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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생활 #25 버려진 물건의 재탄생! 리사이클링 VS 업사이클링



우리 일상에 분리수거가 일상화되면서 재활용의 개념도 낯설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때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운동이 붐을 일으키며 전국적으로 재활용품 전문 가게도 눈에 띄게 많이 생겼어요. 누군가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물건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인 것이죠. 재활용품에 대한 가치 제고와 인식 개선은 말할 것도 없고요. 




어느 날 문득, ‘리사이클’, ‘업사이클’이라는 개념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재활용’인데, 뭔가 모르게 소위 ‘있어 보이는 재활용’이지요. 하나의 물건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 여러 주인을 거치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환생하는 셈이니, 점점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있어 보이는 재활용’이 된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때론 근사한 디자인으로, 때론 애틋한 사연으로 거부감 없이 다가온 ‘리사이클’과 ‘업사이클’. 대체 정확하게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어요.





리사이클(recycle)의 사전적 정의는 ‘(폐품을) 재활용하다’, ‘(같은 생각, 방법, 농담 등을) 다시 이용하다’입니다. 즉 한 번 사용한 원료나 제품을 같은 원료나 제품으로 다시 만들거나, 또는 그 상태로 다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최근에는 그 개념의 범위가 넓어져 본래 모습을 간직한 채 새롭게 디자인된 물건도 리사이클 영역에 포함됩니다.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도 어쩌면 다른 의미의 재활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원을 허투루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선 일맥상통하니까요.




업사이클(Upcycle)은 ‘Up’과 ‘Recycle’의 합성어로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좀 더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을 뜻합니다. 말 그대로 ‘리사이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다’라고 생각하면 될 거에요. 보다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디자인이죠. 요즘은 누구나 손쉽게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날 수 있고, 하나쯤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지구 환경을 위해 일조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기까지 한데요. 미국 뉴욕의 에코이스트(Ecoist), 스위스의 프라이탁(Freitag) 등 업사이클 제품을 내놓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출현이 그저 우연은 아닐 겁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리사이클, 업사이클 브랜드가 많이 있습니다. 브랜드까지 갈 것도 없이 집에서 손수 만드는 ‘재활용 DIY’도 리사이클이요, 죽어가거나 쓸모없게 된 도시의 공간을 재생하는 것 또한 크게는 업사이클로 봐도 무방할 텐데요. 착한 소비를 하며 기분 좋게 ‘득템’도 가능한 곳들을 찾아봤습니다.




시민단체 YMCA에서 운영하는 리사이클 가게, 녹색가게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며 1991년에 시작되어 1996년에 처음 가게 문을 열었는데요. 우리나라 리사이클 업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나바다’ 운동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고요. 멀쩡하면서도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물물교환도 가능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위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영상 출처 - 아름다운 가게 공식 유튜브 (바로가기 클릭)]


2002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변호사 시절에 설립한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 역시 리사이클링 브랜드입니다. 영국의 국제빈민구호단체이자 최초의 재활용 판매 매장인 ‘옥스팜(Oxfam)’을 모델로 만들었다고요.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적으로 100여 개의 매장이 있는데요. 각 매장마다 판매하는 물건이 모두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곳곳의 매장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죠. 대부분의 물건은 5천 원을 넘지 않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합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에코파티메아리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클릭)]


언뜻 보면 그저 창의적인 디자인 숍으로 보이는 에코 파티 메아리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2008년에 선보인 우리나라 최초의 업사이클 브랜드입니다. ‘업사이클’이라는 단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어요. ‘아름다운 가게’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물건은 이곳에서 모두 업사이클되니, 두 브랜드의 힘이 합쳐지면 지구를 구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2012년에 문을 연 래코드는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해 소각되는 제품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리디자인(Redesign)하는 브랜드입니다. 리사이클과 업사이클 제품을 두루 품고 있는 일종의 ‘재활용 편집숍’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 번 생산된 후 돌고 돌아 3년 동안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의류는 브랜드관리 차원에서 소각해야 한다는 사실도 이곳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패션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보다 멋진 재활용을 경험하고 싶다면 여기가 정답일 거예요.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패브리커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버려지거나 잊혀지는 것에 새로운 감성을 녹이는 업사이클 디자인이 있다면 아마도 패브리커가 단연 으뜸일 겁니다. 처음엔 ‘업사이클링 가구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은 공간의 가치도 두루 살피고 있는데요. 이젠 대상을 막론한 ‘업사이클링 디자이너’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버려지는 천을 이용해 가구나 공간을 디자인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 목표라고요. 최근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목욕탕인 계동의 ‘중앙탕’을 새롭게 꾸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전시가 끝난 후 폐기처분이 난감했던 석촌호수의 ‘러버덕’을 의자로 재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업사이클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우리는 보통 지구의 미래를 언급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소위 착한 소비, 녹색 소비라 불리는 소비의 방식을 제시하죠. 하지만 문득 생각해봅니다. 착한 소비가 뭔지, 녹색 소비가 뭔지 말이죠. 감히 말씀드리건대 절대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령 집에서 다 쓴 패트병을 물병으로 다시 사용하는 것, 내겐 맞지 않아 버리려던 옷을 의류 재활용함에 살짝 넣는 것, 쉽게 소비되는 물건을 가치를 한 번만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는 것 등 아무리 작은 실천이라도 모두 착한 소비라 할 수 있어요. 어렵지 않은 착한 소비, 오늘부터라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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