만큼 빈곤층에 청정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에너지히어로’ 어플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10월부터 ‘이웃과 함께하는 태양광, 퍼즐’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는 개인이 태양광 발전을 하려면 일사량이 좋은 건물이나 토지가 있거나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해야 했다면 이제는 그늘진 옥상을 가졌거나 자주 이사하는 세입자들도 누구나 소액을 투자해 태양광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물주가 아니어서 슬퍼하고 있던 퍼즐러 A는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태양광 설비 구매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호스트인 B는 사용하지 않는 옥상 등의 장소를 퍼즐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것이죠, 그럼 에너지공유서비스 퍼즐에서는 B의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경제성이 가장 좋은 규모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계해 무료로 설치합니다. 이러한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면 매달 절감한 비용 3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퍼즐러와 호스트 모두에게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사실! 정말 놀랍죠? ^^

루트에너지는 퍼즐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1,848개(1억 8480만원)의 퍼즐 예약 구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뜨거운 에너지공유서비스에 대한 관심! 셀 생산규모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1위는 물론 글로벌 1위의 태양광 회사인 한화그룹이 빠질 수 없겠죠? 퍼즐의 태양광발전설비 시공사 중 하나로 한화도 당연히 참여한다고 합니다. 에너지공유서비스에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큰 도우미가 될 거라 기대해봅니다.

태양광과 공유경제의 만남!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에너지와 소비를 줄이고 나눠 써보자는 대안 경제가 만난 환상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에너지공유서비스는 우리나라 태양광 보급 확대의 걸림돌인 설치 장소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물주가 아니지만 마치 건물주인 듯~ 에너지공유서비스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꿈을 이루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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