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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정답을 따르는 청춘, 예찬밴드를 예찬하다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 일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과 피나는 노력을 감수해야 하는 길입니다. 특히 음악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그 장벽은 턱없이 높게 다가오기 마련인데요. 공대를 나왔지만 세상의 기준보다 자신의 정답을 찾아 그 길을 개척한 '예찬밴드'의 보컬 예찬 님을 만났습니다.


▲ ‘예찬밴드’ 인터뷰 영상





Q. 어떻게 음악에 빠져 밴드까지 시작하게 되었나요?


A. 대학을 졸업할 즈음의 일이에요. 친구들과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던 중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이 맞나?"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이력서를 낸 10여 기업에 떨어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죠(웃음).


또래 친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취업을 준비할 때, 저는 마지막 학기에 정말 듣고 싶은 교양 수업들을 듣기로 결심했어요. 그러던 중 취미로 즐기던 '음악'이 내가 가야 할 길임을 깨닫고 관련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제 본격적인 음악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어요. 밑바닥부터 시작하느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진짜 '내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어요. 회사를 계속 다닐 수는 없었지만 좋아하는 음악은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예찬밴드'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 4명의 인디 뮤지션으로 구성된 ’예찬밴드’



Q. 공대를 졸업하고 ‘나 음악 할 거야’라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어차피 모두가 힘든 상황이었기에 '가고 싶은 길'을 택한 저를 응원해 주는 친구도 있었고요.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일이라며 걱정해준 친구도 있었어요. 지금 제 동기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연구소에 취직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미 결혼해서 아이까지 가진 친구도 있고요.


그런 친구들을 볼 때 '나도 같은 길을 걸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처럼 행복하진 않을 것 같아요. 평범하지 않은 삶은 산다는 것에는 커다란 위험이 따르지만 그만큼 굉장한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아무래도 밴드를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A.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조금씩 그곳에 가까워질 때, 비로소 제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요. 때로는 운 좋게 빨리 가다가 멈춰서기도 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하지만 언젠가 그 목표에 다다를 것 같아서 포기할 수 없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는 병의 특성상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바라보고 노래하게 되었어요. ‘예찬밴드’가 일상의 소소함과 아름다움, 청춘을 응원하는 컨셉을 잡은 것도 그 때문이고요. 사람들이, 특히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제 노래와 목소리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싶다는 목표를 이룬 것이니까요.


▲ 기타를 치며 노래할 때 진정한 ‘나’를 발견합니다



Q. ‘예찬밴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보면서 ‘예찬밴드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요. 누구나 들으면 ‘아, 예찬밴드 음악이구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이요. 저희 멤버들과 함께 연주하는 음악이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루고 싶은 꿈은…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해 보는 거에요. 10만 명? 너무 많나? (웃음) 버스킹과 소극장 공연을 넘어 더욱 많은 관중에게 ‘예찬밴드’의 음악을 들려 드리는 것이 꿈입니다.



▲ ”제 꿈은요…” 아직 수줍은 그의 이야기





사실 예찬 님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게 된 것은 우연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인연이라고 했던가요. 막연하게 '내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예찬밴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예찬 님의 '불꽃'으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예찬밴드’



Q. 세상의 기준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어차피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 같고, 실패한 인생도 없다고 생각해요. 선택의 결과가 어땠든 간에 우리의 삶이고 과거였고 다가올 미래이니까요. 내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기왕이면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쪽이 덜 억울하지 않을까요?


저는 음악 신동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음악을 목표로 잡았던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음악이 저의 길임을 알게 되었고, 음악을 하고 있을 때 저의 가슴 속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그 불꽃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제가 정말 원하는 길에 서있는 것을 깨달았죠. 


세상 사람들로부터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러고 있어?’, ‘결혼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저는 제 가슴 속의 불꽃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제가 아주 강하고 멋진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불꽃을 지닌 여러분 모두가 청춘입니다.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 “한 번뿐인 인생,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세상은 그의 나이를,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을, 부족한 수입을 나무라며 ‘결혼은 할 수 있겠니?’라는 비수를 꽂습니다. 하지만 예찬 님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 자신의 불꽃이 정한 길을 걷고 있기에 행복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아요. 스스로 길을 정하고 도전하는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세요.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꽃을 지닌 이상, 우리는 모두 ‘불꽃청춘’이니까요! 가슴 속 불꽃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을 예찬하며, 예찬밴드가 부릅니다. <오늘도 안녕>



▲ 오늘 하루도 힘낸 청춘을 응원하는 <오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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