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일본 여행 추천코스 나오시마가 쓰레기장에서 예술섬으로 변신하기까지!



매일 아침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지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미세먼지는 사막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숲을 되살리는 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사라진 숲을 다시 복구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죠. 이렇듯 인간에 의해 한번 오염되고 훼손된 자연을 다시 되돌리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러나! 아직 포기 못한다고 전해라! 우리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이웃나라 일본에 있는 작은 섬 ‘나오시마’ 입니다. 





둘레 16km, 섬의 반대끝과 끝을 걸어가도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 이 섬은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영국 유명 관광매거진 <Traveler>가 뽑은 ‘꼭 가봐야 하는 세계 7대 명소’가 되었습니다. 많은 여행자와 예술인들이 꿈꾸는 낭만적인 여행지라는 화려함 뒤에는 한번 잃어버렸던 자연에 대한 인간의 아픔과 후회 그리고 반성이 깃들여 있답니다.




1910년 후반 구리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이 작은 섬에는 미쓰비시광업의 구리제련소가 세워지게 됩니다. 빠른 경제성장과 많은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섬 전체가 활기찼던 것도 잠시, 공장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이 마구잡이로 버려졌어요. 그로 인해 공정 중 발생하는 유독가스 역시 무작위로 배출되어 섬을 오염시켰습니다. 그리고 1980년 후반 구리제조업의 쇠락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마저 떠나자 나오시마는 고작 200여명 남짓한 사람만 간신히 남아있는 바다위의 황무지가 되고맙니다. 






나오시마가 다시 살아나게 된 것은 심각성을 깨달은 카가와 지역 현청과 일본 교육출판기업 베네세 그룹의 영향이 컸습니다. 베네세 그룹 회장 후쿠타케 소이치로는 ‘나오시마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를 시작으로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제임스 터렐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우리가 아는 ‘예술의 섬 나오시마’ 틀이 잡히게 되었답니다. 




버려진 섬, 버려진 마을 그 공간들을 예술가들이 자기만의 미술로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섬의 자연을 작품의 일부로 만들고, 더불어서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작품에 참여 할수있도록 독려함으로 그들이 작가이면서 섬을 살리는 운동에 참가한 활동가가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1989년 시작한 나오시마 프로젝트는 1992년 첫 건물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완공, 이후 지중 미술관, 이에 프로젝트, 이우환 미술관 등 2016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과거 제련소로 인해 한번 훼손되었던 섬을 개발이라는 목적으로 또다시 훼손시키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Wekipedia (바로가기 클릭)]


아시다시피 나오시마 재생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나오시마를 찾는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마을버스와 자전거 그리고 택시는 섬 전체에 단 한대에 불과합니다. 숙박시설도 베네세 하우스를 제외하곤 주민들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지요. 베네세 하우스를 더 증축할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이는 좀 더 개발하면 다 많은 경제적 이윤을 얻을수 있다는 걸 알지만 한번 자연을 잃어보았기에 욕심을 부리고 싶어하지 않은 것이겠죠.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Wekipedia (바로가기 클릭)]


예술의 섬이라고 불리우지만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나오시마는 환경문제를 다시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을 섬에 전시하면서 동시에 섬 북쪽에 아직 위치하고 있는 구리제련소에서는 유가 금속 재이용 시설과 사업 폐기물 처리시설을 견학/관람이 가능하게 열어두었지요.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새로운 환경 프로젝트인 ‘에코 아일랜드 나오시마 플랜’으로 산업 폐기물 중간처리 시설을 만들고 공정에서 나오는 비산재 처리 금속등을 자원으로 재생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나오시마 섬의 성공적인 부활을 보면서 비슷한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성공을 위해서 그들은 정말 오랜기간동안, 많은 노력을, 꾸준히, 지역주민들과 더불어서 해왔다는 것을 잊지말아야해요. 단순히 섬을 유명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 인간의 욕심과 무책임함이 망쳤던 자연을 다시 섬과 섬의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인간이 할수 있는 방법으로 보답하는 멋진 환경프로젝트, 다른 형태지만 인간이 망친 자연으로 인해 고통받는 우리가 해야하는 행동의 형태가 아닐까요.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