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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소 #31 10살은 기본, 띠동갑까지! 나이 차이 나는 커플들의 고민은?




"결혼했어? 애인 있니?", "그럼 됐다"


요즘 설렘 폭발인 드라마, '닥터스'에 나오는 김래원의 대사입니다. 김래원(홍지홍 역)과 박신혜(유혜정 역)는 과거 선생과 제자 사이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로, 그리고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열심히 애정 표현을 하는 연상연하의 커플이 되었죠.




아마 극 중 김래원과 박신혜처럼 주변에서도 나이 차이가 큰 커플들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10살은 기본, 띠동갑을 넘는 커플도 있고 외국엔 더 큰 나이 차이의 커플이 있다고 하죠. 하지만 여전히 '나이 차이가 큰 커플'에 대한 그리 좋지 못한 시선이나 선입견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연애 상담소 사연은 바로 나이 차이가 커서 고민인 커플의 사연입니다.








■ 연애상담소 #31


안녕하세요. 연상 여자친구가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나이 차이는 10살입니다. 나이 차이에서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여자친구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여 처음엔 저를 밀어냈었습니다. 연애 초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 했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부모님 때문인데요. 저희 부모님은 임신은 할 수 있겠냐며 반대하시고, 여자친구 부모님께선 뭣 하러 어린 남자를 만나 욕을 먹냐며 헤어지라고 하십니다. 여자친구도 연애는 좋지만, 결혼은 힘들지 않겠냐고 하네요. 주변에선 다 큰 성인인데 뭐가 문제냐며 그냥 혼인신고를 하라거나 동거를 이야기하지만 그러고 싶진 않아요. 부모님과 여자친구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민일 것 같습니다. 제가 사연을 보내주신 분의 마음을 모두 헤아릴 순 없겠죠. 다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먼저, 사연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을 두 가지로 정리해보면 첫째는 커플을 바라보는 부모님과 주변의 시선이고 둘째는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대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처럼 연상연하 커플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이루어진다면 좋겠죠. 남자가 연상이었다면 조금은 시선이 덜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남자가 연상인 커플에 대해서는 남자 친구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도둑놈이다'라는 말을 하곤 하죠. 그러나 부정적인 뉘앙스라기보다 '부럽다'의 뉘앙스가 더 큰 편이고 능력 좋은 남자로 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경우더라도 각각의 기준이 다르고 선입견도 여전히 있을 거예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경제적 능력이 되나 봐? 어린 사람을 만나는 걸 보면', 또 연하에게는 '모성애 또는 부성애가 필요한 건가?', '기댈 사람이 필요한가 봐' 등이 그런 시각이죠. 맞든 맞지 않든 중요한 것은 다른 커플들과는 다르게 '연상연하'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판단을 한다는 것이에요.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하는 것뿐인데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의 시각을 당장 바꾸기란 여간 쉽지 않을 거예요. 연상여자, 2세 계획 등에 대해 부모님 세대는 우리 세대보단 확고한 틀을 가지고 계시니까요. 무엇보다 부모라면 그 누구를 데려와도 탐탁지 않아 하실 거예요. 그것은 여자친구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주변의 시선으로 내 자식이 고생하는 것을 그 어떤 부모가 좋아할까요?


부모님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자식의 입장을 어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생각을 바꾸려는 것은 더 큰 반대를 불러오기 쉬운데요.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서 고집을 접고 양보하실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잘 안다. 하지만 내가 필요한 사람은, 내가 행복해지는 길은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것이다' 와 같이 접근해야 하는 것이죠. '연상연하 커플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접근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우리 자식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고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자친구가 망설이는 이유는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겠죠. 아무래도 연애보다는 결혼이 책임져야 할 부분들이 많고 그 깊이도 더해질 테니까요. 어쩌면 사연을 보내주신 분이 모르는 부분을 여자친구는 이미 알고 있어 망설이는 걸 수도 있습니다.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은 여자친구를 너무 몰아세우면 본인이 욕심을 부리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깊은 대화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여자친구가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양쪽 부모님 앞에서도 더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또는, 여자친구보다 여자친구 부모님을 먼저 설득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는데요. 여자친구 부모님께는 '나이가 어리기에 능력이 없고, 주변으로부터 여자친구를 보호하거나 책임지지 못할 사람'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 그것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책임감'에 대한 부분을 어필하고 마음을 달래드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부모님이 너그러워지면 여자친구도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거예요.





보통의 커플이 연애하고 결혼을 하려는 것뿐인데 주변의 시선은 왜 이렇게 차가운 걸까요? 


부모님은 물론 여자친구도 힘들어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울 거예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본인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을 것을 가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변과 부모님의 선입견에 대한 답답함은 잠시 접어두고 관계에 초점을 두시길 바랍니다. 그 모두를 바꿀 순 없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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