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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착한소비생활 #24 옥상정원부터 업사이클링 숍까지! 명동의 반전 매력!




명동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언제나 사람이 많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그저 쇼핑하고 먹는 곳이다? 서울은 곧 명동이라 대변할 만큼 오랜 역사를 품은 땅임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부터 소비 천국이 된 명동.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나보다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하는 착한 마음들이 있어 찾아봤습니다. 꼭꼭 숨어 쉬이 드러나진 않지만, 알고 나면 명동이 다시 보일만한 곳들 이랍니다!






명동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건물 중 하나인 유네스코회관. 1967년에 문을 연 후 지금까지 꿋꿋하게 명동을 지키고 있는데요. 이 건물 옥상(12층)에 놀라운 공간이 숨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으로 이동, 다시 계단을 이용해 한 층 더 오르면 이곳을 처음 만난 이 중 십중팔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명동 한가운데, 그것도 옥상에 초록이 무성한 작은 숲이 있다는 사실에 말이지요.




이곳은 2014년에 처음 문을 연 ‘배롱나무 카페’입니다. 원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비영리로 운영하며 순이익 전부를 기부하며 아프리카 및 아시아 어린이 교육 사업에 사용했는데요. 2015년 1월부터 영리로 전환 후 지금의 카페가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익금을 기부하지 않는 것은 아니예요. 현재는 식재료비 및 직원 월급만 제외하고 나머지 이익금은 모두 기부하는 형태 운영 중입니다. 즉, 많은 이들이 가서 커피 한 잔 더 마시면 아이들에게 그만큼 도움이 되겠지요. 명동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시원한 전망도 좋은데, 음료 한 잔이 3,000원 대로 저렴하기까지 하니, 힐링도 얻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의 시간이 되겠죠?




옥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갖가지 식물들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소속 동호회인 ‘작은누리’에서 가꾸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옥상생태공원 작은누리’라 불립니다. 연못과 습지, 나무숲과 농작물 등 어느 시골의 청정한 자연을 한 삽 퍼내어 그대로 옮겨온 듯 합니다. 토마토가 열리는 계절이면 손님들에게 따서 주기로 한다고해요. 딱 그맘때 즐길 수 있는 제철 카페인 셈입니다. 잿빛 도심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초록 공간, 그리고 기부하는 착한 마음. 이만하면 명동의 숨은 보석이 맞겠죠?


■ 배롱나무 카페

1.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2가 50, 14 유네스코회관 12층

2. 운영시간 :  월-금 08:30-20:30, 토 09:00-19:00 (일요일 휴무)

3. 문의 : 02-776-9889






2014년 9월, 명동성당 지하에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하여 ‘1898광장’. 명동성당이 건립된 해를 기념하고자 이름 붙였지요. 붉은 벽돌로 쌓은 아치형 기둥이 멋스러운 것도 잠시, 광장 한쪽 ‘RE;CODE’라는 간판에 눈길이 갑니다. “여기에 레코드숍이 있네?”라고 생각하며 다가가보면 그 레코드숍이 아니랍니다!




예사롭지 않은 감각을 따라 들어선 이곳은 ‘래코드’. ‘환경과 윤리적 패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문구가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래코드는 2012년에 문을 연 공간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해 소각되는 제품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리디자인(Redesign)하는 브랜드인데요.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등 재활용에 대한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요.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한다는 점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미 지구는 한계상황에 직면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좀 더 윤리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21세기니까 말이지요.




1898광장에 있는 래코드는 이런 가치를 알리기 위한 비영리 공간인데요. 환경과 공익에 관련된 다양한 서적,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도서, 170여 개의 환경 관련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는 공간, 참신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리사이클링 및 업사이클링 제품 전시, 업사이클링 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방 등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환경을 고민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특히 새터민, 독거노인, 장애인 등의 일자리 창출 및 미혼모 돕기에 판매 수익을 기부하고 있는데요. 주말에 열리는 다양한 공방 수업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고, 이곳에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찾은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도 바람결에 들려옵니다.




한 번 생산된 후 돌고 돌아 3년 동안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의류는 브랜드관리 차원에서 소각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이때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환경오염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만약 이 사실을 몰랐다면, ‘래코드’를 한 번 경험해보세요. 새롭고도 친근한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래코드(RE;CODE)


1.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가톨릭회관 신관(1898) 지하 1층 112호

2. 운영시간 : 10:00-21:00

3. 문의 : 02-318-6349





페어트레이드(Fair Trade)는 어쩌면 가장 먼저 알려진 윤리적 소비를 위한 움직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발도상국 농민의 노동 가치를 높이 사고,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페어트레이드.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소비자 스스로 ‘공정무역’ 상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넓게는 자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공정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카페가 명동 삼각공원 앞 외환은행 1층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공정무역 커피는 기본,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초콜릿 및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카페 안에서 초록 공원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소비만 재촉하는 복잡한 명동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되는 공간이랄까요.





■ 페어트레이드 카페


1. 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64, 외환은행 1층

2. 운영시간 : 월-금 09:00-18:00 (주말 휴무)

3. 문의 : 02-725-9915



나비효과라는 말도 있듯, 우리가 하는 작은 소비가 어떤 기적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나눔을 또 다른 나눔을 낳고, 기적을 또 다른 기적을 보여주는 세상. 그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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