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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더 멀리/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불꽃' 소상공인과 복지시설 아동의 특별한 불꽃쇼 <2016 한화불꽃축제>



지난 10월 8일 토요일, 한화와 함께하는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며 찬바람이 불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분이 불꽃축제 관람에 참여했는데요. 다양한 이벤트와 화려한 불꽃으로 꾸며진 이번 불꽃축제 속 숨은 이야기가 있다고 해요.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들려드릴게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올해로 17회째를 맞고 있는데요. 한화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화려한 불꽃쇼를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어요. 


매년 불꽃축제에 특별한 분들을 초청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 그중 하나인데요. 2014년에는 한화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복지시설 아동 100명을 초청해 불꽃쇼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15년에는 복지시설 아동뿐 아니라 영등포구민과 노량진 수산시장의 소상공인 200여 명을 함께 초청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었어요. 그 외에도 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 선수단과 가족, 다문화 가정, 북한 이탈 주민(2012) 등 우리 주변의 특별한 이웃들을 초청,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죠.







2016 한화불꽃축제에는 이른바 ‘숨은 불꽃’을 초청해 그 감동을 함께 나누었는데요.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을 ‘숨은 불꽃’이라 부르고, 사전추천 통해 초청을 받은 300여 명의 ‘숨은 불꽃’들이 아름다운 불꽃축제를 관람했답니다.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우리에게 익숙한 봉사단체를 비롯, 지역자원 봉사센터, 사회복지관 등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활동을 하고 있는 다양한 기관에서도 초청되어 오셨고요. 병원,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서 후원으로, 혹은 봉사활동으로 이웃에게 헌신하고, 사랑을 전하고 있는 후원자분들도 초청되었어요.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비춰주는 숨은 불꽃들이 한화의 초청에 응해주셨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며 불꽃축제를 더욱 밝혀준 ‘숨은 불꽃’ 두 분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리폼드뉴스]


먼저, 첫 번째 숨은 불꽃은 말리 홀트님 입니다. 홀트아동복지회의 해리 홀트님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그의 둘째 딸인 말리 홀트님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말리 홀트님은 미국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다가 1956년 20세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처음 들어와서 한국의 의료·복지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모든 아이들은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다’라는 홀트 정신 아래 6.25전쟁 이후 발생한 전쟁고아들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소외계층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또, 장애가 있거나 지병이 있어 새로운 가정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을 위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뇌성마비 등 특수재활의학을 공부하기도 했고, 이후 장애인 보육 시설인 홀트일산복지타운에 거주하며 부모에게 버림받은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지요.



현재 다발성 골수암을 앓은 후 치료 중이고 대상포진까지 앓고 있지만, 아동 입양부터 장애인 보육과 재활 치료까지 평생을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직접 만나본 말리 홀트님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복지단체의 이사장이지만 검소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였는데요. 말로만 들었던 불꽃축제를 실제로 본 것이 처음이라며, "한화그룹이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초청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마련해 준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두 번째 숨은 불꽃은 조병국님입니다. 조병국님은 서울시립아동병원과 홀트복지타운 부속의원에서 근무하며 무려 50년의 세월 동안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분인데요. 의사로서 부유하고 안정된 삶을 선택하지 않고, 정년을 15년이나 훌쩍 넘긴 75세의 나이까지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그 이유는 의사치고는 워낙 박봉인 자리에 쉽사리 후임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전쟁 이후 열악한 국내환경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해외에 나가 아이들의 수술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 기부를 요청하고 다니며 ‘국제거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 일부 단체로부터는 나라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압력을 받을 적도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조병국님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아픈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심해지는 어깨 통증을 참으면서도 아직까지 청진기를 놓을 수 없다는 조병국 명예원장님이야 말로 이 시대의 숨은 불꽃이라 칭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요? 





이 외에도 20년 동안 청소년을 위한 후원과 봉사를 실천하신 엔지니어,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시는 주부, 소외된 이웃들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고 계신 변호사까지… 평범하게 보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숨은 불꽃’들이 2016년의 한화불꽃축제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불꽃을 통한 희망나눔’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0년도부터 시작된 서울세계불꽃축제! 한화의 불꽃이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 놓은 것처럼 우리 사회에도 숨어 있는 불꽃들이 아름답게 빛나는, 더욱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점점 더 쌀쌀해지는 요즘, 불꽃축제에 함께한 숨은 불꽃인처럼 희망을 나누는 불꽃축제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도 따스함이 전해졌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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