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보다 착한 가짜. 패피 이효리, 이하늬도 즐겨입는 착한 비건패션

기온이 뚝 떨어졌고, 아무리 옷을 끼어 입어도 한기가 들어오는 진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겨울은 왠지 급격히 찾아온 것 같아 추위가 더 깊이 느껴지는데요, 이런 추운 겨울엔 어떤 외투를 입어야 따뜻할지 걱정이고, 아무리 멋지게 차려입어도 결국은 두꺼운 외투로 찬 바람을 막기에 급급할 뿐입니다. 솜털이 들어간 점퍼보다는 오리털 점퍼, 코트보다는 토끼털이나 밍크 털로 만들어진 고가의 퍼(fur) 하나만 있으면 한겨울은 끄떡없다는 홈쇼핑의 쇼호스트는 수려한 말솜씨로 고객을 끌어모읍니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빛나는 퍼(Fur). 그러나 퍼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동물이 학대되고 있는데요, 함께 사는 지구에서 내가 따뜻하자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물을 희생시켜야 할까요? 그래서 오늘은 사람은 물론 동물도 행복할 수 있는 비건 패션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착한 패션 전성시대! 함께 알아볼게요. ^^

최근 한 매체는 토끼털 목도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하며 충격을 안겨 주었는데요, 토끼털 공장의 사람들은 토끼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맨손으로 토끼털을 한 움큼씩 뽑아냅니다. 털이 하나 없는 맨몸이 나타날 때까지, 마취도 없이 털이 뽑히고 맙니다. 사람들은 토끼의 털을 다 뽑으면 그 토끼를 철창 안으로 던져 넣으며, 토끼는 그저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고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딜 뿐… 

산속에서 만나면 끔찍하리만큼 무서운 뱀. 그러나 뱀 가죽 공장에서 뱀은 사람의 손안에서 학대를 당하는 연약한 동물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뱀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뱀을 계속해서 사정없이 내리칩니다. 그리고 뱀이 어느 정도 기절한 상태가 되었을 때 맨손으로 뱀의 가죽을 벗겨냅니다. 

이렇게 연약한 동물들이 사람들의 사치를 위해 잔인하게 학대당하고 죽어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동물 학대에 반기를 들며 등장한 패션이 있으니 바로 비건 패션(Vegan Fashion)입니다. 

비건 패션이란 채식주의자들이 동물보호를 위해 채식을 하듯, 패션에서도 동물보호를 위한 패션을 말하는데요, 폴 맥카트니의 딸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를 포함하여 많은 패션디자이너가 모피를 지양하며 윤리적인 패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입니다. 이들은 합성섬유나 목화, 대나무 등 천연섬유를 이용한 Fake Fur(인조 퍼)를 디자인하여 시중에 소개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미 많은 패션 피플들도 윤리적인 패션을 선호하며 Fake Fur와 인조 가죽을 착용하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가짜라서 더 좋은, 그리고 가짜라서 더 행복한 패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

■ Fake Fur(인조 퍼) 잘 고르는 방법

- 진짜 퍼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내는 ‘아크릴’ 함량이 높은 것이 좋으며, 털은 만져 본 후 얼마나 빨리 기존의 모양과 형태로 돌아오는지 탄력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Fake Fur(인조 퍼) 관리 방법 

- 인조 퍼의 경우 처음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으며, 후에는 물세탁을 하면 됩니다. 세탁 후 탈수는 털 구김의 원인이 되니,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말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조모피나 인조가죽이 촌스러운 패션이라는 인식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양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Fake Fur 패션이 떠오르는 핫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생성되는 것은, 지구를 위한 윤리적 소비를 소비자들이 주체적으로 원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위가 한창인 겨울, 여러분도 비건 패션 하나로 멋진 소비를 하는 세련된 패피(패션 피플)가 되어보는 건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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