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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육아일기 #26 아기 배밀이 시기부터 교육 방법까지





아내와의 연애 시절부터 유난히 아이를 예뻐했던 저. 결혼 후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나를 닮은 쪼꼬미가 그렇게 기다려질 수밖에 없었죠. TV와 책을 보며 육아 공부를 하고 유러비탄생을 맞이했을 땐 무엇이든 해주리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성장발달과정에 따라 목 가누기, 뒤집기 등에 애쓰는 유러비를 보며 어느 것도 대신 해 줄 수 없음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더라고요. 실제로 육아를 하며 아이를 대신해 모든 걸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 누구보다 과한 리액션과 칭찬을 장착하게 되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데구루루 구르며 눈만 꿈쩍이던 녀석이 꼬물꼬물 배밀이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아마 초보 아빠들이면 누구나 같겠지만, 저 또한 유러비의 첫 꼬물거림 배밀이를 잊지 못합니다. 손뼉을 치며 저에게 오려고 할 때, 살짝 건넨 그 손길보다 혼자 힘으로 오려는 그 몸짓이 너무나 감동이었거든요.







배밀이 시기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어요. 평균 6개월부터라고 하지만 우리 유러비는 목 가누기와 뒤집기도 다른 아기들에 비해 늦은 편이었죠. 사실 유러비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이미 우량을 넘어 거대아로 성장했어요. 그렇게 몸짓이 크게 태어난 아기는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말도 많이 들었죠. 아이의 성장이 더딘 것이 신경 쓰여 또래 아기들과 맞추고자 배밀이 교육을 시도하기도 했답니다.



물론 준비가 되면 혼자서 다 할 거라는 것을 알지만, 부모가 되니 조바심이 들더라고요. 혹시라도 우리 아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이런 마음에 배밀이 교육을 시도했는데요. 방법이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아요. 엎드려 꼼지락거리는 아기의 발에 손이나 팔목을 받쳐주어 도움닫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힘이 좋은 유러비는 발에 뭔가 닿으니 있는 힘껏 배밀이를 시도하곤 했는데요. 아빠의 과한 리액션과 폭풍 칭찬을 보고 들은 유러비의 표정이 아직도 아른거린답니다. 무언가 뿌듯하다는 듯 만족스러운 표정 말이에요. 그 후로 유러비는 그 감각을 몸에 익혔는지 배밀이로 신나게 다니고 있어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으로는 못 나가고 뒤로만 가는 무한 후진이죠. 혹시라도 뒤로 배밀이 하다가 막히면 앞으로 나가지 않을까 했는데요. 이 녀석은 제 예상과 달리 방향을 틀어 뒤로만 배밀이를 즐기네요.







요즘 유러비는 문화센터를 다니며 여러 감각을 익히고 있는데요. 또래들과 성장 발달 과정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면서, 또래보다는 덩치가 크고 발달 과정이 빨라 엄마의 어깨는 으쓱 올라갔답니다. 배밀이가 너무 늦어 고민이던 것도 잠시, 호기심 많은 녀석은 다른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도 엎드려뻗쳐 자세에서 엉덩이를 흔들거리더니 스스로 앉게 되었어요. 또, 어느 날은 무릎으로 기어서 원하는 장난감을 득템하는 스킬도 보여주고 있지요. 여러분도 내 아기의 터미타임이 길어지거나 안된다고 조바심내지 않으시길 바래요. 아기에게 할 기회와 방법을 알려주되, 해낼 수 있도록 부모가 기다려주는 것이 미덕인 것 같습니다.



유러비는 배밀이에 성공하면 저를 보며 웃곤 해요. 칭찬을 빨리해달라는 듯 기다리기도 하죠. 며칠 사이지만, 우리 아기가 또 폭풍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배밀이를 하면서 자주 토하던 아기의 역류성이 걱정되었지만, 이제는 제법 적응해서 많이 토하진 않아요. 다만, 배밀이는 서론에 불과했다고 느낄 만큼, 이제는 혼자서 침대 가드를 잡고 서기도 해요. 아픔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으니 몸을 가눌 수 없어도 손을 떼기도 하죠.


유러비가 걸음마 기초단계를 시작하면서 배밀이가 늦거나 자주 토하는 걱정은 쏙 들어갔어요. 돌이 다가올수록 더 큰 육아의 단계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겠죠. 예민한 우리 부부는 유난을 떨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결같이 노력하고 또 노하우도 공유해볼게요. 여러분도 저희와 함께 건강하게 아기 키우기에 함께 도전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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