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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난치병을 이겨낸 불꽃투혼 송창식, 한화이글스를 위기에서 구하다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윤군'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요즘 한화이글스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이슈가 있었지요. 바로, 송창식 선수의 혹사 관련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길게 던져줬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에게 특별한 이 선수가 무리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의 의견대립이 팬들 각자가 송창식이라는 선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미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이유에서 불꽃투혼의 대명사 송창식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4월 14일 목요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김용주 선수는 초반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1회부터 큰 위기에 직면한 김성근 감독은 두번째 투수로 송창식을 선택했습니다. 2아웃 만루,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송창식은 단 4구만에 상대타자 오재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고, 1회부터 승부의 추는 두산베어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송창식은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고 계속 타자들을 상대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한 선수가 오래 던지는 방향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 결국 송창식은 5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이날의 경기는 오랫동안 송창식 선수를 지켜봤던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어요. 그리고 이즈음부터 팀에 대한 불만과 비난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송창식은 이후에도 터프한 상황에서 자주 등판하고 있으며 등판때마다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송창식에 대한 팬들의 마음이 다른 선수들과 다른 질감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선수생명이 끝날뻔 한 난치병을 이기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기에 그만큼 많은 공을 던지고 프로에 입단한 송창식은 데뷔 1년만에 인대접합수술로 재활의 과정을 거쳤어요. 그러나 이것은 시련의 시작이었지요. 2008년 송창식은 손가락에 피가 잘 통하지 않는 버거씨병에 걸리면서 구단을 떠나지만, 그 후 재활을 통해 2년만에 팀에 극적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투수에게 있어 손에 문제가 생기는 난치병을 앓는다는 것은 선수의 인생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것입니다.  하지만 송창식은 포기하지 않았고 재활을 통해 불가능할것으로 여겨졌던 재기에 성공하게 된 것이죠. 많은 팬 여러분들이 송창식의 투구에 감동하고 기뻐하는 첫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다른 무엇보다 오랫동안 건강히 선수생활을 하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단지 ‘아팠던 선수라는 이유’로 아껴주어야 한다 주장하는 것은, 이미 병을 극복하고 돌아온 선수에게 외려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송창식 선수의 잦은 등판을 걱정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송창식은 선수생활을 복귀한 이후 줄곧 다양한 역할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복귀를 했던 2011년. 당초 선발로 기용될 계획이었던 송창식은 선발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곳곳의 공백을 메꾸는 역할을 했어요.




송창식의 활약은 2012년 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며 한화의 필승조로 자리잡았지요. 그리고 2013년에 드디어 주전마무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선수생활내내 전천후로 역할을 담당해주던 그의 2013년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많이도 던졌어요. 2013년 송창식은 이기는 상황은 물론 터프한 상황에서 항상 마운드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화의 총 승리수 42승 중 20승을 송창식이 마무리 했으며 KBO 주전 마무리 투수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기도 했어요.

 

2014년 잠시 주춤했던 송창식은 2015년 다시금 보직을 막론하고 참 많은 공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한 그가 작년에 던진 이닝은 109이닝이었습니다. 이렇듯, 선수생활 내내 송창식을 따라다닌 단어는 ‘무리’였습니다. 그럼에도 어려움을 이겨내며 최선을 다한 선수였기에 팬들이 그를 특히 아끼는 것이 아닐까요?





김성근 감독은 4월 11일 경기 송창식의 투구에 대해 송창식이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해 뭔가 느끼게 하기 위해서 계속 던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 지점입니다. 이후 터프한 상황에 송창식이 등판하면 한 선수에게만 지나친 처사가 아닌가 하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있던 다음날. 송창식은 인터뷰에서 몸도 마음도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묵묵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 23일 토요일 잠실야구장, 송창식은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아웃 만루 상황.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이렇게 송창식은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참 열심히 공을 던지고 있어요. 특정선수가 등판할때마다 논란이 된다면 그것 또한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우선해야 하는 것은 외로이 마운드에 올라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응원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한화이글스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즌 초반에 가졌던 희망과 기대가 다소 작아진 것도 사실이구요. 저 또한 기대이하의 경기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한명의 팬입니다.  그래도 올해가 끝날때까지 멈추지 않고 응원할 생각입니다. 이제 5월이 다가옵니다. 많은 선수들이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다시한번 반전을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서로 날카로웠던 4월이 가고 행복한 5월의 한화이글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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