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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닉쿤과 새해를 맞고 싶다면, 비옷을 준비하세요~

새해의 태양이 밝았습니다.
사는 나라와 피부색은 제각각이지만,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새해의 아침을 바라보는 마음은 누구나 같죠.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은 다가오는 새해를 어떤 방식으로 맞이하며 또 즐기고 있을까요? 때로는 비슷해서 놀라고, 때로는 이채로워서 놀라는 세계 각국의 세시풍속 이야기, 한화데이즈가 알려드려요. 

동양, 새해는 경건한 제사 의식을 통해

매년 설날이 찾아오면 조상께 제를 올리고, 가족과 더불어 즐기는 것은 변치 않을 동양의 전통입니다. ‘송구영신’,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경건한 의식을 동반한 동양의 새해맞이 행사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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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노루즈(Naw Ruz)라 부르는 새해를 맞는 이란인
오른쪽: 승려들에게 성수를 받는 종교 의식에 기원을 둔 행사인 태국의 쏭크란 축제

태국의 닉쿤 “코쿤카~새해에 물 맞으러 태국으로 오세요~”
태국인인 닉쿤은 새해풍경하면 '송크란 축제'를 떠올립니다~^^
고유의 타이력을 사용하는 태국의 신년은 매해 4월 13~15일경에 돌아 오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의 명물, 쏭크란 축제가 시작되는 시기도 바로 이때입니다. 일명 ‘물 축제’라고도 부르는 쏭크란 축제는 승려들에게 성수를 받는 종교 의식에 기원을 둔 행사로, 축제일이 되면 사람들이 방콕의 카오산 로드를 비롯한 대로로 뛰쳐나가 서로에게 마구 물을 뿌리고 맞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택시나 버스 안에 타고 있어도 물벼락을 피해갈 수 없으므로, 이 시기 방콕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젖어도 무방한 간단한 옷차림이 필수에요. 태국에서 닉쿤과 보내는 새해를 꿈꾸는 분이라면 물벼락도 감수할 각오가 필요하답니다!^^

중동의 압둘라 “설날은 1월 1일 아니꿈, 3월 21일이란 말람”

3월 21일이 설날? 음력이든 양력이든 새해의 시작은 당연히 1월 1일이라 여겨온 우리의 고정관념은 저마다 다른 기준으로 신년을 맞이하는 세계 각국의 전통 앞에서 무너져 버립니다. 이란을 비롯해 중앙아시아권,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거주하는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새해가 시작되는 날은 우리나라의 춘분에 해당하는 3월 21일인데요.
이들의 신년 명절을 ‘노루즈(Naw Ruz)’라 부르는데, ‘Naw’‘새로운’이라는 의미이며, ‘Ruz’‘날’을 뜻합니다. 노루즈가 다가오면 이란인은 마늘인 시르, 식초인 세르케, 사과인 십 등 ‘시’ 발음으로 시작되는 7가지 재료로 음식을 장만하는 한편, 아이들에게 설빔을 입히고 동전이나 돈을 선물하며 새해를 축하합니다. 집안의 큼직한 살림살이를 이 시기에 구입하는 일 또한 노루즈의 풍습에서 빼놓을 수 없죠.

인도의 싯타르타 “신년에는 신선한 우유로 죽 끓여 먹음세~”
고유의 전통 문화를 꿋꿋하게 지켜온 ‘신들의 나라’ 인도 역시 독자적인 신년의 기준을 지니고 있어요. 이들의 새해맞이 축제는 힌두 달력에 따라 10~11월에 시작됩니다. 인도인은 설날 아침이 되면 마당에 불을 피운 후 커다란 냄비에 우유와 쌀을 넣고 죽을 끓이는데, 이 우유 죽은 그들의 설날 음식이자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도구이기도 해요. 냄비가 깨지거나 우유 죽이 잘 안 만들어지는 건 불길한 징조라고 하네요.   

서양, 새해는 즐거운 야외 파티~!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신년맞이 = 야외 파티’의 공식이 성립됩니다. 대도시일수록 그러한 경향이 더하는데요. 꼭 카운트다운 파티는 아니더라도, 유럽인은 대체로 거리로 뛰쳐나가 야단법석 떨기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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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하는 파티 문화가 일반적이며, 비교적 떠들썩한 새해를 맞이하는 미국 뉴욕의 거리 풍경

파리의 “샹들리제 거리에서 부뷔부뷔 비주해수와~”
예술과 문화의 도시, 파리에서 신년 기분을 만끽하려면 샹젤리제 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12월 31일 저녁이면 수많은 파리지앵이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러 이곳에 모이기 때문인데요. 휘황한 조명이 켜진 에펠탑을 뒤에 두고 유명 스타들의 공연 퍼레이드를 즐기다가 자정이 몇 초 앞으로 다가오면 카운트다운을 외치기 시작하죠. 그리고 1월 1일이 시작된 바로 그 순간, 겨우살이 가지 아래 모여 비주(뺨을 비비는 인사)를 나누는 거죠.

스코틀랜드 “미션! 새벽 1시 대포소리가 울리면 거리를 질주하라”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곳에서는 매해 12월 31일 저녁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거리 파티인 ‘로열 뱅크 스트리트 파티’가 열리는데요. 1월 1일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축제 참가자들은 다 함께 그 유명한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을 부르고, 새벽 1시에 에든버러 성에서 대포를 쏘아 올리면 그 소리를 신호로 다들 마구 질주하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유럽의 신년맞이 야단법석 “가면 쓰고, 짚 인형 태우고”
러시아의 신년명절인 ‘스바트키’ 기간에는 곳곳에서 가면행렬파티가 열리는데, 남녀가 서로 옷을 바꿔 입는 등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명절 기분을 돋운다고 해요. 스웨덴인은 한술 더 뜹니다. 크리스마스부터 광장에 세워둔 거대한 염소 모양의 짚 인형, ‘Gavle Goat’를 불태우는 것이 가장 즐겨 하는 새해맞이 이벤트이니 말입니다. 비록 시에서는 이런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소 인형 불태우기 행사’의 인기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의 메리 “신년에는 에브리바리 파리 피플~!!”
한편 미국의 뉴요커들 사이에서도 파리지앵처럼 야외에서 즐기는 카운트다운 파티가 대세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샹젤리제 대신 타임스퀘어에 모여든다는 것인데요. 비록 타임스퀘어에 나가진 않아도,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 신년맞이란 밤새 곤드레만드레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다가 새해 아침이 다가오면 반쯤 취한 채로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랍니다. 

>>> 세계의 신년맞이 음식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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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치 요리


신년 음식이란 단지 맛을 떠나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강한데요.

일본의 정월 음식 ‘오세치 요리’ 역시 예외가 아니랍니다. 멸치조림과 찐 새우, 검은콩조림, 연근, 다시마 등을 찬합에 담아 3~5단씩 겹으로 쌓은 것이 오세치 요리로, 각각의 재료는 자손 번창과 다산, 풍년, 장수 등을 뜻해요.
한편 자타가 공인하는 ‘요리 천국’ 이탈리아 국민은 유독 풍요로운 삶에 대한 욕망이 강합니다.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탈리아 가정의 저녁 식탁에는 녹두수프와 잠포네(돼지다리의 뼈를 발라내고 껍질에 속을 채운 족발 요리)가 오르는데, 이 음식을 먹으면 부자로 산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일상 속의 잔잔한 행복을 중요시하는 불교의 나라 베트남에서는 설날 음식으로 ‘카놈 진 남야’라는 이름의 쌀국수를 먹는다고 합니다. 쫄깃하고 길쭉한 국수 면발처럼 끊어지지 않고 오래 살자는 뜻에서 인데요.
대체로 한상 푸짐하게 잘 차려 먹는 것이 설날 음식의 특징이지만, 멕시코인은 여기서 예외예요. 이들의 대표적인 설날 음식은 소박하게도 포도 12알인데요. 포도 12알은 1년 열두 달을 의미하는 것으로, 포도를 한 알 먹을 때마다 소원을 하나씩 빈다고 해요.

한편 이란인은 설날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달콤한 과자를 나누어 먹는데, 올 한 해도 ‘달콤한 인생’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라고 하네요.

이렇듯 나라마다, 문화권마다 제각각 다른 신년맞이 풍속을 지니고 있지만 지난해를 무사히 보내고 또 하나의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 복되고 무탈한 삶에 대한 염원, 다가올 앞날에 대한 뿌듯한 기대감만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세계 만인의 한결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이 글은 한화그룹 사보 2011년 1월호 <한화 한화인>의 문화 칼럼니스트 강사라님의 글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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