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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소 #30 연애의 끝은 결혼일까요? 예비신부의 고민!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거래이다." - 엠마 골드만


때로 우리는, 사랑의 끝이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면 아름다울 것이고, 아름다운 결혼식, 결혼생활에 대한 낭만을 갖고 있기도 하지요. 드라마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우리는 순진하게 '결혼을 하면 행복할 것이다.'는 공식을 만들고 거기에 우리를 맞추려고 합니다.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도 만일 주인공 커플이 결혼을 하지 않고, 서로 만나는 단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면 훨씬 진보적인(?) 드라마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결국 드라마 자체도, 드라마에 나오는 어르신들도 '사랑하면 결혼한다.', '결혼은 이래야 한다.'는 공식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내 생각과 다른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 테니까요. 오늘의 사연은 결혼을 놓고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 연애상담소 #30 


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친구와 연애를 꽤 오래 해왔습니다. 7년 정도 연애를 했구요, 저는 서른, 남자친구는 서른다섯입니다. 지금 저는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을 아예 안하는 것이 아니고, 제 삶에 있어서 전환점이 필요해요. 남자친구는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눈치이고, 양쪽 부모님들도 결혼을 하면 달라질 거라면서 결혼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래 알아온 만큼 남자친구는 당연하고, 남자친구 부모님도 저에게는 소중한 존재인 것은 맞지만 결혼을 하면 정말 삶의 전환이 될지 지금의 저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저를 위한 시간도 필요한 것 같고, 그런데 또 함께하면 행복할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시겠죠? 먼저,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야만 하는 적절한 시기란 없다.'와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이다.'라는 것을요. 우리는 때때로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원한다면,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가능한 일입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가 되는 거에요. 지금할 것인지, 나중에 할 것인지. 너무 어렵나요? 퇴사를, 아니면 결혼을 지금할지, 나중에 할 지는 결국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서, 주변 사람들과 자원을 조율해야 하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지금 퇴사를 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남자친구와 양 쪽 부모님이 본인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지금 결혼하지 않으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놓칠 것 같다면, 그것이 지금 퇴사해서 나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보다 후회할 일이라면, 그리고 결혼해서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선택을 따르는 것이지요. 




퇴사를 하는 것이든, 결혼을 하는 것이든 그 둘 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것은 맞을 것입니다. 다만, 어떤 전환점이 될 것인가의 문제가 생깁니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 설 수 없는 사람이라면, 함께여도 서지 못한다는 것'이예요. 상대방이 나를 보듬고 받아주는 것으로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관계에서 그것이 전부는 아닐테지요. 나도 상대를 보듬고 받아줄 수 있는 상태여야만 이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거랍니다. 




결혼은 연인관계의 연장선이 아닌, 확장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지금의 내가 배우자와, 결혼 생활에 관련한 많은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지금 결혼이 인생에 있어서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내 스스로의 시간을 갖는 것보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활력을 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선택은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살면서 여러 번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또는 전환점을 선택할 수도 있지요. 퇴사 후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 결혼 이 둘 다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금은 결혼할 때, 지금은 퇴사해야하는 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사연 보내주신 분 본인과,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나를 위한 선택=이기적인 것'은 아니지요. 서로를 배려하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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