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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육아일기 #23 아빠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초보아빠의 일기'





30대가 훨씬 지나버린 저희 부부에게 유러비가 오기 전까지 더이상의 완벽함도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기에 더 넓고 새로운 세상을 나가고 싶어 매년 새로운 계획을 하곤 했었죠. 하지만 유러비가 우연처럼 운명처럼 저희에게 오면서부터 작지만 넓고 큰 세상이 새롭게 펼쳐지고 있네요. 너무나 새로운 세상이기에 적응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적응중이긴 하지만요.^^)




매번 새로운 것을 찾았지만 안정된 것을 좋아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가 웃는 걸 좋아하는 저는 유러비를 만나면서 생활 모든 부분들이 변화돼 신이 현신했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유러비라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해요. 저는 육아를 잘 모릅니다. 나 하나 철들기도 힘든데, 육아가 가능할까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내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방법에 대해 잘 전해 받았기에 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유러비도 조금은 아빠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자, 한자 적어봅니다. 갓난 아기인 유러비가 찾아와서 아빠의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천천히 들려드릴게요!





친구들은 다들 아이를 일찍 둬서 그 친구들이 가끔씩 육아때문에 죽는 소리내면 행복에 겨운 소리라며 넘겨짚곤 했죠. 그 친구들의 '아기낳고 어른되면 알게된다'라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실감하게 되기도 하고요.




엄마는 산모교실, 아빠는 육아서적 등 유러비를 임신한 사실을 안 5주부터 그렇게나 열성을 다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태교가 중요하다고해서 음악태교, 동화태교, 육성으로 대화하기 등등 많은 것을 했었죠. 그래도 세상의 많은 책들이 말하는대로 되지는 않는 육아라, 원리원칙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체감상 육아라는 현실이 머리로 판단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란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세상 엄마아빠는 정말 위대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저희 부부에게 유러비와의 첫만남은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유러비는 엄마 뱃속에 있는 10달동안 걱정 한 번 안겨준 적 없을정도로 크고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어요. 특히, 병원 간호사들에게도 효자로 소문났었답니다. 근데, 뜻하지 않게 태어날 때 약간 이벤트가 있었어요. 그 때문에 저희 부부는 유러비에게 더 큰 애착이 생겨났지요. 그렇기에 저는 철없는 아빠에서 좀 더 강한 마음을 지닌 가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유러비와 아내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낮에는 회사생활을 했었고 밤에는 엄마를 대신에 품 안에서 유러비를 재운 날도 참 많았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생활을 어찌 버텼는지, 부모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꿀딴지 다루듯이 애지중지 유러비를 키웠습니다. 덕분에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참 별나다는 소리를 수백번 들었던거 같네요. ^^


 



저희 부부는 6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언제나 저를 최고로 만들어주고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내조해주는 아내는 제게 늘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곤 했지요. 그래서 서로가 하지 않았던 새로움을 찾기도 했기 위해 철들지 않기로 결정했었어요. 철이 들기 시작하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기에 뭔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유러비가 찾아오면서 저희 부부는 크게 벌렸던 취미생활들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가 참 좋았는데 유러비가 좀 더 크면 시작하려고 물품도 하나씩 정리했답니다. 이렇게 육아라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며 변화하는 것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다른 아빠들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아 당황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일처리를 잘 할 거고 육아에서도 그럴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안되는 게 자식일인가봅니다. 유럽이가 아프니 한 없이 작아지고 무엇도 할 수 없는 자신을 그렇게 원망해본 적 없었어요. 많은 아빠들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또, 아이가 자라나 사춘기가 오면 질풍노도의 시간을 던져주겠지요. 그럴 때, 아이에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눈을 길러주어야 하는데 잘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면 마음이 동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기에 큰 것이 아닌 작은것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길러주고 싶습니다. 요즘 저희 부부는 가진 것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법을 배우며 철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이렇듯, 아이와 함께 철들어 가는 제 모습을 언젠가 유럽이가 봤으면 하네요. ^^ 




매번 새로움을 만나기위해 검색하고 여행을 하며 온오프상을 해메고 다녔는데 유럽이를 만나면서 매일매일이 새로움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육아가 쉽지 않은 여정이라 여러가지 육아 서적에 의지도 해봤지요. 하지만 결국 유럽이를 가장 잘아는 건 엄마 아빠인 거 같습니다. 이제는 조금은 아이의 울음소리의 의미도 알게 되고, 대처할 수도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 어떤 어드벤처물보다 인생에 활력을 심어줄 육아! 멀미하며 중도탈락하지 않을것을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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